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8 00:16
- 2000년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53분. 딱히 스포일러랄 게 없는 유형의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결말 얘기가 나올 겁니다.
(제작, 각색, 주연 등 존 쿠삭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는 영화라는 걸 포스터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 존 쿠삭이 연기하는 '롭'이란 녀석은 대중 음악 오타쿠입니다. 자기랑 비슷한 오타쿠 둘을 직원으로 쓰며 LP점을 하고 있구요. 셋이서 허구헌날 하는 짓이 세상 아무 테마나 하나 잡아서 거기에 어울리는 곡 탑 5 선정하기. 뭐 이런 거에요. 정말로 그 놀이에 너무나도 진심인 나머지 음악 수다를 벗어난 다른 분야, 보통의 어른들이 당연히 겪고 거쳐가는 그런 삶에 대해선 거의 아무런 관심이 없는 철부지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어쨌든 언변은 좋고 또 외모가 존 쿠삭이니까(...) 아주 멀쩡한 변호사 여자 친구도 만들어서 몇 년을 잘 지냈지만, 결국 롭의 이 변함 없이 한결 같은 철부지 놀이에 지친 그 분께서 이별을 통보하구요. 아니 왜 뭐 왜 대체 왜 그러는 건데 왜 난 맨날 여자들한테 이런 일만 당하는데 징징징징... 거리던 롭은 문득 '내 인생의 여자 친구 탑5'를 선정하구요. 이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대체 날 왜 찬 건데?'라는 일생의 의문들에 대한 답을 듣기로 결심합니다.
(배우 나이로 대충 때려잡자면 대략 35세로 추정되지만 하는 짓은 사회성 떨어지는 10대 음악 덕후 한 마리... 라는 느낌.)
- 이것도 '25살의 키스'와 마찬가지로 예전에 꽤 좋게 봤던 추억이 있는 영화였어요. 언젠가 한 번 다시 봐야지... 하다가 결국 이번에 다시 봤구요. 역시 미리 결론부터 내고 시작하자면, 재밌게 봤습니다. 보는 내내 즐겁긴 했는데 20년전의 느낌과는 좀 다르더군요. 그게 왜 그랬는지는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어쨌든 그래도 여전히 재밌게 잘 만든 영화였다는 거. 다만 로맨스가 그렇게 강한 이야기는 아니었더라구요. 영화의 중심 사건이 실연 & 예전 애인들 찾아다니기인데도 희한하게 로맨스 그 자체가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네요.
('평범하지만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여자 친구'라는 역할 때문인지 비주얼 쪽 임팩트가 그리 강한 편은 아닌 배우를 캐스팅했더군요.)
-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아요. 스토리가 구리단 얘기가 아니구요, 오히려 꽤 괜찮은 이야기인데... 그래도 스토리보단 다른 부분들이 더 중요합니다. ㅋㅋ 특히 영화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도무지 입을 다물 줄을 모르는 우리 존 쿠삭의 '수다 그 자체'가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캐릭터 설정에 맞게 계속해서 대중 음악 비유를 사용하며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관객들에게 (정말로 내내 카메라를 쳐다보며 말 합니다. 옆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조차!) 미칠 듯한 분량으로 쏟아 붇는데. 그게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철 없고 모자랍니다. ㅋㅋ 그런데 그게 또 동시에 재치가 있어요. 웃깁니다. 가만히 그 수다만 듣고 있어도 재밌어요. 하긴 그렇죠, 재치 있고 언변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란 의미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수다가 그렇게 재밌다 보니 주인공이 그렇게 격하게 찌질거리고 민폐를 끼쳐대는데도 어느 정도는 이 인간에게 정이 갑니다. 그러니 나중에 이 놈이 철이 들 기미를 보이면 참 반갑고. 응원도 해 주고 싶고 그런 거죠. 뭔가 치트키에 당하는 느낌이지만 그걸 이 정도로 잘 해놨으면 당해도 기분이 나쁘진 않구요.
(존재 그 자체가 민폐인 캐릭터이지만 잭 블랙이 펄펄 나니 그마저도 귀여워 보이는 마법이!!)
