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우리나라 망할지도..

2022.09.28 08:14

분홍돼지 조회 수:763

문재인 정부 때 보수 언론이 열심히 떠들고 다닌 주제 중 하나가 이러다가 나라가 망한다입니다. 속칭 베네수엘라 꼴 난다는 식으로 주구장창 떠들고 다녔죠.

그런데 안 망했어요. 수치적으로도 그렇고 정책적으로도 모자란 점은 없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시국이였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방역에서 충분한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로 괜찮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정말로 나라가 망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에 있었던 외교 참사들이 말이죠. 그냥 실수로 벌어진 일이 아니거든요. 외교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서로 간의 이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숨기고 숨겨주고 그런게 안되요. 서로 봐주는 것 없이 이익과 이익을 결고 싸우는 자리죠. 이렇게 날것이 드러나는 자리에서 윤석열은 정말 날것을 보여줬어요.

미국 의전 서열 3위는 패싱하고, 중국 의전 3위는 만나주면서 의도적으로 미국을 배제를 시키었는데, 그 덕분에 바이든과는 1400억원 주고 48초를 만났죠. 이를 두고 친중국 논란 얘기가 없다는 것도 신기한데, 여기에 일본은 애걸해서 30분 만난 것을 두고 성과라고 자랑하는 것을 보면, 이건 아예 뭐가 문제가 되는지 인지가 없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임원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있거든요. 일은 밑에 사람이 하고, 윗 사람은 자리에 가서 사인하고 사진만 잘 찍으면 된다. 딱 그마인드인거죠. 난 바이든 만났고, 악수 했고, 사진 찍었고. 기시다 만났고, 악수 했고, 사진 찍었고. 그러면 된거 아니냐. 일은 밑에 사람이 해야지.

그런데 문제는 밑에 사람도 일을 안 한다는 거죠. 만날 자리 만들고, 악수 하는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게 일인 줄아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보면 딱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골치 아픈 이야기하러 온 미국 의전 3위는 아예 만나주지도 않은 것일테고요.

외교부 인원이 정권 바뀌자마자 싹 다 바뀐 것은 아닐테고, 분명 실무를 지휘하는 인간이 전혀 다른 인종으로 바뀐 것일텐데, 어떤 인간인지는 알만 하겠습니다.

외교부가 이 지경이면 다른 부처도 알만하겠죠. 정권이 바뀌니 열심히 논공행상을 했을테고, 그동안 못해먹은 것 좀 해먹어보자고 허리띠 풀었는데, 이게 웬걸, 문명 '신'난이도네요.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했다가 환율부터 치솟으니까, 외화 좀 풀면 되지 않을까 하고 퍼부었는데, 꿈쩍도 안하니 우물쭈물...

얼마 전에 블룸버그에서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에 취약하다고 기사를 냈던데, 윤석열이라면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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