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4 23:44
오늘 밤 12시 1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영화 <좋은 사람>을 방송합니다.
예고편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어른이 범죄를 저지르는 영화보다 청소년이 범죄에 연루된 영화가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범죄영화의 주인공이 청소년일 경우 범죄와 관련된 상황이나 심리가 좀 더 자세하게 묘사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냥 무작정 악당으로만 묘사해도 되는 성인 범죄영화와는 달리 청소년이 범죄에 연루될 경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나, 그런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해나 라는 문제도 다룰 수밖에 없어서
범죄라는 사건보다는 범죄 속의 인간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게 청소년이 연루된 범죄영화의 매력인 것 같아요.
잠 안 오는 분들 같이 봐요.
2022.06.25 01:41
2022.06.25 02:27
마지막에 드러난 진실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
각본을 촘촘하게 잘 썼네요. (학생 엄마가 선생님 찾아온 부분만 빼고)
첫 장편영화라는데 이 정도로 잘 만들다니 정욱이라는 감독 기억해야겠어요.
최근에 본 한국영화들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영화네요.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관객의 불안함과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큰 몫을 하는 것 같아요.
남자주인공 역을 맡은 김태훈 배우는 얼굴은 많이 봤지만 이름은 몰랐는데
감정을 억누르다가 어느 순간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위태로운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는군요.
세익 역을 맡은 이효제 배우도 선한 이미지와 악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의 얼굴로
관객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는 흥미로운 연기를 했고요.
트럭 운전수 역을 맡은 배우도 관객이 딱 믿을 만한 연기를 하고...
각본과 연기가 모두 훌륭한 영화였어요.
미스터리 영화에서 캐릭터을 보게 하는 영화...
인상깊게 봤던 작품이네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의심을 하게 만들고 빛과 철 비슷하게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영화가 생각나는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