- 그래서 철 없고 유치하고 이기적이던 너드 남자가 어찌저찌하다 철 드는 이야기입니다만. 이게 그렇게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 이유는 영화가 철든 주인공의 모습보다 오히려 그 유치한 너드질에 더 애착을 보인다는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뭐 막판에 이런저런 사건으로 철이 들게 하긴 하지만 사람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고, 결국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너드질만 하는 인간인데 그 너드질이 재밌어요. 주인공과 알바 둘, 이 3인방이 모여서 찌질 유치한 장난을 치며 음악에 대해 대책 없는 수다를 떠는 장면들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들이라 꼭 마지막에 주인공이 철 드는 것도 마지못해 집어 넣은 전개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네요. 진짜 초딩 같이 유치한 말 & 몸장난이든 정말로 참 아는 게 많구나 싶은 음악 인용 드립들이든 그냥 다 재밌습니다. 저보다 음악을 훨씬 잘 아는 분들이라면 몇 배로 더 즐거웠겠죠.
(제가 리사 보넷이란 배우를 알게 됐을 땐 이미 레니 크라비츠와는 이혼한 후였죠.)
- 배우들이 참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 영화의 제작자이고 각색 겸 주연까지 맡은 존 쿠삭은 자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면서 이 영화를 만든 이유를 충분히 증명해냅니다. 우디 앨런스런 그 끝 없는 수다도 좋고 자기 차고 떠난 여자에게 집착하면서 끝 없이 찌질거리는 모습들도 좋고 그래요. 실제로 이 캐릭터가 저지른 짓들을 생각해 보면 참 구립니다만. 그걸 뭘 해도 다 귀엽고 짠한 느낌으로 살려내는 건 존 쿠삭의 매력과 연기력 덕이거든요. 배우가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작품을 고르고 직접 손 봐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서 이 정도로 활약을 한다면 참 대단한 거죠. 이후로 이 양반의 커리어가 그렇게 정상을 찍을 정도까지 못 갔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잘 했습니다.
그리고 너드 2인방을 맡은 토드 루이소와 잭 블랙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ㅋㅋㅋ 둘이 완전히 대조되는 성격의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는 게 전형적인 '주인공의 사이드킥 개그 2인방'이라는 뻔한 설정인데, 이 둘의 역할이 참 재미나게 짜여져 있는 데다가 배우들이 완벽하게 소화해 버리니 역시 뻔하다고 지적할 맘이 안 생기구요. 특히나 잭 블랙. 이 분은 펄펄 날더군요. '나의 전성기는 바로!' 드립을 쳐도 될 것 같은 느낌.
(뭘 해도 그냥 섹시하단 소릴 듣던 시절의 캐서린 제타 존스가 본인과 참 어울리는 역을 맡아 매력 뿜뿜 해주시고요.)
덧붙여서 주인공의 전 여자친구로 나오는 배우들도 재밌죠. 릴리 테일러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나오는데 캐서린 제타 존스 역시 '아 이것이 바로 리즈 시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매력적입니다. 그 외에도 주인공 애인의 친구로 조안 쿠삭도 나오고. 또 얼굴 비칠 때마다 매번 어처구니 없이 황당하게 웃기는 씬 스틸러 팀 로빈스도 그냥 '솔직히 너도 지금 즐겁지? ㅋㅋㅋ' 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재밌고 웃겨요.
게스트들도 쟁쟁합니다. 일단 주연 겸 제작자님의 아빠, 여동생도 나오시구요.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본인 역으로 잠깐 나오고. 요즘엔 제이슨 모모아의 사랑꾼 에피소드로 더 널리 알려진 듯한 리사 보넷도 작은 역할을 맡아 나와 매력을 발산해주시고. 뭐 그러합니다.
(그냥 나오면 나올 때마다 웃기던 팀 로빈스. 요즘은 뭐 하시나요 이 분.)
(쿠삭 영화엔 반드시 쿠삭이 나옵니다. 그것은 진리의 트루스...)
- 결론적으로.
로맨스 영화 맞긴 한데 로맨스보단 잉여로운 음악 덕후들이 펼치는 찌질 유치 개그들. 그리고 철은 덜 들었지만 똑똑하고 지적인 젊은이의 쉴 새 없는 수다를 듣는 재미. 마지막으로 폭 넓게 선곡된 음악들을 즐기며 여유롭게 실실 웃으며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21세기 기준으로 볼 때 주인공이 좀 많이 찌질하고 민폐이지 않나 싶지만 뭐 존 쿠삭의 일생 연기가 대략 중화시켜서 즐길만하게 전달해 주고요. 상대적으로 좀 약하지 않나 싶었던 로맨스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마지막 공연 장면 덕분에 아쉬움 없이 잘 마무리 되고요.
