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담을 보고<스포유>

2022.10.23 00:03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377

저는 오늘 제가 자주 듣는 매불쇼에서 평론가들이 나와서 엄청나게 씹은 블랙 아담을 보러 갔어요..보는 동안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형편없다고 해서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1. 단점은...전형적인 애xx가 난리치는 설정..이제는 돈 주고 이런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나서다는 애xx 나오는 영화는 안보고 싶어요..영화보는 동안 혈압이 오르는 기적이...JSA팀 애들도 연기를 너무 못하는데 특히 남자애는 정말 때려주고 싶을..둘이 억지로 케미를 만들려는 것도 웃기고..하여간 3명 진짜 별로..

 

2. 평론가들이 난리칠 이유가..액션신마다 너무 심하게 슬로 걸고..악당 팀은 기본 설정도 없이 그냥 부서지거나 날아가거나 하는 용도니까 이럴거면 디지털 배우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사박이 되는 이스마엘도<5천년전 칸다르 왕도 얘 였대요>나 나쁜 놈이에요라는 식의 연기보다는 대사라도 잘 써주던 가..하여간 드웨인 존슨의 리액션 영화같았어요..심지어는 드웨인의 대사도 심하게 단순해서 어쩌면 영화 내내 드웨인의 거대한 몸만 보고 온 걸로 칠 뻔 했는데

 

3.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였습니다. 전혀 몰랐는데 그가 연기한 닥터 페이트는 그가 발붙이고 있는 현실과 마법사라는 비현실의 설정을 완벽히 조율하는 멋진 연기였고 내내 화내거나 무뚝뚝한 호크맨을 완벽히 리드했으며..드웨인이 감옥에서 탈출해내는 연기의 빌드업을 나레이션과 헬멧 착용 샷만으로 채웠고..계단에서 남은 JSA멤버들에게 작별인사할땐 울컥했어요..정말 멋진 베테랑 연기자가 형편없어질 뻔한 작품에 품격을 얹어줬어요..추천합니다..사라 샤히 여배우도 좋은 연기를 해주긴 했지만 캐릭터가 너무 별로라서 아쉬웠어요..초반엔 똑똑하고 당찬 느낌이.갑자기 우리 애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요 모드로 너프되서 아쉬워요 

 

4. 그리고 수스쿼 이후에 리빌딩된 DCEU에 접합되는 설정 좋았어요 특히 제니퍼 홀랜드 나올때 너무 반가웠어요..피스메이커도 다 봤거든요^^..마블이 요즘 세계관이 너무 넓어져서 아쉬운데 DCEU는 세계관 잘 잇고 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5. 마지막에 사박이 지옥의 악마 군대를 불러오고 민중이 그것들과 싸울때 감동이..왜냐면 굥통이 지금 이 땅에 불러오려는게 30년전 공안시대 악령들이잖아요..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민중들은 오늘 13만명이 모여서 시위했습니다. 의도치않게 오늘의 우리나라가 생각나서 울컥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자칫 특촬물 수준일뻔 했는데 몇가지 때문에 재밌게 봤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54
121384 프레임드 #233 [2] Lunagazer 2022.10.30 132
121383 이런저런 일상잡담 [2] 메피스토 2022.10.30 438
121382 2019년 10월 이태원 할로윈 브이로그 영상 [8] eltee 2022.10.30 1421
121381 이번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곳이 용산이라서 생긴 일 아닐까요 catgotmy 2022.10.30 532
121380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이태원 수십명 군중 압사(상)사고 [17] soboo 2022.10.30 2845
121379 이태원 압사 사고 [2] 예상수 2022.10.30 989
121378 [넷플릭스바낭] 기예르모 취향의 호러 앤솔로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호기심의 방' 잡담 [14] 로이배티 2022.10.29 1040
121377 노래 한곡 강력 추천요 - 트래블링 보이 [2] theforce 2022.10.29 644
121376 아마존프라임 드라마 - 가면라이더 블랙선 Kamen Rider BLACK SUN [11] DAIN 2022.10.29 588
121375 트위터 정잘알이 되어가는 우리 듀나님의 안위를 걱정하는 글 [1] 타락씨 2022.10.29 852
121374 제임스 그레이 신작 아마겟돈 타임 예고편 [1] 예상수 2022.10.29 259
121373 [넷플신작 추천] 서부전선 이상없다 [6] LadyBird 2022.10.29 511
121372 사랑과 헤이세이의 색남 (1989) catgotmy 2022.10.29 219
121371 영웅 예고편 [1] 예상수 2022.10.29 309
121370 지진 [4] 2022.10.29 350
121369 프레임드 #232 [4] Lunagazer 2022.10.29 132
121368 “얘가 커나가는 걸 지켜보겠다!!“ 싶은 배우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6] 쏘맥 2022.10.29 450
121367 [KBS1 독립영화관] 갈매기 [EBS1 다큐시네마] 보드랍게 [3] underground 2022.10.28 298
121366 쿠팡플레이 ' 안나' (결말은 숨긴 약간의 스포) [4] 2022.10.28 572
121365 서면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6] 왜냐하면 2022.10.28 5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