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만스' 봤어요.

2023.03.27 20:30

thoma 조회 수:480

영화를 보는 동안 보다는 극장을 나와서 반추할수록 더 나아지는 영화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다른 영화가 그렇듯이 품고 있는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영화의 장면들은 예사롭고 부드러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Sonny 님이 언급한 '성격'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인격, 인품'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타고난 것처럼 보여서 '성격'이 제일 그럴 듯합니다. 

저는 스필버그 영화의 팬은 아닙니다. 못 본 영화도 꽤 있지만 본 영화들만 두고 쓰면 이 감독님의 영화를 재미있게는 봤으나 다 아주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전에 게시판에 쓴 적이 있는데 '뮌헨'이나 '스파이 브릿지' 같은 제 개인 취향의 영화는 좋아하지만 전반적으로 가족 중심과 휴머니즘이 너무 전면에 두드러지면서 목표지점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말 영화를 잘 만드는 분이지만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사람의 훌륭함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뭐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닌데 제가 아주 좋아하게는 안 되더란 말씀이죠.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생각들이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단순한 생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픔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스필버그 감독은 참 품위있게 다루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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