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0 17:24
이 영화에 대해 전에 한번 썼듯이
"보헤미안 랩소디" 아류쯤으로 취급당했지만
비교도 안될만큼 저는 이 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평면적인 인물 묘사와 지루함은 도저히
이 영화가 왜????? 그당시 신드롬이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인데
전 "로켓맨"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스토리라인과 장면들이
노래를 들으면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아, 무엇보다 테런 에저튼의 목소리, 허스키하고 깊은 목소리
영혼 밑바닥에 깊은 슬픔이 녹아있는 것같은 이 목소리때문에
border song은 감히 엘튼 존보다도 감동적이라고 느껴서
테런 에저튼 버전으로만 무한 재생해서 들었어요.
border song 그리고 버니와의 갈등 장면의 yellow brick road와
분위기나 외모만으로는 전혀 호감이 안가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이 배우의 호소력과 진정성, 그리고 그의 노래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어요.
- 영화팟캐에서는 테리 에저튼은 엘튼 존 노래에 목소리가 영 ~ 아니지 않느냐 더군요.
남이사..... 저는 애정합니다!
2022.06.11 07:04
2022.06.13 12:58
늦은 리플이지만 저도 [로켓맨] 좋아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만듬새가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고요.
엘튼 존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듯 몽환적으로 꾸며진 공연 장면들은 기능적으로 적절하고 미학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라미 멜렉의 프레디 머규리보다 테런 에저튼의 엘튼 존이 더 싱크로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별이 된 락스타의 전기 영화가 마약과 기행과 동성애로 점철된 혼란스러운 모노드라마보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만 한 거죠.
2022.06.13 21:05
노래 가사와 영화의 상황 절묘하게 싱크로가 대단했어요.
전 뮤지컬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노래에 저절로 빨려들어가더군요.
마약, 기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이제는 훨씬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서 살고 있는데
영화는 워낙 어둡긴 하죠. 엘튼 존처럼 마약 중독에 관계도 엉망이고,,,,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자살하거나 마약중독으로 사망한 스타들이 훨씬 많은데 엘튼 존은 그렇지 않아서 전 그것도 마음에 들어요.
"로켓맨"은 역시 저만의 컬트 무비같은거네요. 무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