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내친 김에 다 봐 버렸습니다. 찾아보니 시즌 4로 끝낸다고 공언하고 마무리한 거라 시즌 5는 없을 거구요.

 어디선가 '저렴이 버전 블랙미러' 라는 표현을 봤는데. 확실히 저렴하긴 하지만 블랙미러라기보단 환상특급 쪽에 가깝겠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거듭될 수록 이야기의 신선함은 약해지는 게 느껴지는 와중에 형식 실험 같은 게 많아져서 나름 흥미는 유지를 해주더군요. 그래도 역시 시즌 4는 좀 아쉬워서 여기서 끝낸 게 잘 한 것 같기도 하고. 덧붙여서 후반 시즌으로 갈 수록 듀플라스 아닌 다른 작가들이 쓴 이야기가 많아져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던 그 특유의 유머 코드들도 점점 약해진 느낌.


 어쨌거나 한 시즌 보는 데 5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리니 뭐. 그 정도 시간 투자할 가치는 되고 좀 남는 시리즈였다고 생각하네요. 너무 큰 기대만 갖지 않으면... ㅋㅋ



 - 인상 깊게 본 에피소드들만 가볍게 소개해보는 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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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3 포스터. 모텔 방 안에 꽃과 식물이 만발한 것도 에피소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3-1 이야기의 시작 : 104가 속한 모텔의 탄생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시즌 첫 에피소드는 호러다... 라는 전통을 잘 따르는 에피소드이고 시리즈 팬이라면 재밌어 할만한 탄생담이고 그렇지만 그냥 요 이야기만 떼어 놓고 보면 좀 싱거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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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 윌슨이 나옵니다.)



3-3 의문의 피부병 : 파운드 푸티지 형식입니다. 어떻게 해도 나을 기미가 없는 의문의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남자가 담당 의사의 조언대로 실험적인 요법들에 도전하기 위해 모텔방에 와서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요법들을 테스트하며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요. 그러다 급기야는 이게 그냥 병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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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들의 국산 사랑은 거의 전설의 레전드급 아닐지...)


 결말의 반전이나 결말 그 자체의 내용이나 특별할 건 없지만 '불쾌함' 하나는 꽤 제대로 살린 호러 에피소드였네요.



3-5 벽 속의 비밀 : 근처 빌딩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기 위해 2주간 동거하게 된 남자 둘의 이야깁니다. 한 명은 좀 모자라지만 순박한 사람, 다른 한 명은 '아주 착함'이 특징인 사람인데. 그 순박한 놈이 밤마다 몽유병 증세를 보이는 게 문제에요. 우리의 '아주 착한' 사람이 그걸 다 받아주고 도와주려 별 노력을 다 해보지만 소용이 없는 가운데 결국 그 몽유병 아저씨가 대형 사고를 치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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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가 그 '착한 남자'입니다. 착해서 일이 계속 꼬이는... ㅠㅜ)


 계속해서 능글능글한 나레이터가 주절주절 상황을 설명하며 웃겨주는 형식이구요. 일종의 우화인데... 그냥 웃깁니다. ㅋㅋ 재밌게 봤구요.



3-7 지미와 지아니 : 남들 쓰는 물건, 쓰다 버린 물건이나 장소를 찾아가서 마구 그리고 덧칠하고 변형하는 예술가 부자가 104호를 찾습니다. 당연히 실내와 가구를 소재로 예술 작업을 하는 가운데 카메라를 바라보며 계속 인터뷰를 해요. 런닝 타임 내내 그들의 작품과 인생, 부자간 관계의 우여곡절을 듣다가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면 끝납니다.

 읭?? 이게 뭔데??? 하다가 설마 싶어 검색을 해 보니 이 '지미와 지아니'는 실존 인물이고 이 에피소드는 실제로 이 두 사람을 촬영 셋트로 불러다가 작업을 시켜 놓고 인터뷰한 다큐멘터리였던 겁니다. 아니 이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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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둘 다 배우처럼 생겼어요. =ㅅ=)



3-8 유언장 : 죽을 날이 다가온 아버지가 모텔방으로 딸을 불러 유언장을 씁니다. 그런데 둘의 대화가 영 이상해요. 완전히 척을 져서 이 둘을 죽이려 드는 아들의 존재는 그렇다 쳐도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다가 알고 보니 이 집은 초능력자 집안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잠시 후 이 둘을 죽이기 위해 아들이 들이닥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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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영능력 배틀!! 같은 건 역시 벌어지지 않습니다.)


 유튜브 같은 데서 단편 호러들을 보다 보면 종종 뭔가 배경에 깊은 사연과 설정이 있는 '척'하는 단편들이 있거든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말하자면 장편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만 뚝 떼어 놓은 느낌이랄까. 딱 그런 식으로 볼만했습니다.



