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2 23:34
- 아마존은 1988년작에 1시간 40분이라는데 인터넷 정보는 1987년작에 1시간 37분이라는군요. 개봉 연도야 검색해보니 1987이 맞는데, 런닝타임은 아마존이 슬로우 모션을 넣은 게 아닌 이상에야 1시간 40분이 맞습니다. 뭐 암튼... 스포일러 신경 안 쓰고 막 적을 거구요.
(저땐 'Dirty'에 그런 뜻이 있는 줄 몰랐더랬죠.)
- 1963년입니다. 주인공은 '하우스맨' 가족의 막내 딸 '베이비'양이구요. 휴가를 맞아 가족끼리 산장 캠프를 가요. 왜 그 좀 묵은 미국 영화들 보면 종종 나오는 산속에 커다란 휴양 시설 만들어 놓고 여러 가족들 놀러 가서 게임도 하고 공연도 하고 하며 일주일, 한달 보내는 그거 있잖아요.
딱히 인생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아닌데' 싶으면서도 별다른 계기가 없어서 대충 애매하게 마음 누르며 얌전히 살던 우리 베이비양은 어쩌다 그 캠프의 댄스 강사들과 직원들이 밤마다 모여서 여는 광란의 끈적끈적 댄스 파티를 목격하게 되고. 뭣보다 그 리더인 '쟈니'에게 단단히 꽂혀 버리는데...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저질춤(...)부터 가르치는 나쁜 남자 패트릭 스웨이지!)
- 옛날에 이 영화를 볼 땐 아무 생각이 없다가 이번에 (이제사!!) 생각하게 된 부분이 시대 배경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87년 영화인데 배경은 63년이란 말이죠. 무려 24년 전이에요. 지금으로 치면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셈인데 결국 베이비가 실존 인물이라면 41세가 된 시점에 개봉을 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 '응답하라'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거.
전 이걸 아마 옛날에 비디오로 먼저 봤을 텐데, 이런 영화 속 배경을 신경 안 쓸만도 했습니다. 어차피 1963년의 영화 속 청춘들 사는 걸 봐도 1990년 즈음의 제 주변 청춘들보단 훨씬 자유분방하게 잘 살고 있으니 이러나 저러나 선진국의 앞서가는 문화(?)라서 별 차이를 못 느꼈던 듯. ㅋㅋ 근데 이제 나이도 먹고 이것저것 미국 영화들 많이 보고 나서 다시 보니 이런 게 눈에 띄네요.
(당시 영화 잡지 등등에서 정말 수백번 이상 봤던 그 짤입니다. ㅋㅋㅋ)
- 그리고 영화 속에 분명히 그런 코드가 있습니다. 일단 영화는 당연히 젊은이들이 몰래 숨어서 즐기는 그쪽 댄스를 강조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캠프 주최측이 제공하는 어르신 댄스(...)를 무시하지도 않아요. 특별히 화려하게 부각하지 않을 뿐이지 영화 속 어르신 댄스들도 다 보기 좋게 연출이 되고 음악들도 듣기 좋죠. 결정적으로 엔딩 이벤트 장면에서 슬쩍 '이제 이런 캠프는 유행에 뒤쳐져서 문 닫을 듯'이라는 대화를 나누는 캠프 노인들을 보여주는데, 그렇게 사라져가는 옛 것에 대한 애상 같은 감정이 분명히 들어 있습니다. 이런 춤은 고루하고 이런 춤이 진짜다! 라는 식으로 편가르지 않고 걍 댄스랑 음악은 다 좋아. 라는 식의 태도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주인공 둘이 추는 춤들 장르도 어차피 1987년 시점에선 어르신 댄스들이잖아요. ㅋㅋㅋ
(기본 스탭도 모르던 애가 고작 이틀 각잡고 배우고 연습한 후 며칠 설렁설렁 더 하니 이렇게 됩니다. 댄스 신동 비긴즈...)
