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9 01:25
9회차는 논쟁적인 회차였지만 10회차는 그냥 쓰레기 같은 회차였어요.
마치 박찬욱이 영화 보는 느낌이랄까?
9회차에서 ‘어린이 해방’이라는 화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현재의 대한민국 어린이 대부분은 사회와 부모들에 의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진단에도 100% 동의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래봤자 나쁜놈이 그랬으면 집단 유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맞습니다.
뜻은 갸륵하나 그것을 풀어낸 에피소드가 부적절 했다고 생각해요.
10회차는 그냥 총체적으로 작가와 연출 모두 엿먹으라 하고 싶은 회차였습니다.
아 저래서 럽라인 차렸구나? 는건 알겠는데 (장애인의 사랑)그걸 풀어내는 에피소드 역시 부적절 했고
그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디테일이 문제가 너무 너무 많았어요.
특히 피해자 엄마를 피해자를 억압하는 막무가내 독재자 처럼 얄팍하게 처리한게 가장 심각한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가해자에 대해 법적인 유무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상대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자각을 주는 정도의 장치는 꼭 필요 했습니다.
그게 없으니 마치 장애인은 사랑도 못하냐? 같은 헛소리가 튀어 나오게 됩니다.
지적장애 여성에게 발생하는 성폭력과 그에 따른 심각한 인권 유린이 방대하게 존재하는 사회적 현실에서 무슨 얼어죽을 사랑 타령입니까?
사랑이 머? 머? 작가나 연출이나 사랑 못해서 어디 배탈이라도 났데요?
아…C
2022.07.29 10:10
2022.07.29 13:23
9회가 불쾌한 느낌이셨다면 10회는 토가 나올 수도….; 10회는 하루 지나고도 숙취처럼 점점 더 괴롭네요.
2022.07.29 11:33
어차피 판타지인데요 사랑좀 하게 냅두면 안될까요
2022.07.29 13:21
지적 장애여성에 대한 성폭력, 성착취가 만연한 이 그지 같은 나라의 현실에 대해 님처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야 사랑좀 하게 냅두라는 말 할 수도 있지만 작가나 연출이 그런 소리 한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죠. 이 나라는 말이죠 지적장애 여성이 강간을 당하고 가해자가 사준 떡볶이를 먹었다고 그게 ‘화대’로 성립되니 성폭력 무죄 땅땅땅~ 했던 판사새끼가 사는 나라입니다.
2022.07.29 16:16
다들 재밌고 설렌다고 해서 저는 그냥 입닫고 있습니다...
신파나 로맨스도 한두번이지 맨날 똑같은 패턴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젠 한숨만 나오는데 주변 사람들은 재밌다고 하면 거기엔 토달지않고...침묵......
2022.07.29 19:59
2022.07.29 20:25
지적발달장애의 정도가 13세 수준에 멈춘 피해자 시민 김모모씨의 경우 육체적 성숙과 달리 욕망 실현에 따라 개인이 치뤄야할 대가에 대한 인식이 충분치 않은 상태를 고려하는 것은 13세 어린이에 대한 강간 준강간 범죄를 처리하는 것과 동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가나 연출이나 극중에서 사랑같은 개쌉소리 지껄이려면 그 가해자가 제비새끼라는 설정부터 에러였어요. 작가가 욕심이 너무 과한거죠. 장애인의 욕망, 사랑을 없는 것처럼 취급하자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걸 다루는 방식의 지급함을 지적하는거에요.
2022.07.29 22:52
2022.07.29 23:56
2022.07.30 01:55
제비새끼이지만 사랑해라고 생각하는건 피해자가 발당장애가 아닌 비장애인에게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경우입니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멍청하게 나쁜남자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귀하디 귀한 인생을 낭비하고 있나요?
적극적인 싱글주의와 비혼주의에 더 나아가 제3의 성 기타등등 기타등등 얼마든지 장애여성의 성인으로서의 선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이 많은데? 고작 뻔하고 상투적인 이성애 판타지?
이 작가와 연출은 판에 박힌듯 이성애 연애질에 목숨을 걸어요. 이 얼마나 후집니까?
어차피 이 드라마 설정이 판타지인데 왜 제비새끼 같은 뻔하디 뻔한 현실적인 캐릭터로 장애여성의 성과 욕망을 다룬답니까?
비장애 여성이 그런 제비새끼에게 털렸을때 “비장애인도 사랑할 권리가 있다!”라는 개씹소리 합니까? 않하죠? 이제 뭐가 이상한지 감이 오십니까?
한편 봄날의 햇살 최수연은 이 와중에 망한 소개팅에 입은 내상을 클럽에 가서 원나잇이라도 한듯 묘사가 됩니다. 이거 작가가 보라고 일부러 전시 비교한거에요.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개인이 감당할 수준에 따라 다릅니다. 형법에서는 그 개인의 차이를 사회적 합의에 따라 범주화 시킵니다.
그래서 미성년에 대한 성폭행의 기준과 처벌기준이 성인과 다르고 장애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법은 모든 개별적 사례를 모두 담아내어 정의를 실현시킬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악의 상황과 최소의 힘을 갖는 집단에 대한 사회적 방어막으로서 필요합니다. 10회는 그 최소한의 방어막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이 결여되버렸어요.
이런 생각도 해봐야지? 하는 예외적 상황을 보여준 것 자체가 퇴행적입니다. 예외적 상황이 아나라 떡볶이를 화대 취급하는 판사새끼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 방어막의 존재와 가치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했어요. 그런걸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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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10회는 보지않았는데, 9회도 보면서 언짢고 불쾌하고, 신파(?)적인 면이 많아서 실망스럽더라구요. 여러모로 해석할 여지를 주는 사례를 다루고싶다는 건 알겠는데, 성인남성이 운전수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아이들을 야산으로 데리고 간 절대로 용납안되는 상황을 억지로 미화하려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않았어요. 캡틴 오 마이 캡틴 약을 좀 팔아보려고 한것 같은데.. 영 불쾌한 느낌으로만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