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HEER 강추! (스포없음)

2022.02.03 23:21

S.S.S. 조회 수:557

이미 미쿡에선 대박나고 등장인물들이 졸지에 평범한 민간인에서 인기스타가 되어버린 작품이었죠.

시즌 1 대박 이후 얼마 전 시즌2가 나왔길래 몰아서 1,2를 달렸습니다.

우와.....재밌네요. 이게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라서 더 짜릿합니다.


우선 치어리더들이 제가 상상했던 인싸중에 핵인싸, 브링잇온의 부유층 그들이 아니었어요.

정말 어이없게 망가지고 버려지고 방치된 아이들, 혹은 자식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미쿡 부모 밑에서 크는 학생들...

오히려 치어리더 팀에서 합숙하며 거기서 동료들과 가족애와 소속감을 느낀다나...그래서 떠나도 못잊는다나....


엄청나게 위험하고 체력적으로 극한의 훈련을 감내해야 하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더군요.

치어리딩이란 지극히 미국적인 스포츠(?)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시즌 1은 영원한 우승 후보 나바로 팀이 대회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 시즌 2는 나바로의 지독한 라이벌이자 만년 2위팀 TVCC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었습니다.

둘 다 전 좋았어요. 퀄리티가 끝내주고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시즌 2는 치어리딩 계의 어두운 면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노출시키는 과감함까지....

아주 치열하게 열심히 준비한 두 팀이 맞붙은 시즌 2 마지막 대회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르......ㅠㅜ


근데 저 혈기왕성하고 운동으로 팍팍 튀는 심장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데 성적 욕망과 섹스 이야기가 없다니...그게 좀 놀라웠습니다.

이거 미국 다큐인데 왜들 등장인물들이 솔로지옥 사람들보다 순수하고 청순하지? ㅎㅎㅎㅎ


그리고 미국이 강대국인 이유를 좀 알 거 같기도 했습니다.

난 텀블링을 잘하니까 치어리더를 꼭 할꺼야 달려 드는 학생들도,

텀블링 기술 말고는 대단찮은 사람들, 인간적으로 무척 짜증날 법한 사람들을 끌어 모아 단합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감독과 코치진들도,

팀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또는 좋은 상황이 되었들 때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도,

미국 아니면 볼 수 없겠다....싶더라는....


무엇보다도, 두 팀 리더들의 리더쉽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정말 명장들이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이거보고 대선토론 보니 한숨만 나오네요...미국 대학교 치어리더 팀 감독만도 못한 언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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