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수없이 " 나는 무엇보다 니가 "잘 살기를" 바란다"를 반복하더군요.

  잘산다는게 뭐냐니까 정교사가 되는거라고 하더군요.

  정교사가 못되면 "실패한 인간이고 잘살지 못하는 인간"인거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돈도 잘 버는 인간이 되라는거죠.

 요점,  내 말년 좀 편안하게 해달라는 얘기에요.



정교사가 된다고 해도 전 떼돈 버는게 아니에요. 300만원이나 될까요?

그나마 월세내고  나면 남는게 뭐가 있어요. 

나이도 많고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나하나 책임질 돈도 없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교사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죠. 매우 고용이 불규칙한

계약직 노동자에 불과한 나한테 모든 벌이를 의존하겠다는거에요.


엄마도 70대 중반에 요양보호사로 한 달에 70만원벌지만 빚갚는데 거의 다 쓴다구요.


동생? 결혼한 동생이 남편이랑 저 살기도 바쁜데다가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다가

집에 경제적인 도움을 줄 생각도 없는 애인걸요.


결국 집안 경제의 모든 짐을 내 어깨위로 올려놓겠다는거죠.

지금까지도 결코 적지 않게 생활비 대부분, 가전제품, 가구, 수술비,,,

다 집에 갖다 바쳤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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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자신의 생계 및 주거비용때문에 제 이사를 막고 있어요.

퇴직후 자신의 생계 및 주거비용때문에 제 이사를 막고 있어요.

퇴직후에도 3600만원 정도는 아버지에게 남으니까 방을 줄여가고

월세도 보증금, 월세 적게 내는 곳을 가고, 소액이라도 일을 하면 살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실직하지 않았지만 아버지 연세 올해 81세에 초등학교 당직근무면

사실 80대가 할만한 일은 거의 없거나 힘든건 사실이죠.

하지만 노동고용청같은 곳에 가면 분명 어떤 일이라도 소개는 해줄 수도 

있는데 아예 그럴 생각도 없이 지금 다니는 직장을 끝으로 집에서 내내

아무런 경제활동도 안하겠다는거죠. 


가서 알아보지 않겠데요, 가봐야 뻔하다고 밖에서 육체노동하는 일같은건 절대

안할 거고, 그 밑바닥에는 "니가 돈벌잖니? 나는 니 돈으로 먹고살면 될 때야"

 

내 돈+ 지금 현재 보증금 2000만원 합쳐서 월세가 더 싼 곳으로 가자는 것,

그리고 생활비는 나랑 엄마가 버는  돈으로 할 것(그나마 엄마 돈은

엄마 개인 빚갚는 곳으로 들어가서 정말 소액밖에 안남아요.)

 

이사가면 이사비용+ 가전제품(사실 집에 있는 가전제품 거의 다 내꺼에요.)

그런데 내가 이사갈 때 냉장고며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이런거 가져간다고 하면

펄펄 뛰겠죠. 

 

아버지 말은 철저히 자기 입장에서는 니가 보증금과 월세와 이사비용 일체를

담당하고 앞으로 자신의 생계도 얻혀서 살겠다는 이야기에요.

 

자,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하면 매일 병수발을 들 자신도 없고

아플수록, 집에 매일 있을수록 더 신경질이 폭발할 사람이에요.

 

병원도 많이 다니는데 내가 그 돈까지 해주고 싶지 않아요.

 

평생 가정폭력(물리적인 폭력 + 여전한 심한 언어폭력) 자기 중심적인 생활태도

얌전할 때도 있죠. 하지만 이제 80이 넘어서도 항상 엄마한테 "XX같은 ㄴ"이라고

매일 말하는걸 정말 견딜 수가 없네요.

 

어찌되었든 "니가 내 생활비를 담당해야지, 왜 가족이 이중으로 돈을 쓰니?"라고

이사를 방해하는걸 "아버지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면 되는걸까요? 머리가 아프네요.

 

어떤 말을 해주는게 좋을까요? 전 그래도 이모저모로 생각해도 장기적으로는

당장 힘들어도 독립이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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