- 그걸로 끝이 아니라... 이게 또 막 그렇게 세대 차이를 갖고 투덜거리는 이야기도 아니에요. 보면 주인공들이 직접적으로 갈등하는 어른은 베이비의 아빠 한 명 뿐인데. 이 아빠는 나이 먹은 부자 엘리트에다가 딸도 엘리트가 되길 바라는 영화 속 캐릭터치고는 굉장히 관대하고 마음도 넓고 또 기본적으로 정의롭습니다. 주인공 둘이서 괜한 의협심에 댄스퀸을 임신 시킨 상대를 밝히지 않고 본인들이 뒤집어 쓰지만 않았어도 별 갈등도 안 생겼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근데 정말 왜 그런 겁니까? 그걸로 얻은 게 뭔지 끝까지 모르겠더군요. ㅋㅋㅋ)
뭐 영화 마지막 장면을 보세요. 거기 있던 사람들은 젊은이, 어르신 할 것 없이 다들 강강수월래 에헤라디야 모드로 춤을 추며 행복해지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이 영화에서 가장 착한 사람. 어찌나 속도 넓고 다정하며 정의롭고 뭐뭐뭐 좋은 건 다 갖다 붙여도 돼요.)
- 다만 의외로 진지하게 끌고 나가는 건 계급 갈등입니다. 베이비네 집안과 캠프 손님들은 싹 다 갑부들이고,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거칠게 말해 '하층민'들이죠. 영화가 지나칠 정도로 사람이 좋아서 이 갈등도 뭐 끝장을 보는 수준으로 묘사되진 않지만, 결국 주인공들이 겪는 거의 모든 문제들의 바탕엔 이런 계급 갈등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쁜 놈은 늘 부자들... ㅋㅋ
이게 주인공 둘의 로맨스와 엮이는 부분이 좀 재밌더라구요. 그러니까 베이비와 쟈니가 처음 엮이기 시작할 땐 분명 자니는 자신감 넘치고 자유분방한 터프 가이, 베이비는 곱게 자라고 어설픈 10대죠. 그래서 주도권을 쥔 듯이 보이는 것도 쟈니 쪽이구요. 그런데 둘의 관계가 연인 사이로 진전되면서 어느샌가 이게 완전히 뒤집힙니다. 베이비는 별 생각 없이 팔자 좋은 부잣집 딸이고 쟈니는 이 관계에 대한 불안감에 안절부절 못하며 징징(...)거리는 약자가 돼요. 그동안 여기서 일하면서 여자들이 나한테 얼마나 많이 들이댔는지 아냐. 처음엔 갸들이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으쓱 했는데 아니었다. 결국 갸들은 다 날 이용한 것 뿐이었다. 라며 불안해하는 쟈니의 모습이 그렇게 딱하게 묘사될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쟈니의 걱정대로 베이비는 자기 아빠한테 쟈니와 사귄다고 솔직히 말할 맘도 없었죠. 막판에 쟈니가 도둑 누명을 쓰지 않았다면 끝까지 말 안 했을 것 같아요(...)
(태세 전환 후 둘의 모습입니다.ㅋㅋㅋ)
- 세월 지나면서 기억이 또 장난을 친 것인지. 오랜만에 다시 보니 이게 춤이 진짜로 야합니다? ㅋㅋㅋ 보는 중에 방에 애들 들어올까봐 긴장하고 봤어요. 베이비가 비밀 파티장을 첫 발견하는 순간의 파티장 풍경은 뭐 저는 말로만 들어 본 '부비부비' 댄스 일변도였고. 나중에 주인공 둘이 춤 연습을 하는 장면들도 다들 참 에로틱하게 묘사가 되구요. 이제 보니 영화 제목 참 잘 지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좀 웃겼던 건 정작 주인공 둘의 '공연' 장면들은 참 하나도 안 에로틱하고 그냥 멋지게, 아름답게만 연출된다는 거였죠. 뭐 '(I've had) the time of my life'을 틀어 놓고 끈적거리다 영화가 끝나 버리는 건 상상이 안 되긴 하지만요. ㅋㅋ
(대략 이런 느낌...?)