3-9 악마의 전화 : 엄마, 아빠, 10대 딸이 모텔방에 있고 엄마랑 아빠가 말싸움을 하다 집을 나가는데, 뭔 딸 앞에서 저런 소릴 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저질스런 내용으로 싸우고 나가요. 혼자 모텔방에 남아 심심해진 딸은 엄마 옷 챙겨 입고 화장도 하고선 막 나가는 야한 여자 연기를 하고 놀다가 급기야는 모텔 전화기를 집어 들고 아무 데나 장난 전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딱 제대로 걸려든 남자 하나가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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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옷이 너무 잘 맞는다는 설정 오류가...) 


 결말이 좀 갑작스런 벼락 엔딩이긴 하지만 이야기의 분위기나 전개는 괜찮았어요. 절대로 주인공 배우가 예뻐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절대로!! 다음엔 코브라 카이 봐야지



3-10 나이트 시프트 : 1970년대 전설의 (그리고 물론 가상의) 심야 호러 티비 프로그램 '나이트 시프트'의 제작자가 104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종적을 감췄던 사람이라 더욱 더 신이 나는 인터뷰어입니다만. 그 제작자는 분명히 뭔가를 숨기고 있고, 잠시 후 그 방에 손님 한 명이 추가되면서 분위기는 위험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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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이 시리즈에 돈을 보태줬는가 안 줬는가. 시리즈의 가장 큰 미스테리입니다.)


 딱 옛날 환상특급, 그것도 좀 으시시하지만 무섭다기 보단 웃기고 훈훈한 느낌의 환상특급 에피소드 느낌이었습니다. 잘 봤구요.



3-11 거래 : '최대한 안 예쁘고 촌스러워 보이게 꾸밀 테다!'라는 느낌으로 차린 젊은 여성이 104호로 들어와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과 '계약' 얘길 합니다. 그냥 딱 봐도 그 정장남은 악마이고 여자는 영혼을 팔러 왔어요. 이렇게 구질구질한 삶을 평생 사느니 영혼 팔고 화끈하게 살다 가겠다네요. 심지어 계약서 내용도 안 읽고 무대뽀로 걍 사인해버리겠다고 난리를 쳐서 악마가 진땀을 흘리며 말릴 정도. ㅋㅋ 결국 무사히 계약은 성립되고 50년 후 둘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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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입니다. ㅋㅋ)


 역시 딱 옛날 환상특급 코믹 에피소드 느낌의 이야깁니다. 사실 이런 악마와의 거래 이야기도 되게 전형적으로 미국적인 농담 거리 같구요. 흔한 이야기지만 그 여성과 영업 사원(...) 캐릭터가 재밌고 대사들이 웃기는 게 꽤 있어서 재밌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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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살인자 : U2가 1993년에 그래미 앨범 상을 받으면서 '그레이엄 허스커'라는 10대가 만든 앨범 덕에 자기들이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대요.

 ...물론 뻥이구요. 그냥 이 에피소드 속 구라 설정입니다. ㅋㅋ 내용은 그 전설의 뮤지션 '그레이엄 허스커'를 발견한 청년들이 모텔방으로 그를 불러 미니 콘서트를 즐긴다는 거구요. 이 일 역시 이상하게 꼬인 코미디로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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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짤로만 봐도 웃기는 마크 듀플라스님...)


 사실 되게 재밌진 않고 결말도 좀 이상합니다만. 중요한 건 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마크 듀플라스의 출연작이라는 거죠. 이 분 좋아하신다면 볼만 합니다. 아주 마크 듀플라스다운 캐릭터로 나와서 딱 기대할만한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줘요. ㅋㅋ


4-6 여행 : 하이킹 여행을 떠나는 절친 여성 둘이 모텔방에 들어오구요. 그 중 한 명이 신발 속 돌맹이 때문에 물집이 잡혔다... 라는 사소한 사건이 이렇게 흐르고 저렇게 흐르다가 결국 마지막엔 둘이 몸을 부르르 떨며 온 힘을 다해 그동안 숨겨왔던 본심을 서로에게 외쳐대는 상황으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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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여자분은 '기묘한 이야기'가 아직까지 대표작이신 듯. 낸시의 절친으로 나왔죠. 아주 안 좋은 일을 당하는...)


 역시 되게 별 내용 없는 에피소드인데 이야기의 디테일이 좋고 캐릭터들 감정 고조되는 것도 나름 설득력 있고. 또 배우들 연기도 좋아서 재밌게 봤어요.



