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2 11:10
교회를 안간지는 꽤 오래됐는데 이럴 거라고 생각해요
동네의 아무 교회 그러니까 몇십년 동안 있었던 교회들
생각보다 이런 교회들 많거든요 근데 가본다 치면 그냥 뻔하게 그려집니다 물론 예외도 있어요 대부분 그럴겁니다
들어가면 시간여행을 한 것 같네 왜 주일예배 설교가 업데이트가 안됐지
왜 이 사람들은 윈도우95를 쓰는 거야 지금 윈도우10이야
어휘부터 내용까지 목사가 업데이트를 안해요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변하지를 않았어요 변해야되는데 안변했어요
그래도 되니까. 그래도 통장에 차곡차곡 박히니까
천주교를 많이 가보진 않았거든요
근데 얘네도 그래요
너네는 신부가 헛소리하면 입 꾹 닫고 오 착하고 열심히 희생하신 신부님 이러는 애들만 모였나
신부가 하는 말에 따지는 애들은 다 나가고 그냥 모르겠다 우리 쎄쎄쎄하고 놀자 이런 애들만 남았나
너넨 신부가 무슨 기간이라고 다른데서 파견 온 신부가 똑같은 소리 똑같이 굴리는데 입 닫고 있네
니넨 뭐냐 도대체 그냥 너넨 니네 기준에 맞는 행동만 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정말?
원효대사 해골물 사이다드링킹 하는 소리를 하고 앉았는데? 너넨 안따져?
난 니들이 믿는게 신인지 아니면 너와 니 주변을 포함한 도덕적 기준의 강화인지 도대체 모르겠어
정말 착하게 살고 싶으면 성인들 모으고 신부가 떠들어댈때 학교 안들어간 애들부터 치워라 헛소리할거면 애기들은 빼고 해
종교 단체라는 건 그래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희생을 많이 하고 열심히 살고
하면 뭐해 남 입을 닫게 하고 사는데
아무리 착하게 살면 뭐해
2022.02.12 11:22
2022.02.12 11:27
전 미사도 갔고 특별기간이라고 외부에서 신부가 와서 강의해주는걸 들었습니다 어차피 미사는 재미없는 소리하는 시간이라서 별 특이할 게 없어요 제가 이상하게 여겼던 시간은 무슨 기간이라고 외부에서 신부가 왔을때 이야기입니다 난 가톨릭이 싫어요 좋아할 이유도 없고 가톨릭 외부에서 이상한 눈초리를 보낼 때 외부에 폭력성을 보이는 것도 싫고 성인들이니까 다 좋은데 애기들이나 치우고 헛소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보편종교는 얼어죽을 교황이 하나인 종교도 아니었던 종교 주제에 라고 생각합니다
2022.02.12 11:41
제가 catgotmy님의 말을 잘 못따라가고 있는 거 같네요. 정확히 뭐가 문제라고 말하신 건지 잘 모르겠네요.
갑자기 애기들 이야기가 왜 나온건지. 종교행사에 아이들은 참석하면 안 된다고 보시는건가요? 그리고 어떤 집단이든 외부에서 이상하게 보면 불편해 하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렇다고 근래에 한국에서 가톨릭이 자신들을 이상하게 본다고 외부 집단을 상대로 무슨 특별한 폭력사태를 일으킨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외부에서 신부가 오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강론 수준이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신부라고 역량이 똑같지는 않으니.
그리고 보편종교란 의미는 기본적으로 베드로로부터 이어지는 종교라는 의미죠. 그리고 호칭이란 게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대한민국의 기원이 된 대한은 대한제국으로부터 나왔는데, 그때 대한제국이 뭐 '대'하기는 했나요? 그냥 우리 스스로 그렇게 여기겠다는 의미지. 사람 이름도 마찬가지고요.
2022.02.12 11:46
강론을 하는데 학교도 안들어간 여자아이가 있더라구요 성당에서 미사 보는 그 장소에서 수요일 저녁인지 갔는데 애기는 돌아다니고 근데 신부는 혼전섹스가 죄니 낙태가 죄니 어쩌니 하고 있고 뭐지 이 거지같은 상황은 좋아 백보양보해서 어른들은 지 발로 와서 듣는다 치자 애는 뭔 죄야 라는 생각을 했죠. 정확히는 혼전섹스가 살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냥 가톨릭은 종교의 하나일 뿐이에요 여러가지 종교 중 하나요 자꾸 가톨릭이 큰형님 노릇을 하려고 하니까 웃겨지는 겁니다
2022.02.12 12:15
말씀 드렸지만 신부 마다 역량에 차이가 있고, 진보/보수성에 있어도 차이가 있지요. 낙태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가톨릭이 민감하긴 하지만, 요즘에는 시대가 시대다보니 혼전섹스를 노골적으로 문제 삼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텐데, 아무래도 보수적인 신부를 만나셨나 보네요.