(ㅋㅋㅋ 탈력감 가득한 패트릭 스웨이지 표정이 웃겨요. 진지하게 좀 하라고!!)
- 두 주인공이 참 캐스팅이 잘 됐어요. 패트릭 스웨이지는 특유의 그 자유분방 터프가이 분위기부터 고귀하신 여친님에게 이용 당하고 버림 받을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예민한 하층(...) 젊은이 분위기까지 싹 다 잘 어울렸구요. 이번에 다시 보니 제니퍼 그레이가 되게 좋더군요. 예쁘지만 그래도 평범한 듯 귀여운 외모가 맡은 역할에 잘 어울리기도 했고. 또 후반부에 들어가서 아직 좀 덜 큰 부잣집 딸래미 같은 한계를 보이는 장면에서도 썩 괜찮게 잘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 외엔 그다지 큰 존재감이 필요한 배역들이 없다시피 한데. 한 가지 재밌었던 건 이 영화에 나오는 성인 배우들은 거의 다 되게 옛날 영화 배우들처럼 연기를 한다는 거였어요. 그게 1960년대라는 배경 때문인지, 그냥 1980년대 헐리웃의 나이든 배우들이 갖고 있던 매너리즘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홍콩 영화들 무술 수련 장면처럼 전개되는 리프팅 연습 장면은 괜히 좀 웃겼구요.)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아니 뭐 더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ㅋㅋ 이 영화의 모든 것은 다 이 장면을 위한 빌드업인 거죠.
근데 너무 좋더라구요. 딱 이 곡의 시작 부분이 울려퍼지는 순간 바로 만면에 미소 가득.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그냥 흥겹고 즐겁고.
사실 이 직전 전개가 갑자기 우당탕 쿠당 느낌으로 되게 대충이고 건성이긴 한데. 그딴 거 다 잊고 즐겁게 본 후에 반복 재생 중입니다.
음악 영화, 댄스 영화라면 모름지기 마지막 무대가 중요한 건데. 그게 최고니까 다 된 겁니다. ㅋㅋㅋ 물론 빌드업이 그만큼 잘 됐으니 이렇게 감흥이 커지는 거기도 하겠지만요.
(패트릭 스웨이지도 비슷한 경우지만 그래도 제니퍼 그레이만큼 이 영화가 '완전 인생작'이진 않았죠. 암튼 영화 캐릭터에 정말 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 결론은 뭐.
참으로 사람 좋고 나이브한 영화입니다. 이것저것 갈등도 있고 나름 뭔가 진지하게 파보는 구석도 없지 않은 이야기지만 마지막엔 다 대략 젊은이들의 열정과 순수, 그리고 음악과 춤 속에 대동단결 하나둘셋 강강수월래로 끝나는 영화니까요.
다시 봐도 패트릭 스웨이지에겐 정말 인생 배역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리고 또 배우도 그만큼 잘 해냈구요.
댄스 소재 영화답게 음악들도 잘 쓰고 춤 장면들도 매력적으로 잘 찍었고요.
마지막 댄스 장면은 그 오랜 세월 고전으로, 전설로 남을 만큼 정말 곡도 좋고 연출도 좋고 다 좋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이 세상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뭐, 가아끔 옛날 무드에 젖으면서 착하고 순한 이야기로 기분 전환하고 싶으실 때 한 번 더 보셔도 좋지 않을까. 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잘 봤어요.
+ 이걸 누나가 친구네 놀라가서 먼저 비디오로 보고 와서 저한테 얘기해줬던 게 생각나네요. 뭐 길게 영화 줄거리를 설명하고 그랬던 건 아니고 그냥 짧게, '춤 추는 영환데 춤이 멋있는데 되게 야해'. 라고 요약하고 끝냈던. ㅋㅋ 그리고 며칠 뒤에 보니 패트릭 스웨이지 앨범을 사고, 'She's like the wind' 악보를 사서 피아노를 두드리고 계셨습니...
