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6 11:01
- 2021년작이고 런닝타임은 2시간 4분.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라이즈'는 또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인가!! ㅋㅋ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Afterlife'는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부제입니다. 이러시면 안됨.)
- '고스트버스터즈'답지 않게 진지한 호러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얼굴을 안 보여주는 한 남자가 귀신에게 쫓겨요. 보아하니 꽤 강한 귀신이고, 남자는 이 귀신을 잡기 위해 미리 성대한 트랩을 준비했던 모양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게 작동을 안하구요. 결국 그 남자는 사망.
장면이 바뀌면 엄마, 오빠, 여동생 3인 가정이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쪼들리는 모양이고 오빠는 걍 헐랭한 성격, 동생은 과학 오타쿠네요. 이들은 집세를 못 내서 등장과 동시에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마침 의절한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시골 집이 있어서 거기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그 외할아버지는 당연히 도입부의 그 남자이고 가만 보... ㄹ 것도 없이 손녀딸은 처음부터 이곤의 안경과 머리 모양을 하고 있어요. ㅋㅋ 그래서 그 집에 살게 된 3인 가정이 이사 온 시골 마을에 적응하랴, 이곤이 남긴 유산을 발견해서 귀신 잡이에 나서고 지구도 구하랴, 소원했던 가족들끼리 화해도 하랴 여러모로 바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굳이 '이곤'의 핏줄이라는 걸 숨기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주인공의 스타일링. ㅋㅋㅋㅋ)
- 그러니까 사실은 '고스트 버스터즈3'이라는 제목이 붙었어야할 영화죠. 리퀄, 리부트, 같은 세계관 공유네 뭐네 이런 설명 필요 없이 그냥 2편에서 이어지는 속편이라고 생각하는 게 심플하고 정확합니다. 현실 세상에서 흐른 세월을, 그리고 떠나보낸 배우를 그대로 반영해서 거기에 맞춰 각본 쓰고 캐스팅해서 만든 본격 추억팔이 영화이기도 하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곤' 역의 해롤드 래미스는 이미 10년 전에 고인이 되셨잖아요. 그러니 도입부에서 그 캐릭터의 얼굴을 안 보여주는 것도 떡밥인 척하면서 대역 배우의 얼굴을 숨긴 것 뿐이구요.
(성별 사이 좋게 반반에 인종도 대표격으로 셋. 이거시 21세기다!!!!)
- 당연히 21세기 패치가 강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곤의 외손자, 외손녀가 등장하는 가운데 굳이 손녀를 원탑 주인공으로 택한 것부터 그렇구요. 그 손자보다 (무려 '기묘한 이야기'의 인기 배우를 캐스팅하고도!!) 손녀 친구인 동양인 너드 어린이의 활약이 더 큰 것도 그렇죠. 게다가 여기에 덧붙여지는 동료 캐릭터는 또 흑인. 결국 백인 남녀 + 동양남 & 흑인녀 조합으로 파티가 구성되구요. 당연한 듯이 이 중에 '잘 나가는' 금발 백인 푸른 눈 청소년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이건 스포일러라서 설명은 않겠지만 마지막 쿠키를 보면 1, 2편에서 요즘 시각으로 볼 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속죄(?)격의 이야기가 나와요.
하지만 이런 걸 직접적으로 내세우는 것 없이 '그냥 그렇게 된 거죠 뭐'라는 식으로 두리뭉술하게 넘어가는 이야기라 별 생각 없이 보면 아무 생각 안 들구요. 아마도 그래서 인터넷에서 욕을 안 먹었나 싶기도. ㅋㅋ
(캐리 쿤 넘나 좋으신 것... 나오시는 줄도 모르고 봤다가 복권 당첨 기분을!!)
- 근데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영화를 꽤 잘 만들었습니다.