그렇게 편하게 즐기기 좋은, 잘 만든 '로맨틱한 코미디'였습니다. 그 시절에도 재밌게 봤고 이번에도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언젠가, 몇 년 지나면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어질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 잘 봤습니다.
+ 더 수다를 떨 거리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본 이 장면이 너무 흐뭇해서요.
(영상을 틀면, 사실은 그냥 영상 제목만 봐도 스포일러라는 거.)
그는 참 훌륭한 잭 블랙이었던 것이었습니다...
2023.04.08 01:15
2023.04.08 19:54
어찌보면 살짝 싱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만큼 완전 즐겁게 보진 않았어요. ㅋㅋ
쿠삭 패밀리는 절대 혼자 가지 않는다는 느낌? ㅋㅋ 한 놈이 주연이면 다른 놈은 조연, 한 놈이 조연이면 다른 놈은 단역... 어떻게든 패키지로 출연하는 그 의지가 참 대단합니다. 얼마 전에 본 '워킹 걸'도 그랬었구요. 그리고 이 영화는 역시 잭 블랙이죠. 어찌보면 흔한 돌아이 캐릭터인데 이만큼 제대로 해 낸 배우가 흔치 않았던 것 같아요. 하하.
조이 크라비츠도 좋은데요. 나아중에 천천히라도 한국 디즈니 플러스가 좀 업어와 줬으면 좋겠네요. 괜찮을 것 같아요.
2023.04.08 08:22
개봉했을 때 즈음에 봤는데 오래 되어서 그런지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철 없는 주인공이 점차 철이 든다는 영화는 너무 흔하고 뻔하지만 말씀대로 재치 있는 수다와 조연들의 감초 역할이 재밌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의문, 결혼해서 아이 낳고 교외의 마당 있는 단독 주택에서 개 한 마리 키우고 살아야 행복한 걸까요? 존 쿠색이 이 영화 찍을 때 30대 초반이었는데 평균 수명이 늘어서 그런 건지 요즘엔 30대 초반에 많이 철 든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저도 존 쿠색이 왜 더 못 떴는지 가끔 의아해요. 비슷한 이미지(예민하고 지적이고 왠지 연기파 같은)의 에드워드 노튼도 생각보다 못 떴죠. 에드워드 노튼은 글래스 어니언에서 다시 재밌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제가 영화를 잘 안 봐서 모르는 걸까요?
팀 로빈스는 한때 제일 좋아했던 배우인데 커리어가 이상해졌죠. '제 기준' 외모도 멋지고, 연기도 작품 보는 눈도 좋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레이디버드 님 댓글에도 있지만 이스라엘 비판해서 헐리우드에서 찍혔다는 소문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팀 로빈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ott 드라마 한두 개 쯤은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원래도 진보적인 성향의 배우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소문을 들으니 배우가 더 좋아지고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배우입니다. 소문이 맞다면 헐리우드.. 아니 미국은 참 무서운 나라군요.
2023.04.08 19:59
이게 당시에 반응이 좋긴 했는데 사람들이 막 인생 영화로 꼽고 그런 류의 작품은 아니어서 그런지 다들 기억이 희미하신 듯. 사실 저도 몇몇 장면들과 전체적 줄거리만 기억해서 이번에 다시 보니 처음 보는 기분이더라구요. ㅋㅋ
근데 이 영화의 결말은 전형적인 철들어서 안정 찾아라... 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주인공이 선택하는 게 애인 말고도 본인 일도 있는데 그게 그냥 자기 일생 취미를 극단적으로 살려 버리는 쪽이라. 로맨스를 빙자한 너드 인생 찬가 같은 느낌도 들고 그랬습니다. 하하.
팀 로빈스는 저도 이 글의 댓글들 보고 의아해서 검색해봤는데, 역시 이스라엘 비판 때문이라는 게 정론인가 보네요. 멜 깁슨도 계기는 전혀 다르지만 결국 유태인 쪽에 찍혀서 커리어 어그러졌다고 그러고... 그나마 근래 출연작 중에 제가 참 좋아할 시리즈 '캐슬록'이 있어서 이제라도 보려고 했더니 서비스하던 플랫폼에서 내려가서 볼 곳이 없군요. ㅠㅜ
2023.04.08 13:39
2023.04.08 13:44
정말 딱인 표현이네요 존 쿠삭의 청춘영화 속 캐릭터들 특징 ㅋㅋ
2023.04.08 20:00
아 그렇네요. ㅋㅋㅋㅋ 캐스팅 농담이었는데 무지한 제가 캐치를 못한 듯!!
