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한마디

2022.02.04 09:37

어디로갈까 조회 수:992

어제, 오랜만에 지인들과 저녁을 했는데, 선배로부터 "허튼가락의 세계를 아냐? " 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허튼 짓 하면 쏜다” 라고 할 때의 그 형용사 ‘허튼’(허트다) 맞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총 맞을 때 맞더라도 일부러 허튼 짓 할 때가 있죠.  꼬투리를 생산해야 하니까요. 
본래 세상사에서 잡히는 모든 것이 ‘꼬투리’이니 저도 잡힐 수 있도록 겁없이 ‘꼬투리'를 슬쩍슬쩍 내어놓습니다. 콩꼬투리 잡아야 깍지 속 콩을 볼 수 있듯 우리 모두 각자의  세계 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허튼가락'이라는게 어긋나버리는 무엇인가가 있는 실눈 뜨고 상대를 바라보는 정서 아니겠습니까.  마음의 유동적인 지혜를 통과한 표현인 거죠.

오전에 휘휘 인터넷 서핑해보노라니, 주술 대통령 운운의 글들이 만발해 있군요. 저는 어제 방송을 안 봐서 그 내용은 모르겠지만, 반복의 법칙을 헤아리는 사람들에게 반복된 두번 째는 그 충격이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그리고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강남의 대형교회들이 신중한 것을 보면, 정권교체’라는 묵계 하에서 전략적인 정치적 행동을 이미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종교가 정치 아래로 깔리는 것이 한국적 현실이라고 어떤 트렌드 분석가가 진단한 것이 사실 같지 않나요.

정교분리의 차원에서 저는 계시적 관점의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를 원치는 않습니다. 윤후보 부부가 호들갑떠는 일들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샤머니즘이 전면화하는 양상이지만, 이재명은요?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은 이로서 봐도 이러한 샤머니즘적 정치의 전면화는 기본적으로 인과관계를 전제로 하는 합리주의적 일상성을 허무는 일이 될 것 같은데요.  설령 선의가 있어도 무엇보다 그런 샤머니즘은 빠르게 흑화되리라 예상합니다. 물극필반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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