근데 그 시절 누나가 좋아했던 남자 연예인이 둘이었는데요. 다른 한 명이자 메인 팬질 대상은 장국영이었어요. 공교롭게도 둘 다 일찍 떠나 버렸군요. 명복을 빕니다...
2023.04.02 23:57
2023.04.03 00:51
아, 그 다큐 영화들이랑 겹치나 보죠. 근데 그냥 우연의 일치입니다. 그 다큐 안 봤어요. ㅋㅋㅋ
아니 그러게요. 옛날 옛적에 이 영화 볼 땐 제가 참 순수했나 봅니다... (먼 산)
맞아요. 어찌보면 요즘 영화들 대비 각본 참 뻔하게 쓴다 싶고 그게 대체로 사실이긴 한데, 또 그렇게 순박하게 가면서도 먹히는 에너지, 혹은 분위기 같은 게 있는 영화들이 있더라구요. 대체로 고전 소리 듣는 영화들은 거의 그렇구요.
2023.04.03 01:01
2023.04.03 01:52
사실 그 시절에 '13일의 금요일 6' 도 봤다는 거!!! '이블 데드'도 참 좋아했다는 거!!! ㅋㅋㅋㅋ
뭔가 이야기 하나 만드는 데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끔은 그딴 거 대충 다 무시해버리고 배째라고 '나는 그냥 하고픈 얘기만 할 거야!!' 라는 식으로 만든 '매버릭' 같은 영화가 인기를 끌기도 하는 게 아닌가... 라고 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2023.04.03 19:41
귀여운 여인에 이어 더티댄싱...저도 다큐보고 순례하시는 줄 알았어요 ㅋㅋ 다이하드도 얼마전에 보셨잖아? 했는데 다이하트였군요. ㅋ
넷플릭스 다큐 재밌는게 많지만 저는 그 장난감 하고 영화시리즈가 제일 재밌더라고요.
2023.04.03 01:01
플래시댄스, 풋루즈 포함해서 탑골감성 댄스영화 빅3(?)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말씀대로 여기 손님들과 직원들로 대표되는 계급간의 갈등이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여러가지 긴장감도 가져다주고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진짜로 둘의 역학관계가 나중에 역전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결국은 젊은이들의 빛나는 청춘과 더러운(?) 춤이 가장 중요하고 몇 번을 봐도 계속 흥분되고 가슴이 뛰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오스카 주제상 받은 'Time Of My Life'가 단연 이 작품을 대표하는 곡이지만 중간에 댄스 트레이닝 시퀀스에 나오는 이 노래를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합니다. 중간에 셋이 같이 추는 장면이 엄청 화끈하죠. 작중 나오는 베드씬보다 더 ㅎㅎ 오프닝에 나오는 'Be My Baby'도 좋구요.
패트릭 스웨이지의 커리어 빅3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 중에서도 가장 본인 매력이 빛났던 배역인 것 같고 제니퍼 그레이는 '완전 인생작'이라는 표현이 맞네요. 이거 이후로는... 저 독특한 코가 매력 포인트였는데 막상 본인은 컴플렉스였는지 성형수술을 했던데 오히려 개성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작비화들을 찾아보다가 알게 됐는데 두 주연배우가 실제로는 사이가 영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결과물이 이렇게 나온 게 더 대단합니다.
