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2022.0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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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가보면 거울의 테두리에 그려놓은 10 장면의 예수 수난 장면이 조각되어 있어요. 
예수의 수난은 곧 교회와의 결합이며 종종 결혼으로써 비유되기도 하죠. 10이라는 숫자는 예수 자신 혹은 기독교적인 문맥 내에서 ‘완전함’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거고요. 

영화(네러티브)에서 거울은 거울 보는 이의 시점에 따라 생기는 이미지의 운동성이죠. 그리고 그 대부분이 나르시즘(원죄)이라는 틀에 박힌(거울도 틀!) 스테레오타입이고. 어쩔 수 없이 고전적입니다. 
트뤼포의 '도둑맞은 키스' 처럼 귀엽게 이용하면 재밌긴 한데. 그 너머면 자신의 솔직했던 욕망을 원망해보는 경우도 있죠. 인생은 결국 이미지를 쫓아가다가  대부분의  거울 없는 곳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결혼 일 년만에 친구가 이혼을 결정했어요. 강인하던 사람이 자꾸 나약한 마음을 내비쳐서 속상합니다. 저처럼 아무것도 안해본 사람은 그게 뭘까 싶은데, 경험 안해본 제가 뭐라 조언해줄 말은 없네요. 오늘은 오늘 지나가고 내일엔 내일이 반드시 다가오니 제발 절망해서 허튼 생각은 하지 말기를. 사랑과 이별, 그거 우리가 한두 번 해봤나, 뭐 절망할 일이라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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