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0 14:22
얼마전에 VOD로 사서 봤는데요!! 허허
(이 글 쓰려고 로그인하면서도 그 VOD 감상 쓰려던 게 중간저장되어서 뜨는 바람에 더 슬펐던 건 안비밀..흑..)
소니픽쳐스 영화라 넷플릭스행이 어느정도 예견이 되었던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가격 내린 데에 반가워서 결제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넷플릭스에 올라오니 속이 매우 쓰립...ㅎㅎㅎ
(오..넷플릭스 열일하는데?)
영화는 기대한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예고편만 봤을 땐 주요 아역(청소년?)배우 때문인지 넷플릭스 기묘한이야기 분위기..내지는 "그"시절 "구니스"스러운 전개도 기대하게 되었지만... 막상 보니 그렇진 않더군요
(이랬던 시절의 꼬맹이 마이크가!!)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실루엣 처리 된 인물이 악령으로 보이는 형체와 싸우다가 최후를 맞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피비, 트레버 남매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남매의 어머니가 집세를 못내어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만나본적 없는 외할아버지가 최근 돌아가시면서 유산으로 남긴 시골 농장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주인공 피비는 어린아이답지 않은 높은 수준의 과학지식과 유머감각(혼자만 즐거운)을 가진 여자아이인데, (당연한 수순으로) 외할아버지가 집안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웃들에게는 그저 이상한 노인으로 치부되던 할아버지가 이 시골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됩니다. 트레버는 차고에 있던 엑토-1을 발견하고요.
도입부에서 죽은 인물이 이 남매의 외할아버지이고 그 옛날 고스트버스터즈의 멤버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데, 멤버 중 누구였나 하는 건 대놓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물론 시리즈 팬이면 당연히 누구인줄 알긴 하죠.
그 이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많은 "리퀄" 영화들이 그랬듯이) 1편과 거의 똑같은 내용입니다. 아재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연이고 뉴욕이 아니라 오클라호마 섬머빌이 배경이라는 것만 바뀌었죠.
당연히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는 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고, 결말의 방식도 너무 뻔하긴 합니다.
그치만 절 포함해서 "그시절" 고스트버스터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에 대한 향수물로는 이 정도면 "선방" 정도는 했지 싶네요.
주연을 맡은 멕케나 그레이스의 꼬마 geek 연기가 귀여워서,
이 꼬마때문이라도 후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지만..
영화 자체가 오리지널 1편의 플롯과 올드 멤버 동창회(?) 이벤트에 너무 기댄, 팬서비스의 성격이 큰 영화라 후속편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이미 후속편이 예정되었군요!
심지어 배경이 맨하튼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https://www.cinemablend.com/movies/the-ghostbusters-afterlife-sequel-just-revealed-some-key-details-that-will-make-fans-very-happy
기사 읽다보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계획되어 있는 것 같고요.
예전 주말에 티비에서 방영하던 고스트버스터즈 만화도 생각나는 소식이네요ㅎ 비슷한 이야기를 요새 아이들도 즐길 지는 모르겠지만요.
덧.
근데 제목의 "라이즈"는 수입사에서 무슨 의미로 붙였을까요?
리퀄의 시작?ㅎ
2022.06.10 15:13
2022.06.10 15:45
ㅎㅎㅎ감상 전에 스틸만 보고도 알아차리시는 눈썰미이십니다!!ㅎㅎ
맥케나 그레이스 이미 15살이라 언능 속편 찍었으면 좋겠는데요!!
말씀대로 대세는 여자아이 주연이죠!! 게다가 이 영화의 주인공 여자 아이는 등장하자마자 전력 위상차 어쩌고 하는 멋짐까지ㅎㅎ
로이배티님도 좋아하실만한 영화인듯 합니다..! (<- 뭘 근거로??)
2022.06.10 15:56
전 별 기대를 안해서 그랬는지 상당히 재미있게 봤어요. 맥케나 그레이스가 연기한 피비 캐릭터가 말씀처럼 정말 멋지네요. 특히 안경이 무척 귀엽고요ㅋㅋ
맥케나는 사브리나에서 키어넌 십카 아역을 연기한적이 있는데요. 어째 자랄수록 더 비슷해지고있어요. 신기하네요 ㅎㅎ 매드맨 시절 키어넌을 보는것 같아요.
기타 갱의 구성원도 조금 전형적으로 배치되기는 했지만 다들 매력적이고요. 이런말하면 신성모독일지는 모르겠지만 전 원작보다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2022.06.10 16:14
그러게요..! 맥케나 그레이스, 키어넌 십카 구글링하면 도플갱어가 연관검색어로 뜨더군요ㅎㅎㅎ
피비 포함 오리지널 캐릭터들 모두 다 괜찮긴 했어요! 폴러드도 폴러드다운 캐릭터를 잘 연기했고 한국계라는 아역배우 로건킴도 귀엽더군요
사실 플롯이 너무 1편 재탕인 것만 좀 불만이었고 원작의 감독 이반 라이트먼보다 아들의 연출이 워낙에도 조금 낫지 않나 싶습니다ㅎ (주노 업인디에어 툴리 팬입니.. <--)
기대치가 높았던 건 사실 1,2편이 불후의 명작이라서라기보다 국딩(!) 시절 주제곡을 테이프 늘어지게 들으며 유치함을 함께한 추억때문에...ㅎㅎ
2022.06.10 19:59
너무 대놓고 1편 반복하는 부분은 좀 그랬지만, 나머지는 꽤 마음에 든 리퀄이었어요. 특히 할아버지와 손녀의 교감 파트가 너무 취향이었네요 ㅎ
2022.06.11 11:21
해롤드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어쩔수 없이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전 캐리쿤이 연기한 딸과의 장면도 보다가 울고말았어요. 나이드니 눈물이 많아지는게 진짜인가봐요 ㅋㅋ
쿠키 부분에 시고니 위버 선생님도 나오시는데 너무 반가웠어요. 어쩌면 그리 정정하신지. ㅋㅋ
2022.06.13 22:15
그 장면은 저도 눈물이...ㅠㅠ
원작 볼 당시에 딱히 해롤드에게 특별한 애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보니 참 애틋한 마음도 들더군요.
2022.06.13 22:14
그쵸 할아버지 손녀의 교감으로 시작되어 할아버지의 유산이 발견되는 장면은 90년대스러운 분위기를 주면서도 흐뭇한 장면이었습니다!
2022.06.11 15:34
2022.06.13 22:16
그러게요
서양 애들은 정말 쑥쑥 크던데 (기묘한 이야기....!) 너무 크기 전에 속편 두개 정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오, 시대에 맞게 여자애 캐릭터가 메인인 건가요. 포스터만 놓고 보면 그런 것 같은데요. 근데 예쁜 여자애인데 어째서 이곤 스타일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거죠. ㅋㅋㅋㅋ
아직 안 봤지만 말씀대로 일단은 팬서비스만 생각해도 충분히 즐겁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 바로 보려다가 이미 인트로까지 틀어 놓았던 다른 영화 때문에 참았습니다. 저도 빨리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