일단 캐릭터가 좋고 배우들이 좋아요. 보기 시작하면 다들 금방 익숙해지고 금방 정드는 흔한 캐릭터들인데, 나름 다 조금씩 디테일이 있어서 좋구요. 또 이런 캐릭터들이 모여서 하는 짓들이 다 되게 귀엽습니다. 특히 이곤 주니어(...)와 엄마의 캐릭터가 좋았어요. 하나 하나 따로 봐도 매력있고 둘이 마주하고서 말 주고 받으면 더 재밌구요. 영화 끝까지 가 보면 아 이게 결국 이 두 사람과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구나... 싶은데, 그래서 이 두 캐릭터에 더 정성을 쏟았던 거겠죠. 결정적으로 둘 다 참 예쁩닏
상대적으로 남자 캐릭터들은 걍 평범 무난한 편인데, 어차피 이야기 속에서 맡은 역할도 딱 그 정도였고 그걸 폴 러드나 핀 울프하드 같은 배우들이 잘 살려줘서 괜찮았습니다.
(폴 러드의 역할으 그저 한 마리 고스트버스터즈 덕후...)
- 이야기의 페이스도 좋아요. 런닝 타임 두 시간이 넘는 걸 보고 아 이건 좀 부담스럽다... 싶었는데 늘어지거나 심심한 부분 거의 없이 잘 흘러가더라구요. 주인공네 집안 사정, 피비의 학교 생활, 집에서 발견하는 이곤의 흔적들, 깡촌 마을의 일상 풍경들 등등 이런 것들을 소소하지만 재밌게 보여주면서 서서히 '고스트 버스터즈 부활!!'의 밑밥을 깔아가는데 그게 참 별 자극이나 큰 사건 없이도 자연스럽게 잘 흘러갔습니다. 각 부분도 웃기고, 또 '부활!!!'의 시간이 다가올 수록 관객들의 기대치를 착실하게 조금씩 조금씩 쌓아주는 센스도 좋구요. 그래서 런닝타임 절반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펼쳐지는 첫 귀신 잡이 액션 장면은 정말 흥겨운 기분으로 즐겼네요.
(광선총!! 씐난다!!!!!)
- 그리고 뭣보다, 정말 작정하고 만든 팬서비스 영화입니다.
일단 1, 2편에 다 나온 고정 캐릭터들은 아마 거의 다 나온 것 같아요. 심지어 이곤까지 나오니까요(...)
당연히 예전의 그 정든 장비들도 다 나옵니다. 유령 탐지기, 광선총과 덫, 원년 멤버들 이름 새겨진 유니폼에다가 당연히 엑토-1호까지.
그리고 이런 것들을 그냥 등장 시키고 그냥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정말 팬심 가득한 전개로 하나씩 등장 시키고 써먹어요.
유튜브로 전편의 장면들을 실제 클립처럼 보여준다든가, 발굴(?)한 아이템들을 하나씩 써보며 넘나 신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길게 보여준다든가, 심지어 아예 등장 인물 중 한 녀석은 '고스트버스터즈' 원조 멤버들의 광팬입니다. ㅋㅋㅋ 관객들 입장을 대변해 주는 거죠.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엔 할배들을 주인공으로 다시 소환하면 노인 학대라 영 그렇겠지만 어린 애들 내세우는 것도 '기묘한 이야기' 흉내 같아서 좀 별로...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게 되게 괜찮은 아이디어였더라구요. 이 시점에 이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40대들은 어렸을 때 그 장비들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던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딱 그 40대들이 그 영화를 볼 당시 나이에 해당하는 주인공들이 광선총 쏘고 덫 날리고 엑토-1호 몰며 함성 지르고 이런 모습들을 보니 뭔가 38년만의 대리만족 같은 기분이 드는 겁니다. ㅋㅋㅋㅋ
(엑토-1호!!! 씐난다!!!!!)
- 다만 이 팬서비스가 이야기의 완성도를 갉아 먹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1편의 적을 굳이 재활용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죠. 애초에 그다지 매력적이거나 카리스마 있는 적도 아니었는데 그걸 디자인까지 그대로 다시 써먹으니 좀 별로였고. 또 1편의 클라이막스를 비슷하게 재현하려고 애를 쓰다보니 원래도 싱거웠던 클라이막스가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싱거워지는 느낌이 있었구요. 왜 원작도 정작 마지막 대결이 제일 허술했잖아요. 이 영화도 비슷합니다. 딱 그 전까지가 신나고 재밌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약해요. 게다가 그 '팬서비스'가 극에 달하는 것도 요 클라이막스인데, 만약 1, 2편의 팬이 아닌 사람이 대충 설정 정보만 알고 이 영화를 본다면 이 부분이 참 지루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격한 팬서비스 부분은 스포일러를 감안해 피해서 짤을 골랐습니다.)
