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2 17:51
오늘 밤 12시 (정확히는 목요일 0시) OCN에서 영화 <바쿠라우(Bacurau, 2019)>를 방송합니다.
imdb 관객 평점은 7.3점이고 metacritic 평론가 평점은 82점으로 평론가 쪽에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201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많은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해외영화상 후보였거나 수상했습니다.
브라질 영화인데 imdb에는 장르가 어드벤처, 호러, 미스터리로 되어 있고 네이버 영화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서부 영화로 되어 있네요.
브라질 영화인데 서부 영화라고?? 도대체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서 예고편을 찾아봤는데 예고편 보니 어떤 영화일지 더 모르겠네요. ^^
어쨌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시간 되시는 분들 같이 봐요.
아, 오늘 밤 10시에 OCN에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도 방송하는데
저는 오늘 밤 12시까지 끝내야 할 일이 있어서 이 영화는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요.
궁금하신 분은 이 영화도 보시고...
=>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이상하다 하고 보니 이거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인 것 같네요??
<돼지의 왕>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OCN에서 드라마를 만들었나 봐요. ㅠㅠ
2022.06.22 17:57
2022.06.22 18:00
닉네임이 귀여우시네요. ^^
직설적인 영화는 좀 그렇지만... 흥미롭게 보셨다니 저도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06.22 18:09
이거 제 주변의 아는 분들이 한결같이 "니가 엄청 좋아할 영화"로 추천들을 하셔서 왠지 오기로 안보고 있던 영화인데요. 후후 이참에 보아야겠군요.
2022.06.22 18:32
예고편에 "이보다 더 거친 영화는 없다!!" "피바다로 물드는 우화" "놀랄 준비하라"
뭐 이런 문구들이 나오던데 이런 강렬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으로 주위에서 생각하는군요. ^^
같이 볼 사람이 생겨서 신나요!!!
2022.06.22 18:24
2022.06.22 18:41
영화 중간에 광고할 때 무음으로 해놓고 정신집중하고 있어야겠네요. ^^
남미 영화를 본 적이 언제였나 생각해 보니 일단 기억나는 건 아르헨티나 영화인 <와일드 테일즈>예요.
브라질 영화는 본 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오늘 브라질 영화는 어떤지 알 수 있겠습니다.
2022.06.22 18:33
괴작은 아니지만 괴작 취향인 사람들이 더 즐겁게 볼만한 영화죠. 그래서 전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2022.06.22 18:50
로이배티 님이 게시판에 이 영화 후기 쓰셨던 것 기억해요.
저도 보려고 찜해뒀던 영화라 자세히 읽지는 않고 대충 휘리릭 봤는데 재밌게 보신 듯해서 저도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오늘 영화 보면서 로이배티 님의 취향도 알 수 있겠습니다. ^^
2022.06.22 18:33
게시판에서도 몇 번 언급되었던 영화죠.
2022.06.22 18:55
제가 봤던 후기는 조OO 님과 로O배O 님의 글이었는데 두 분 다 좋은 평가를 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왜냐하면 님은 아직 안 보신 듯하니 오늘 같이 봐요. ^^
2022.06.22 21:56
현대지만 문명과 뚝 떨어진 느낌이 나고 거칠고 생경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이 영화와 비슷한 사건이 브라질의 지방 마을에서 있었다고 하고 영화같은 상황이 브라질에서 진행형이기도 하다네요. 브라질은 넓고 인종 구성도 다양하고 지역 착취 문제도 있고. 영화의 겉모습은 뭔가 비현실적인 기이함이 느껴지지만 내용은 사실 다큐라는.
2022.06.22 22:00
다들 재밌게 보셨다고 하니 자꾸 기대가 높아져셔 큰일인데요. ^^
아까 영화글 올리고 나니 놀고 싶은 마음만 들어서 대충 일 마무리하고 <돼지의 왕>부터 쭉 보기로 했어요.
아.. 오늘은 영화 보며 밤새워 놀 거예요.
2022.06.22 22:12
10시에 하는 <돼지의 왕>이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이 아니라 OCN 드라마인 것 같아요. ㅠㅠ
영화글 쓰기 전에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는지는 확인하는데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줄은 몰랐네요.
(영화는 1부, 2부로, 드라마는 1화, 2화로 표시하는군요. 앞으로는 이것도 기억해야 할 듯...)
설마 <바쿠라우>라는 제목의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또 있진 않겠죠??
(편성표에 자막 있고 19금이라니 이 바쿠라우가 그 바쿠라우는 맞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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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면서 조금만 더 스릴 넘치게 해줄 수 없겠니, 제발 날 좀 무섭게 해줘 라는 마음으로 본 드문 영화네요. ^^
요즘 잠이 부족해서 그런지 보다가 순간 순간 졸았는데 결국 마지막 장면은 놓쳤어요. ㅠㅠ
룽가는 생긴 것부터가 원시부족 추장같이 생겨서 나중에 뭔일 내겠구나 싶었는데 유일하게 예측가능한 존재였네요.
머리통이 날아가고 잘린 머리 들고 나오는 게 뿌연 안개 없이 잘 보였으면 잠이 확 달아났을 텐데 못 보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잔인한 거 싫어하고 신경을 조여가는 무서운 영화 힘들어 하는 제가 사람들이 총 맞아 픽픽 쓰러져 죽어가도 별 감흥이 없고
무덤덤해져서 (영화 속 총을 든 사람들처럼) 스릴러와 호러를 갈망하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목적이었다면 무척 성공한 것 같아요. ^^
영화가 너무 예측가능해도 지루하지만 너무 예측불가능해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관객이 끊임없이 예측해 보게 만드는 영화가 소위 재밌는 영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관객이 예측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정도의 맥락은 유지하면서 예측불가능한 일이 일어나야 할 테고요.
좀 이른 시간에 두 눈 멀쩡히 뜨고 봤으면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중반부터는 니들 맘 내키는 대로 다 쏴 죽여봐
뭐 이런 마음으로, 별 상관 없는 구경꾼의 눈으로 보게 돼서 좀 심드렁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어드벤처,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서부 - 모두 맞네요.
주제, 풍자가 너무 직설적이긴 한데,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