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9 21:55
오늘 밤 10시 50분 EBS1에서 그레고리 펙, 데이빗 니븐, 앤소니 퀸 주연의 영화 <나바론 요새>를 방송합니다.
imdb 관객 평점 7.5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72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관객 평점이 더 높은 걸 보니 재미있는 영환가 봅니다.
1962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음향상, 음악상, 특수효과상, 7개 부문 후보였고 특수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같은 해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오리지널 스코어상을 수상했고 감독상 후보였네요.
BAFTA에서는 각본상 후보였고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사운드트랙 후보였습니다. 음악도 귀기울여 들어봐야겠어요.
2차 세계대전 중에 어떤 섬에 고립된 영국군을 몰살시키려고 오는 독일군과 구출하려고 오는 영국군 특공대의
한판 승부를 다른 영화라고 하네요.
예전에 EBS에서 몇 번 방송해 준 것 같은데 저는 그때마다 놓쳐서 못 봤어요. 오늘 드디어 보겠습니다.
상영시간이 156분으로 꽤 기네요. EBS는 광고도 없으니 미리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 같이 봐요.
나바론 요새 예고편 찾으려고 유튜브에 가니 무비콘 채널에서 영화 전체를 다 올려놨네요
전쟁영화니 좀 더 큰 화면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유튜브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1부: https://youtu.be/H_IA3Qt2xUs
2부: https://youtu.be/W-d8iopp-k0
3부: https://youtu.be/vXNVlqNQrQs
2022.07.09 21:59
2022.07.09 22:07
60년대 제작된 영화가 벌써 60주년이군요.
제 느낌으로는 60년대 영화는 제법 최근 영화 같은데... ^^
2022.07.09 22:09
6월부터 8월까지, 한국전쟁, 제헌절, 광복절 기념에 여름 특선으로 줄줄이 해주던 전쟁 대작 중 한 편이었죠. 80년대에는 만화방에가면 나바론 만화책도 잇었고요
2022.07.09 22:20
이 영화가 그렇게 자주 방송된 줄은 몰랐네요. 만화책도 있었다니... ^^
저는 이상하게 이 영화를 계속 놓쳤는데 어쩌면 오늘 저 혼자 보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
2022.07.10 02:27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은 다시 봐도 재밌네요.
1부 봤는데 이제 2부도 보고 나서 기억이 남아 있으면 나바론 요새 감상을 간단히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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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0분 정도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으니 나름 재미있게 본 셈인데...
다 보고 나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왜 영화 내내 긴장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걸까...
같은 60년대 영화지만 <The Dirty Dozen>은 훨씬 더 재미있게 본 것 같거든요.
특공대원을 뽑을 때 무엇을 고려할까 생각해 보면...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 수행해야 할 역할에 얼마나 적절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가진 사람인가,
대장이라면 대원을 이끌 리더십이 있는 사람인가, 대원이라면 명령에 따를 충성심이 있는 사람인가,
대원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가,
대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가 등이 떠오르는데
나바론 요새 공격에 투입된 특공대 중 그레고리 펙과 안소니 퀸이 서로 알고 있고 호흡이 맞는
파트너였다는 걸 제외하면 나머지 대원들 중엔 서로 처음 보는 사람도 있고 무슨 역할을 하기 위해
특공대에 투입되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도 있고 (예: 마리아의 동생)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투입된 것치고는 좀 멍해 보이는 사람도 있고... 특공대를 저렇게 엉성하게 별 능력 없어 보이고
동기유발 안 되어 보이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구성해도 되나 싶더군요.
그레고리 펙이 절벽을 타고 오르다 미끄러져 안소니 퀸의 손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렸던 장면 같은
절벽타기의 전문성과 목숨을 건 유대감이 드러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많지 않았어요.
화약담당자가 이런 저런 방식으로 화약을 설치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던 것도 아마 이런 특수임무에
관객이 기대하는 것, 전문가의 능력과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데서 나오는 긴장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특공대원들의 능력과 성격, 그에 따라 수행하게 되는 역할이 한두 사람을 제외하곤 뚜렷하지 않아서
캐릭터의 매력이나 캐릭터 간의 갈등이 별로 드러나지 않고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긴장감이나 감동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2022.07.10 21:24
2022.07.11 11:44
큰 대포 멋지죠. ^^ 폭파되는 장면도 멋졌고요.
요즘 특공대 영화는 봐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 안 가게 일부러 전문용어도 넣고 복잡하게 겉멋 부리는 게 있는데
옛날 영화는 확실히 관객에게 친절한 것 같아서 그런 점은 마음에 들어요.
2022.07.10 21:55
어 저도 EBS에서 일요일 봤던 것 같아요. 줄거리는 잘 기억안나지만 ^^;
2022.07.11 11:50
역시 저만 빼고 많이들 보셨군요. ^^
요즘엔 영화 본 후 며칠 지나면 다 잊어버려서 몇 줄이라도 감상을 적어놓으려고 해요.
적어놓는 영화가 살아남는다고 할까... ^^
작년에도 했어요
감독이 그레고리 펙과 다시 만든 영화가 <케이프 피어> 이 영화도 올해 60주년이죠, <로리타>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