+
이 작품에서는 제니퍼 그레이도 매력적이었지만 전 동료댄서 역할로 나오는 신시아 로즈에게 더 눈이 많이 가더라구요. 비중은 훨씬 적지만 '플래시댄스'에서도 역시 주인공 동료댄서...로 출연하셨었고 원래 본업은 댄서/가수인데 연기도 가끔 하셨었나봐요. 톰 셀릭하고 투톱으로 액션영화 같은 것도 찍으셨다고
2023.04.03 01:57
제가 원래 이 영화 ost들 중에 가장 좋아했던 게 'Be My Baby'에요. 그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보니 주인공 이름이었네요. 허허. 근데 자식 이름을 (애칭이지만) '아가'라고 붙여 놓다가 그 부모 참 나쁘네요.
배우들이 사실 사이 안 좋았더라! 는 뒷얘길 들으면 언제나 '프렌즈' 생각이 나요. 다 함께 콩가루였던 건 아니고 그 중 몇몇이 관계가 되게 안 좋았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데이빗 쉼머였던가요. 암튼 우리의 제니퍼 그레이와 패트릭 스웨이지는 그토록 훌륭한 프로페셔널이었던 걸로!! ㅋㅋ
확실히 저 분 캐릭터가 카리스마도 있고 제니퍼 그레이보다 멋지게 출발하긴 하는데, 맡은 역할상 초반 넘기고 바로 쭈굴쭈굴해진 후에 마지막엔 그냥 닌자가 되어 버려서 아쉬웠네요. 위풍당당 댄스퀸으로 카리스마 발산해줬음 좋았을 것 같은데. 뭐 두 주인공 챙기기도 바쁜 이야기라 그럼 이야기가 산만해졌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23.04.03 02:48
Time of My Life도 좋지만 전 제일 끈적한 장면에서 나오던 소울 음악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 영화의 배경의 모티브인 Catskills 리조트는 '마블러스 미세스 메이즐'에서도 배경으로 나오죠. 시즌2였던가... 보면서 더티댄싱이 생각나서 재밌었습니다.
2023.04.03 09:02
삽입곡들이 거의 버릴 게 없이 다 좋았어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음악이 부각 안 되는 장면들에도 유명한 곡, 좋은 곡들 빽빡하게 채워놨더군요. In the still of the night이 이 영화에 나온 줄 이제 알았습니다. 너무 하찮게 흘러가서... ㅋㅋ
아니 영화 보면서 안 그래도 내내 미세스 메이즐 생각 했거든요. 그냥 이런 산장 캠프가 다 똑같지! 하면서 봤는데 같은 데였나요. 하하.
2023.04.03 16:20
The 'Mrs. Maisel' & 'Dirty Dancing' Connection Goes Way Deeper Than The Catskill
Jewish Summer Resorts in the Catskill Mountains
'더티댄싱'에서는 정확하게 캣스킬이라고 언급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위의 기사에 아마 설명이 되어있을 것 같네요. 더티댄싱은 뭐랄까... 일종의 (K-pop 같은?) 소수 문화가 노골적으로 녹아있는 작품, 흥행은 크게 생각도 안하고 만든 사람들이 재밌게 만든 작품 같은데 전세계적인 히트작이 된 과정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2023.04.04 03:00
제가 본 기사에선 캣스킬에서 '인스파이어드' 한 영화가 더티 댄싱이라는 식으로 적어 놓은 것도 있더라구요. 그게 한 군데가 아니라 여기저기 지점도 있다는 것 같았구요.
'풋루즈' 보다 비슷한 시기에 늦은 순서로 나온 영화인데 오히려 원조인 것처럼 기억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임팩트가 컸단 얘기겠죠... 라고 적다 보니 전 아직도 '풋루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네요. 이것도 좀 찾아봐야!
2023.04.03 11:45
2023.04.03 11:54
불행히도 이미 다른 영화를 올려 버렸... ㅋㅋㅋ
어렸을 때 '로드하우스' 포스터를 보며 언젠간 보고 싶단 생각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요. 지금은 어디서 볼 수 있나... 하고 찾아보니 웨이브에만 있군요. 제 나와바리 밖이니 일단 다시 기억만 해두겠습니다. 하하.
