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1 12:51
저야 이 문제에 대해선 외부자입니다 왜냐면 나에겐 결혼에 대한 욕망 자체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에게선 많이 봤어요 결혼이 중요하다는걸요
일단 주변 여자들이 결혼하기 시작하고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이 점점 줄어가면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대화 주제가 결혼생활 육아생활이 되니까요
결혼한 친구와 점점 말이 통하지 않고 그렇다고 결혼하지 않은 남은 친구와 재밌게 노는 것도 점점 안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이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걸 위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반대로 결혼은 나쁜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어딘가 묘한 지점입니다
저야 결혼에 대한 욕망이 없으니 결혼이 나쁜것이라고도 좋은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나쁜 것이라고 말하려면 결혼에 대한 욕망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2022.05.01 15:26
2022.05.01 17:45
2022.05.01 17:50
다른 거는 몰라도 상대한테 내가 애가 있으니까 배려받아야 한다는 게 당연하게 읽읽혀지는 사람은 부담스럽습니다. 배려와 노동력 상대한테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요. 자기가 해야 할 일도 그렇게 은근슬쩍 밀어 놓으려는 꼼수 쓰는 사람 겪어 보니 학을 떼게 되더군요.
2022.05.01 19:55
여자들에게 결혼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력'과 직결되는 문제라서 그런 점도 크더군요. 막말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고 얘기하는 지인들도 종종 있었어요.(이 사람들은 모두 전업주부들) 물론 이건 제가 50줄에 들어서다 보니 어쨌든 우리 세대까지의 얘기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비혼 얘기가 많이 나오는 2030 세대는 확실히 다른 거 같아요. 제가 요즘 자주 듣는 40대 여성 유투버의 방송에도 결혼에 대한 고민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 이 유투버는 미혼인데 동거하는 남친은 있습니다 - 언제나 결론은 '결혼하면 맞벌이는 필수' '결혼해서 남편에게 대접 받고 싶으면 꼭 맞벌이 해라' ' 차라리 맞벌이 하면서 남편에게 할 말 다 하고 사는 게 낫다' 로 귀결되는 거 보면 이러한 결혼관의 변화도 경제적 사회 변화에 따른 세대 차이인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혼 얘기가 나오는 건 꼭 결혼에 의지하지 않아도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여자들이 기존의 결혼관에 굳이 맞춰 살 필요가 있나? 괜찮은 남자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니면 말고. 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거겠죠.
그런데 2030여초 커뮤에서는 비혼 얘기가, 그런 반면 2030 남초 커뮤에서는 저출산으로 나라 망한다고 현정부 비난하고 난리질 하는 얘기가 대세인거 보면, 변화된 사회 경제적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들은 성별로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2022.05.01 21:53
2022.05.02 11:31
2022.05.02 21:52
나이들어 병들어 수술할때 되면 알게되겠죠
보호자 성명 쓸사람이 없어서 연로하신 부모님이 병원에서 이름이 적어주거나 형제 자매한테 연락해야하는 그 처량함을
탓하며 살아온 본인의 선택이라면 받아들여겠죠
2022.05.02 22:25
2022.05.02 23:24
제가 결혼을 늦게하고 아이도 늦게 가졌는데 아이를 가져보니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기는 하더군요.
아이가 태어나서 집에 오기 전까지는 솔직히 생각도 별로 안나고, 부성애라는 것이 나에게 있나 회의감이 들었는데,
아이 보며 고생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더라고요.
아이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도 없지만, 이건 이미 이 길에 들어선 사람들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잘 모르겠지만, ‘난 결혼에 관심없어’보다 결혼을 악마화시키는게 주변사람들한테 결혼을 안하는 이유를 대기는 쉬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