- 보면서 그런 생각도 했어요. 듀나님도 하셨던 얘긴데, 이 직전에 나온 여성 버전 '고스트버스터즈'가 당한 비난을 의식해서 과하게 팬서비스를 넣는 것 같아 찜찜했다구요.
저도 처음엔 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음. 결국 전 그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팬서비스가 격하게 많고 비중도 크고 그런 건 사실입니다만. 다 보고 나니 이 영화는 결국 고스트버스터즈의 OB들이 뭉쳐서 만든 해롤드 래미스 추모 영화였구나...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더라구요. 앞서 말 했듯이 배우들 다 나오구요, 원래 감독 아이반 라이트만이 직접 제작을 맡았구요, 요 영화의 감독은 그 아들이 맡았구요. 또 스토리를 보면 결국 이곤이 사실상 주인공입니다. 물론 피비도 주인공인데, 그와 거의 동등한 비중의 주인공이에요. 그러니까 엔딩까지 보고 나면 이게 옛날 그 멤버들 다시 뭉쳐서 팬들 모아 놓고 그 앞에서 여는 이곤=해롤드 래미스 송별회를 본 기분.
앞서 말했듯이 그래서 팬이 아닌 사람들에겐 좀 별로일 수 있고. 하지만 또 그래서 굳이 이걸 여성 버전 고스트버스터즈 비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과문(?)이라고까지 생각할 필욘 없지 않나 싶기도 했고. 뭐 전 그랬습니다.
-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소소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잘 만든 어린이/청소년 모험물입니다. 동시에 옛날 팬들을 위한 강력한 팬서비스 무비이기도 하구요.
다만 원래 이 영화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았던 성인 관객들 입장에선 '거 팬질이 좀 과하구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싶었구요.
어쨌거나 전 당시 한 마리 팬 어린이였던 사람이라 클라이막스의 그 과한 팬서비스 러시까지 감동적으로 즐겼습니다만. 팬이 아닌 분들은 꼭 보셔야할 필요까진 없겠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긴 한데, 막판에 갑자기 소외감 느끼실지도 몰라요. ㅋㅋㅋ
그러합니다.
+ 한 명 나오는 우리 동양인 어린이는 이름부터 로건 '킴'. 설마 또 한국계냐? 하고 검색해보니 인스타 계정이 '로건_김치'네요.
김치를 스팸에 싸서 드셔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 우리 맥케나 그레이스양의 이곤 코스프레는 아무리 그래도 좀 과하지 않나 싶었는데
왜 코스프레 쪽이 본캐(?) 같은 느낌이죠. 허허.
+++ 아무래도 팬 서비스는 적당히 하고 새 주인공들이 주역으로 끌어 나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원한 분들도 많았겠죠.
하지만 흥행 잘 돼서 속편도 확정이라니 아마 다음 편부턴 이렇게 격렬하고 갬성 터지는 팬서비스는 거의 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06.16 11:30
2022.06.16 16:32
사실 영화 완성도에 대한 평은 별로 안 좋았던 영환데요. (썩은 토마토 지수라든가...)
그와 별개로 팬들 입장에선 재밌거나 감동적이거나 둘 다 거나 그랬을 확률이 높은 영화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봤구요. ㅋㅋ
너무 크기 전에 4편!!! 아주 중요하죠. 무조건 빨리 찍어줘야 합니다. ㅠㅜ
마쉬멜로우들은 개인적으론 나중에 합체해주길 바랐는데. 스토리 영향 없는 선에서 팬서비스만 시키려는 거였는지 좀 아쉬웠네요. ㅋㅋ
2022.06.16 18:26
2022.06.16 20:05
아 ㅋㅋㅋㅋ 하긴 그렇네요. 커져봐야 할 일이 없음. ㅋㅋㅋ
2022.06.16 11:34
클라이막스의 허전함은 원래도 기대를 안했어서 저는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덜했던것 같습니다 ㅎㅎ 갱이 구성이 되기까지 자질구레한 코미디가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고요. 우리 김치군의 활약이 특히 재밌었습니다. 저는 여성버전을 상당히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원작존중 이따위 이유는 당연히 아니고요. 그 좋은 배우들 데려다가 독창성없는 미러링만 했다는게 좀 아쉬웠었거든요. 애프터라이프는 비교적 그런 함정을 잘 벗어나서 인용과 비틀기를 적절히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플롯이야 어차피 보잘것 없었던 것이고 캐릭터의 화학작용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의 팬서비스는 개인적으로는 좀 길었다고 느꼈고(빌 머레이가 어쩐지 건성건성인 듯한 뇌내망상도 들었고요 ㅋㅋ) 이건과 캐리쿤캐릭터의 화해는 아주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어쩔수없이 눈물콧물 쏟기는 했어요. 쿠키의 시고니선생님은 참 늙지도 않으시고 정정하셔서 너무 반가웠고요 ㅎㅎ 연하인 빌머리는 뭔가 건강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였는데 말이지요.