2023.04.03 11:56
2023.04.03 14:12
그게 첫 등장에선 말씀하신 그 부담스런 80년대 터프가이 맞는데요, 보다보면 의외로 소심 찌질(...)하면서 오히려 주인공에게 휘둘리는 면이 많이 보여서 인간적이고 괜찮습니다. ㅋㅋ 그 둘은 이전에 다른 영화 찍으면서 이미 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 영화가 대박이 나서 좀 풀렸겠죠. 하하.
2023.04.03 16:42
그 다른 영화가 뭔가 했더니 '레드 던'이라는 84년 액션영화였나봐요. 리아 톰슨에 찰리 쉰도 나오고 나름 80년대 아이돌 출연진이네요 ㅋㅋ
이거 찍다가 틀어진 것 때문에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둘 중 하나가 출연제안을 거부했다가 작품이 대박날 것 같다고 주변에서 설득해서 결국 출연했다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전의 사적인 앙금은 뒤로하고 잘 찍어보자고 마음먹고 한거라서 그런지 서로 냉랭한 사이이긴 했지만 촬영도중 별다른 트러블은 없었다네요.
2023.04.04 03:01
전 제니퍼 그레이는 그저 '더티 댄싱' 하나 뿐인 배우인 것 같은 (물론 실제로 그럴 리는 없지만 ㅋㅋ) 이미지라 이렇게 다른 작품에 나온 걸 보면 이상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이 영화 찍는 동안엔 그럭저럭 지냈다니 참 다행이네요(?) 그리고 참... 프로님들이세요. ㅋㅋ
2023.04.03 18:37
2023.04.03 14:28
예전에 케이블에서 보고 나선 이건 뭐... 조금 야한 춤 빼고는 꽤 건전한(?) 로맨스 영화여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2023.04.03 15:28
정말 건전하죠. ㅋㅋㅋㅋ 심지어 패트릭 스웨이지는 참 겸손하고 예의바르며 체제 순응적인 젊은이였구요. 그나마 여자 친구의 도발 덕에 영화 다 끝날 때 쯤에야 간신히 자기 목소리 한 마디 내는 걸 보고 저래서 이 거친 세상을 어찌 살아갈꼬... 하고 걱정했습니다. ㅋㅋ
2023.04.03 15:34
2023.04.03 15:57
그러니까 여기에 성적인 뉘앙스가 있다는 거? ㅋㅋ 전 그냥 뭐 묻어서 더러운 것만 dirty인 줄 알았거든요. 하하.
2023.04.03 19:44
전 야한 영화라고 꿋꿋이 안보다가 21세기 들어서 봤던것 같아요. ㅋㅋ
제니퍼 그레이는 패리스 뷸러에서도 인상이 깊었지요.
저는 얼마전에 아마존의 레드옥스라는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이냥반을 봤어요.
시대배경이 제니퍼 그레이가 한참 활동할 시기여서 배우개그라도 나올줄알았는데 안나와서 섭섭했지요.
2023.04.04 03:04
레드 옥스라니 난생 첨 듣는데요. 가만 보면 루나님이야말로 정말 이것저것 안 가리고 잘 보시는 듯! ㅋㅋ
저는 정말로 '더티 댄싱' 말곤 아는 작품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검색해보니 나름 유명한 시리즈에 잠깐이든 뭐든 나오신 적이 몇 번 있는 것 같은데 그것들도 다 안 본...;
그리고 본인이 직접 나서서 나이 먹은 '베이비'로 출연하는 '더티 댄싱' 속편격 이야기를 기획중이신가 보네요. 허헐...
그리고 더티댄싱 춤은 다 야했던거 같은데요!!!
예전 영화들 보면 감각은 좀 촌스러울지 몰라도 여전히 먹히는 맛이 있죠. 그게 아무리 뻔한 스토리라도요(뻔한 스토리를 끝까지 재미있게 보게 만드는거야 말로 진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