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0 14:37
* 스포 주의
전종서 배우는 묘합니다.
그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대부분 거슬리는거 같으면서도 또 어떨 때는 묘하게 좋았어요.
성격 나빠 보이는 여자 배우로는 대체제가 잘 떠오르지 않아요. 칼을 푹푹 하는 장면에서 이질감이 없기 힘든데 말이죠. 저한테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같은 느낌이에요.
1화는 아무래도 단편 몸값의 이주영 배우와 비교돼서 보기 힘들었습니다. 황당하다는 듯 웃는 그 장면은 이주영 배우의 것이 계속 생각났어요.
이충현 감독의 연인이라는 생각도 보면서 계속 들었어요.
진선규 배우는 다 좋았어요. 대단해요. 웃음이 계속 났어요.
바지 입는 장면은 뭔가 산꼭대기에 겨우 오른 기분. 건물을 탈출할 때보다 바지 입을 때가 뭔가 이뤄낸 느낌이었습니다.
둘의 합도 좋았어요.
그리고 수퍼히어로 같은 콩팥남 장률 배우 나올 때 마다 즐거웠습니다. 찾아보니 마이네임의 도강재 역을 맡았군요. 그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요.
부사장 역의 박형수 배우도 좋아요. 믿고 보는 맛이 있습니다. 선을 넘을 때 나오는 특유의 에너지가 좋아요.
파괴된 모텔의 미장센은 아쉬웠습니다. 외곽 모텔의 '리니어 스페이스'틱한 분위기가 있었으면 엄청 좋았을 것 같아요. 모텔이라기보다 하정우 배우의 터널 영화 속 같았습니다.
원테이크는 가끔씩 좋았어요. 차력 같은 맛.
시즌 2가 기대 됩니다. 실내에서 실외로의 전환은 꽤나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아 그 몸값이 그 몸값(?)이었군요? 그 짧은 걸 갖고 시리즈로 만들다니 신기하네요. ㅋㅋ 티빙은 제 구역이 아니지만 나중을 위해 기억해두겠습니다. 원래 이주영 배우를 계속 쓰지 않은 건 좀 아쉽지만 뭐 보다보면 그것도 납득이 갈 수도 있겠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