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버' 보다가 잡담.

2022.03.21 16:04

thoma 조회 수:518

요즘 웨이브에서 '인데버'를 보고 있어요. 

60년대 옥스퍼드에서 젊은 모스가 활약하는 영드입니다. 한 시즌 당 3-6회로 구성되어 있고 회당 1시간 30분 안팎이니 짧은 영화 한 편 길이입니다. 2시즌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는 각 회마다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저는 뒤늦게 보기 시작했지만 7시즌까지 올라왔으니 보신 분들 이미 많겠네요.

숀 에반스라는 배우는 1시즌에서 볼 때 늘 추워보이고 말라깽이에다 주근깨 뿌려진 얼굴에서 오는 느낌이 소년 같았어요. 아마도 시즌 뒤로 가면서 점점 노숙해지겠죠. 여기서 처음 봅니다. 잘 생겼다고 할 순 없고 강렬한 인상도 아니고 내외면에 기름기 하나도 없는 것(내면은 모르네요 사실)이 취향에 맞아 눈길이 머무는 배우네요. 

모스는 지적 능력 뛰어난 비사교적인 외골수라 전형적인 탐정형 경찰인데 직속 상관의 사랑과 또 다른 상관의 질타를 한 몸에 받다가 슬슬 두루두루 인정을 받는 거 같습니다. 모스는 오페라 레코드 듣는 게 취미. 매 회 아리아가 나오네요. 경찰 조직 전체가 움직이긴 하지만 결국 사건 해결은 모스가 하고 막판에 설명하는 식이라 그냥 느긋하게 화면빨 즐기면서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추리가 그닥 먹히지 않고 예쁜 이들과 거리나 건물 구경하는 재미 위주라 생각하면서요. 기숙학교가 나오는 2시즌 2화에 안야 테일러 조이가 나옵니다. 기숙학교 학생 중 1인인데 완전 요정 외모. 그래도 영국산 범죄물인데 기숙학교 빠지면 아쉽겠죠.   

이 드라마 등장 인물들이 펍에서 맥주를 나누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바람에 덩달아 오랜 시간 멀리했던 맥주를 한 잔 씩 합니다. 요즘은 주로 장 보는 곳이 생협(자연드림)이라 거기서 판매하는 걸 사고 있어요. 요즘 다른 분들은 어디 맥주 좋아하시는지요. 가급적 정치뉴스를 멀리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스트레스 관리들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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