2022.06.16 16:36
빌 머레이는 해롤드 래미스와 인연과 악연과 극적 화해... 등등의 현실 드라마가 있었다 보니 건성건성으로 보여도 진심은 안 그랬을 거야. 라고 제 맘대로 넘겨짚고 있구요. ㅋㅋ 서비스가 좀 길긴 했죠. 그보단 짧고 임팩트 있게 커트했으면 완성도 평가는 더 좋았을 테지만, 원래 팬심이란 그렇게 좀 질척거리는 게 맛이지 말입니다? ㅋㅋㅋ
말씀하신 캐리 쿤의 마지막 장면은 뭐, '이 맛에 좋은 배우 쓰는 거지' 싶었습니다. 말씀대로 너무 편리하고 급하지만 그래도 감흥이 망쳐지진 않았어요.
2022.06.16 11:35
2022.06.16 11:42
그래도 마지막에는 엑토1이 열심히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가더군요 ㅎㅎ다음편에는 아마도 본격 뉴욕유령소탕작전이 시작되지 않을까나요 ㅋㅋ
2022.06.16 16:37
그래서 '라이즈' 아니겠습니까? ㅋㅋ 이렇게 운 띄우고 본격 전개되는 다음 편부턴 뉴욕을 배경 삼고. 뭐 그런 빌드업인 것 같네요.
2022.06.16 11:44
2022.06.16 20:07
저는 2016을 아직 안 봤어요. 근데 이번에 1편과 3편(?)을 몰아서 보고 나니 2편과 2016 버전도 땡기네요. 2편은 넷플릭스에는 없고 왓챠에만 있고, 2016은 넷플릭스에 있더라구요. 걍 조만간 몰아보는 걸로. ㅋㅋ
제이슨 라이트먼은 아빠보다 영화 잘 만든다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진지한 영화 만들던 사람인데, 아빠 오더(?)로 이런 것도 한 번 만들어봤나 봐요. 다만 말씀대로 1, 2편에 추억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지루해도 이상할 게 없는 팬서비스 영화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ㅠㅜ
2022.06.16 11:46
사실 스타워즈부터 시작해서 스크림까지 이어진 리퀄 유행의 구조에 정확히 들어맞는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새로운 젊은 주역 - 1편 플롯의 반복 - 올드멤버의 귀환과 결정적인 도움!)
그 올드팬을 홀리려는 리퀄의 목적을 알면서도 또 홀려주는 게 이런 영화의 맛이죠!!ㅎㅎ
그리고 이 영화는 정말 말씀하신대로 "38년만의 대리만족" <- 이 말씀이 백퍼센트 수긍되고 이 영화를 정말 잘 표현하신 부분 같네요
그 시절 비슷하게 즐겼을법한 연령의 폴러드 같은 캐릭터가 주연이 되어 올드멤버의 유산에 열광하는 철없는 아재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는 (물론 폴러드가 동안이라 그렇지 1편 시절에 이미 15살..)