그 대사는 영화에선 안 나온 것 같아요. 영화에서 캐서린 제타 존스와의 대화는 그 때까지 분위기 잡은 것에 비해 황당할 정도로 심플하고 별 거 없어서 '내가 뭘 잘못 기억했나?' 하고 당황했거든요. 근데 말씀대로 영화 속 존 쿠삭들과 잘 어울리네요. ㅋㅋㅋ
2023.04.08 15:03
듀나님 이영화 리뷰를 읽고 평이 좋아 볼려고 했는데 도저히 볼 방법이 없어서 온동네 비디오가게를 뒤져서 겨우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만 해도 동네에 비디오대여점이랑 오락실이 참 많았어요 ㅋ
2023.04.08 20:01
전 아마 다니던 학교 근처 대형 비디오방에서 지인과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둘 다 그냥 즐겁게 봤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에서 둘이 허허 웃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2023.04.08 19:56
사실 닉 혼비 소설 남주들 보면 지금 세대에도 잘 살겠다 싶어요. 자신이 빠진 분야잡지식 갖고 블로그든 유튜브든 트위치든 하며 살 수 있거든요.
영국 소설인데 존 큐잭은 무대를 자기 고향 시카고로 바꿨죠. 그런데 감독은 영국 감독 스티븐 프리어즈 고용했고요.
캐서린 지타 존스 대사 까 먹어서 즉흥적으로 연기하기도 했다네요.
릴리 테일러는 아마 say anything 때 인연이었겠죠
04년에인가 처음 읽고 몇 년 전에 다시 읽으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군요
2023.04.08 20:05
너드인데 보통 너드가 아니라 독한 너드... 라서 말씀대로 잘 먹고 잘 살 가능성이 높긴 한데, 저는 책들 읽은지 하도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갸들 성격에 유튜브나 트위치를 하려고 할진 모르겠군요. 근데 뭐 시대가 다르니까요. 2020년대 버전이라면 그럴만도 하겠구요. ㅋㅋ
저는 예전에 추천 받아서 그냥 적당히 좋았던 정도로만 기억하는 작품입니다. 예전에 딱 한 번 봐서인지 레코드샵 운영하는 음악광 주인공이 전여친 리스트 만들어서 찌질한 과거 흑역사 되새김질하는 대략적인 스토리만 기억나고 디테일한 부분들은 거의 다 까먹었어요. 심지어 마지막에 주인공이 누구랑 잘되는지도 까먹었어요;; 덕분에 재감상을 한다면 나름 신선한 느낌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배우들만큼은 죄다 기억하고 있네요. 잠깐 나오는 역할이었지만 "Ooh baby I love your way~"를 기타연주하며 부르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리사 보넷에 캐서린 제타 존스는 정말 여신 그 자체였죠. 찌질한 척 하지만 사실은 여자복 터진 역시 영화 속의 주인공이네요. ㅋ 릴리 테일러는 존 쿠삭의 또다른 인생작 '금지된 사랑'에서는 절친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전여친 중 하나로 나왔었군요. 아 그러고보니 조앤 쿠삭은 거기서도 나왔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는 씬마다 존재감 폭발하는 잭 블랙도 대단했죠. 요거에 이어 '스쿨 오브 락'에서 주연으로 대박나면서 당시 스타 코미디 배우 중에서도 주가가 엄청 치솟았던 것 같습니다.
존 쿠삭은 예전에 다른 출연작 관련글에서도 말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 때만 해도 분명 위상과 존재감 확실하던 스타였다가 뭔가 너무 스무스하게 서서히 내려오더니 잊혀져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팀 로빈스는 전부인 수잔 서랜든과 함께 이스라엘 비판을 공개적으로 했다가 유대인 파워가 강한 업계에서 블랙리스트 당했다카더라 뭐 이런 썰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막상 수잔 서랜든 여사님은 예전만은 못해도 꾸준히 활동 중이셔서 뭐...
여담으로 재밌게도 리사 보넷의 딸인 조이 크래비츠로 주인공 성별전환을 해서 몇년 전에 TV 시리즈로 제작이 됐던 모양이더군요. 평은 꽤 좋은 편이던데 훌루 오리지널임에도 국내에서 디즈니 플러스로 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