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2 17:05
Zoeken Naar Eileen (1987)
이란 네덜란드 영화를 보다가 두 남녀 주인공이 선물 사 와 이러면서 cadeau란 단어를 씁니다. 네덜란드 어 기초 책에서 이 단어를 처음 접하고 불어의 cadeau와 모양과 뜻이 같아 금방 익혔죠. 그런데 영화 보다 접하니 말레이시아 갔을 때 기념품 가게라는 뜻으로 cadeau 접한 게 떠오르더라고요. 옆 일행에게 설명해 줬던 기억이 또 나네요.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식민지였고 그 옆나라인 말레이시아도 혹시 했는데 영국 이전 네덜란드 식민지배 역사가 있군요.
기억의 가소성이란 게 그런 건지.
이 영화는 <마리안의 허상>으로 알려져 있고 버호벤의 <포스맨>에 나왔던 배우가 나옵니다. 나중에 <블랙북>에도
<포스맨>은 네덜란드 소설 원작인데 작가 성향이 환상과 실재의 경계를 불투명하게 그리고 성경의 상징을 많이 쓴다네요. <베네데타>역시 환상을 실재와 혼동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만들어 가는 인물.
<마리안의 허상>은 왓챠에 있긴 한데 제가 해지해서 유튜브에서 봅니다. 영화 초반만 네덜란드 어가 쓰이고 나머지는 영어 특히 아일랜드 영어. 켈트 족 전설인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중요하게 쓰이고요.
오늘같은 날씨에 보기 좋은 유럽 갬성나는 영화였네요
듀나는 <이창>짝퉁이라고 썼는데 <현기증>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