서로를 보듬는 방식에 대하여

2023.04.08 16:12

예상수 조회 수:496

요즘 카톡으로 부모님께 내가 ㅂㅋㅂㄹ로 변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그 답변을 캡쳐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는 걸 종종 봅니다...(...) 트위터에서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인용하며 시작된 밈인데 이게 인스타까지 번졌고요.

대개 부모님들의 답변은 ㅂㅋㅂㄹ로 변해도 사랑해줘야지 뭐 그런 내용들. 여기까지는 훈훈하고 정상적이죠.

이 유행이 오기 전에 블라인드에서 1인분도 못하고 가족에게 의존하다가 죽은 형이야기가 트위터 타임라인에 나돌았었는데요. 블라인드가 익명기반이고 직장인들이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밥값못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이더라고요.

가끔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관용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도 있지 않나(혐오나 차별이 없는 선에서)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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