8-90년대 시리즈를 즐기던 연령대의 아이들이 그시절 아이들은 꿈에서도 그리던 광선총과 트랩, 엑토-1을 직접 사용하면서 대리만족을 주는 게 훨씬 좋은 아이디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묘한 이야기부터 시작된 "향수유발 청소년물"들 대개가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었겠지만 이 영화야말로 그 목적에 완전 맞네요ㅎ
저도 1편의 적 재활용한 게 아쉽긴 한데, (저는 반가웠던) 그 분장 속 배우도 코스프레 비슷한 느낌에 신나진 않았을까! 싶긴 하네요ㅎ (물론 그 배우는 찾아보니 1984년생이라.. 어릴적 이 시리즈를 봤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ㅎ)
그리고 속편이 맨하튼인건 영화에 대놓고 나왔는데 저는 속편뉴스 보고 왜그렇게 신났나 모르겠어요ㅎ
역시 고스트버스터즈 하면 맨하튼이죠!
오리지널 스토리가 나온다면 땡큐지만 뜬금 시고니위버역의 아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다든지.. 박물관이나 슬라임이 나온다든지.. 그래도 전 즐겁게 볼 것 같긴 합니다..!!
2022.06.16 20:19
뭐 굳이 그렇게 1편 스토리 구조를 따라할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죠. 애초에 스토리가 좋아서 인기 끌었던 영화도 아닌지라. ㅋㅋ
잘 표현했다기 보다 그냥 실제로 제 기분이 그랬습니다. 피비랑 오빠가 광선총 쏘고 차 몰며 즐거워할 때마다 참말로 부러우면서도 어찌나 흐뭇하던지... 그래 니들이라도 나 대신 내 소원 성취해주니 내 마음이 기쁘기 그지 없구나!!! 하하.
마지막에 그렇게 속편 떡밥이 나왔어도 실제로 영화가 제작될 거란 보장은 없었으니까요. 보니깐 대박까진 아니어도 순 제작비 네 배 정도는 건졌네요. 장하다!! 이제 대도시 배경으로 영화 찍을만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된... 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폴라포님은
이 분을 더 보고픈 것 아닙니까! 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곤 코스프레(...)가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원래 스타일보다 낫네요.
2022.06.16 12:15
2022.06.16 20:20
아 이 얼마나 오랜만에 듣는 제목인가요. '게이트'라니. ㅋㅋㅋ '악마 군단'은 제가 극장 가서 봤던 영화이고 요즘도 종종 떠오르는 작품이라 익숙한데, '게이트'는 저엉말 오랜만에 생각나네요. 사실 그거 아직도 못 봐서 지금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그쪽 영화들 스토리를 생각하면 잘 맞아떨어지네요. 오호....
2022.06.16 15:48
장문의 댓글을 달다 다 날렸네요;
사실 저도 몇일 전에 요걸 봤어요. OTT로 보면서 중간에 안끟고 주욱 본 올해 첫 영화였을 정도로 너무 너무 재미 있게 잘 봤고
과학덕후로 나오는 이곤의 손녀 캐릭터가 특히 좋았는데….글 말미에 소개하신 본체짤에 살짝 충격과 아쉬움이 ㅠ.ㅜ
역시 허리우드 놈들의 캐릭터 디자인 내공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2022.06.16 20:24
당시에 이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면 재미 없게 보기 힘들죠. ㅋㅋ 보니깐 초반이 좀 심심하다는 평도 있던데 너무나 공감이 안 되더라구요. 그냥 다 재밌었는데. ㅋㅋ
피비가 참 흔한 캐릭터인 듯하면서도 디테일들 잘 짜넣어서 재밌었죠. 뭐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애초에 그런 영화니까요.
2022.06.16 20:55
맞아요. 다 재밌었죠 ㅋㅋ 김치군도 좀 더 보고 싶었고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오빠와 썸녀 팀 이야기도 뭔가 더 나올것 많았을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TV시리즈였으면 적어도 두세시간은 더 봤을텐데 참참.
2022.06.16 21:58
내내 신나게 보고 마지막엔 눈물도 찔끔거리구요.
예전 영화와 애니매이션을 다 좋아하는데, 뒷이야기는 잘 몰랐던 게으른 팬인지라, 영화보고 찾아보면서 더 좋았어요.
새 크루들 너무 크기 전에 4편(?!)이 빨리 나오길 바래봅니다.
덧: 마쉬멜로우들 노는 장면이 그렘린의 그것과 비슷해서 귀여우면서도 좀 무서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