그리고 나아가 미성년자에게 종교행사 참석을 시켜도 되는가, 는 상당한 논쟁이 필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종교에 있어서도 성인이 되서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 라는 문제제기가 가능하겠지만, 동시에 그렇다면 종교가 없는 것은 과연 중립인가? 그것도 역시 하나의 종교적 선택지(무신론, 불가지론) 아닌가, 라는 역 문제제기도 가능하고요. catgotmy님이 다른 글에서 쓰신 것처럼 '이미 인간은 어떤 무리에 속해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가톨릭이 큰형님 노릇을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려고 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교회와 둘이서 우리 둘이야말로 사도전승을 한 교회다, 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그거야 교리상의 문제니 가톨릭의 자유인 셈이죠. 어느 종교나 자기 나름의 교리를 주장할 권리는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 교리가 사회 상규와 도저히 양립이 불가능할 때인데, 예를 들어 헬싱의 제13기관 이스카리옷처럼 개신교는 이단이고 우리는 이단을 상대로 종교전쟁을 벌여야 한다, 단도와 독으로 숨어서 주님의 적을 쓰러트리겠다는 식으로 나올 때인데, 지금 가톨릭이 그렇지는 않잖아요?
2022.02.12 12:18
그냥 혼전섹스가 살인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곳에 학교도 안간 애를 데려다 놓는 것은 양아치 짓이에요 인간은 관대해요 자기 자식을 코란 경전이 가르치는 식으로 키우는 것은 바득바득 반대할 인간들이 가톨릭 식으로 키우는 곳은 눈에 하트를 그리면서 좋아합니다 인간은 종교에 대해서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내부의 시선으로 보면 뭐든 다 좋은 거에요
큰형님 노릇이라 가톨릭에서는 개신교는 잃어버린 형제라고 하지 않나요 근데 잃어버린 큰형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라 잃어버린 동생이겠죠 잃어버린 형님이 돌아오셔야 되는데가 아니라 잃어버린 동생이 탕아가 돌아와야되는데 겠죠 큰형님이잖아요 뭣도 아닌게
2022.02.12 13:06
혼전섹스가 살인이라는 극단적 비유가 가톨릭의 일반적 가르침은 아닙니다. http://m.cpbc.co.kr/paper/view.php?cid=192010
저는 링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공론장에서 불가능한 수준의 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그건 인간의 한계이지 종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내부의 시선으로 보면 다 좋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 입니다. 내부의 시선으로 보아 다 좋다는 게 전부였으면, 가톨릭이 2000년을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랜 기간 존속해온 조직은 어떤 조직이든 대부분 내부에 혁신의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가톨릭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가톨릭은 일제시대에 권력에 굴종적이었으나, 군사정권 시기에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출현을 통해 권력과 관계에서 혁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뭣도 아닌 게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가톨릭이 교리상 정교회와 자신만을 사도좌를 이어받은 보편교회로 인정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상의 자유가 있고, 그것은 가톨릭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신교가 가톨릭의 교황권을 인정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것처럼, 가톨릭도 스스로를 보편교회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톨릭이 개신교에게 공식적으로 당신들은 우리 동생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도 아니고요.