4-7 거품 파티 : 1990년대 청년들이 즐겼던 놀이 문화라며 '거품 파티'에 대한 간단한 개념 설명이 나오는데 사실인진 모르겠구요. 암튼 모텔방을 찾은 젊은애들이 침대 밑에 거품 기계를 설치해놓고 온 방을 거품으로 가득 채운 채 술 먹고 즐겁게 노는데요. 잠시 후 이 거품이 평범한 거품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이야기는 호러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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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할 때 재밌긴 했겠습니다.)


 결말보단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재밌는 얘기였어요. 거품으로 가득한 모텔방이라는 풍경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구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4-8 노 다이스 : 양로원 사는 할머니가 어쩌다 방송국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신이 평생 팬질을 해 온 퀴즈 프로 진행자를 방으로 초청해서 뭔가 부탁을 한다... 라는 이야긴데요. 시작부터 끝까지 참 전형적이고 뻔하지만 그냥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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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드라마 특징 : 모두 다 아는 배우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음.)



4-9 배비가 죽던 날 : 거의 30년 동안 본 적이 없던 어린 시절 절친 남녀가 모텔방에서 재회를 하구요. 초청한 쪽인 남자는 쌩뚱맞게도 어릴 때 둘이 함께 플레이했던 패미콤 게임을 꺼내들고 함께 엔딩을 보자고 제안해요. 그 시절에도 무슨 하드코어 모드가 있었는지 둘이 애지중지 키우다 사망해버린 캐릭터가 있었는데, 수십년이 흐른 후에야 그걸 되살릴 이스터 에그 같은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나요. 첨엔 저리 가 이 그지야! 였던 여자가 어찌저찌 붙들려서 함께 게임을 하게 되고. 툭툭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옛날 기억들이 되살아나고 예전에 몰랐던 걸 알게 되고 이해하지 못 했던 걸 이해하게 되고... 뭐 그런 얘깁니다. 역시 특별할 건 없지만 훈훈한 결말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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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남자분은 남씨던데. 한국계인지 아닌지 크게 궁금하진 않았습니다.)



4-12 제너레이션 의식 : 사실 재밌게 보진 않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니까 언급해 봅니다. 

 시즌 3, 4에는 이 104호라는 배경을 갖고 장난 치는 에피소드가 참 많고 이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어떤 장난인지는 스포일러라서 생략. 

 암튼 뭔가의 비유이고 나름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걸 다루는 태도나 결론이나 다 바람직하고 좋습니다만. 별로 재미가 없을 뿐더러 각본에 설명이 부족해서 별 거 아닌 걸 알아 먹기 힘들게 보여주는 등 아쉬웠어요. 그래도 마지막 시즌의 파이널 에피소드인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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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포스터 짤을 배출한 에피소드입니다.)


 그래도 이걸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는 알겠더군요. 극중 인물이 막판에 '근데 왜 모텔방이야? 왜 이런 후진 모텔방인 건데?'라고 묻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아마도 듀플라스 형제가 생각하는 모텔방 104호의 의미겠죠. 그걸 알려주며 끝내고 싶었나봐요. ㅋㅋ



 - 마무리로.

 어쨌든 4일간 부지런히 달려서 즐겁게 봤습니다. 역시 전 앤솔로지가 좋아요. 앤솔로지 만세. 앤솔로지 사랑해요. 특히 괴담 쪽으로!!

 해마다 한 시즌씩 나왔던데. 에피소드 12개 중 대략 3시즌 까진 거의 전부 듀플라스가 쓴 거라 아이디어가 고갈될만 하기도 했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후반부로 갈 수록 다른 작가들 참여도 많아지고 이야기들도 좀 덜 재밌어지는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한 수준의 앤솔로지였다고 봅니다.

 저같은 앤솔로지 매니아분들에게 소심하게 추천드려요. 다만 이 듀플라스 형제 스타일이 좀 취향이 갈리니 보고 맘에 안 드셔도 책임은 못 진다는 거. ㅋㅋㅋ




 + 사실 제가 웨이브를 아주 감사하신 분의 호의로 아이디 기생 이용 중인데 이제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웨스트 월드도 봐야 하고 아직 체르노빌도 안 봤고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는 너무 길어서 이미 포기 모드에다가 파고 시즌 2, 3, 4도 남았고...

 HBO빨이 크긴 해도 어쨌거나 생각보다 컨텐츠가 알찬 서비스였군요 웨이브는. 다시는 욕하지 않는 걸로. ㅠㅜ

 암튼 그래서 당분간은 거의 웨이브에서 본 글만 올리게될 것 같군요. 방학 중일 때 게임도 좀 해야 하는데.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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