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도 이동진도 하스미 시게히코도 21세기 일본영화 걸작이라고 해서 영상자료원까지 가서 봤습니다. 여기 아니면 한국에서 볼 곳은 국제영화제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영화가 엄청 깁니다. 3시간 37분...? 저는 중간에 잠깐 화장실 갔다 왔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도 생각나지만, 드마카의 그 트라우마가 개인적이라면 이 영화의 개개인이 겪는 일들은 좀 더 사회뉴스적입니다. 색감이 사막같이 황량하고 모래폭풍같은 느낌이 드는 기타큐슈 풍경 느낌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내내 답답해요. 그래도 마지막에 그런 거 있죠?(색감 컬러로 전환되는...)
야쿠쇼 코지는 불안하고 미야자키 아오이는 이상적인 소녀스럽고...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가 조금 형사로 나옵니다. 특이한 게 영화 속 여성들이 너무 미인들이란 느낌이 드는...(...)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추모전으로 상영한 거라 이제 당분간 상영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상암동에서 한 번 보시는 거 추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예상수님의 스포일러 기준이라면 제가 늘 쓰는 뻘글들은 죄다 스포일러... ㅋㅋㅋ
영화 속 여성들이 싹 다 불필요할 정도로 미인인 건 거의 대부분의 일본 영화들 특징인 것 같아요. 뭐 안 그런 나라가 없긴 한데, 일본은 확실히 그게 좀 더한 느낌이 있습니다. 전 그냥 이 나라 스타일인갑다... 하고 받아들이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