2022.02.12 13:19
링크 봤습니다 혼전 성관계 피하라는 얘기네요 공론장에서 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난 신부가 아니라 그냥 동네 아저씨라고 생각하니까 학교도 안간 애들 데리고 혼전성관계 피하라는 소리 하고다니는 양아치짓 하지 말라는 거죠
가톨릭이 없어져야 할 종교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 웬만한 종교들이 다 없어져야 할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난 개신교 입장에 서있지도 않고 가톨릭 입장에 서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둘다 웃겨요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무리들은 그게 근엄해보이나봐요 난 나도 웃기고 니네도 웃긴데 왜 안웃기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어요
2022.02.12 13:38
혼전성관계를 살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저도 양아치 짓, 좀 더 정제해서 말하면 공론장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혼전성관계를 피하라는 말까지 금지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아마도 이 지점이 catgomy님과 저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사실 저 말이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도 의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근엄함을 공유할 수 있는지 여부가 그 집단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겠죠. 왼손 무명지가 짤린 안중근의 손바닥이 누군가에게는 심장을 흔드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뭐 어쩌라고 싶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신앙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광신도로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순교자로 보이는 것이겠죠. 물론, 작금과 같이 개인주의화된 시대에는 저런 근엄함의 가능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만, 그게 꼭 좋은 것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저런 감정(소속감, 거기서 나오는 근엄함)은 타인에 대한 폭력으로 작동할 위험이 매우 크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어쨌거나 저는 저 감정이 인간이 '나'를 넘어설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02.12 13:51
포인트는 아이에요 수요일 저녁에 갔을 때 다 성인만 있던게 아닙니다 게다가 혼전성관계가 살인이라고 하는 건 다른 쪽으로 검색하면 쉽게 나올걸요 사후피임약은 살인 같은 거요 스스로 올바르다고 믿는 일을 하는 건 좋아요 근데 양아치짓은 하지 말자는 겁니다 어차피 못 그만두겠지만 그만둘수 없겠죠
전 이렇게 생각해요 언제나 괜찮은 사람들이 있다고 근데 눈에 띄진 않는다고 그리고 눈에 띈다고 완장차는 사람들은 쓰레기라고
2022.02.12 14:06
아이라도 그게 큰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가 성인이 될 때 까지 혼전성관계에 대한 담론에서 무균상태로 지내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차피 여러 담론에 노출되면서 자라는 것이고, 신부의 강론도 그 중의 일부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혼전성관계=살인 이런 식의 주장이 괜찮다고 말하는 건 아니고요. 앞의 링크 정도의 주장, 가톨릭 신자로서는 혼전순결이 올바르다, 그 정도요. 그 아이가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올바른 가톨릭 신자로서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혼전순결을 할 것이고, 아니라면 그렇지 않겠죠. 그건 오롯이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고요. 한국에서 가톨릭이 국교인 것은 아니니까요.
2022.02.12 14:17
이건 시각차이죠 나에게 그건 끔찍한 광경이지마나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 있고. 무균상태로 지내라는 게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들을 게 뭐겠습니까 일방적인 엄격근엄진지한 신부 나부랭이의 의견 뿐이겠죠. 그리고 그런걸 들을 나이는 적어도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입니다 애가 초등학교도 안갔는데 그딴 소리를 들어야합니까
시기의 문제입니다 아직 학교도 안간 애가 뭘 담론이라는 게 있어요 세상이 그냥 좁은데 무슨 담론이라는 게 있습니까 그런건 좁은 세상에서 주입하는 것 밖에 안돼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시기에 해야지
제 눈엔 그냥 웬 쓰레기같은 아저씨가 아직 학교도 안간 다섯살짜리 여자애한테 혼전순결은 중요한거고 생명은 중요한거니까 어쩌구저쩌구 라고 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건 시각 차이에요 나한텐 그게 쓰레기짓으로 보이는 거고 님에게 안보인다고 해도 어쩔수 없는 겁니다
2022.02.12 13:57
따지고 싶으면 정치하려는 윤석렬한테 (이재명한테) 따져야지 종교활동에서 따지면 안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쉬쉬~~조용~ 힘들지~ 이리와서 쉬렴' 하는 곳이죠
2022.02.12 17:44
자본과 기업의 논리로 봐야지요...
돈이 되면 변하거든요...
면죄부는 기본으로 팔고 가지요...
2022.02.12 19:16
강연 대상이 애는 아니었을 거고 부모가 데려 온 거 아닌가요.
천주교는 본인이 피하면 그런대로 안 마주칠 수 있는 종교라고 생각하는데, 찾아가셔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오셨네요.
일단 가톨릭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으신 거 같네요. 가톨릭의 미사는 기본적으로 형식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매일, 매주 성경의 어느 부분을 말씀전례에서 전할 지 역시 정해져 있습니다. 차이가 있는 것은 그날의 복음을 신부가 해석하고, 설명해주는 강론부분 입니다. 이건 신부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강론에서 신부들이 똑같은 말을 하는 경우는 없어요. 성경에 기반을 두고 엄격하게 종교적인 이야기만 하는 신부도 있고, 현실 사회의 문제와 섞어서 이야기 하는 신부도 있고, 유머를 섞는 신부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