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19:57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선물에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엘리자의 내일(Bacalaureat, 2016)>이 올라와 있네요.
https://serieson.naver.com/free?isWebtoonAgreePopUp=true
2016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imdb 관객 평점 7.3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4점으로 평론가에게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이 영화는 몇 가지 점에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도입부 30분은 참고 기다려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태 파악이 가능한 소위 예술영화들과는 달리
영화 시작마자 바로 사건 일어나고 본론으로 직진하는 영화입니다.
일어난 사건이 이런 저런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속도감 있고 긴장감 있게 보여줘서
관객이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 하며 집중해서 보게 만들고요.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관객이 머리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선택을 계속 밀고 갈 것인가 이 지점에서 그만둘 것인가,
이 선택에 대해 어떤 벌을 받게 될 것인가,
계속 생각하고 갈등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니 심심하신 분은 한 번 보시길...
잠깐 독서 후기를 덧붙이면...
우엘백의 <지도와 영토>는 지난 주에 다 읽었는데 이번 주부터 읽기 시작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의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아직도 50페이지 언저리에 있네요. 듀게에 광고를 하고 읽으면 책임감(?)으로 좀 더 열심히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도와 영토>의 경우 초반 20~30페이지는 잘 안 읽혔는데 70페이지 정도에 애인 올가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좀 더 재밌어집니다.
2부 우엘백 본인이 등장하는 부분부터는 웃겨서 더 잘 읽히고 3부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부터는 더 빨리 잘 읽히고요.
그런데 우엘벡이 이 소설에서 뭘 보여주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립자>에서 느꼈던 에너지와 전율이 이 소설에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엘벡이 좀 기운이 빠졌구나 싶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립자> 직전이나 직후에 우엘벡이 썼던 소설을 읽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얼마 전 EBS <위대한 수업> 유발 하라리 편을 보면서 이 분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20분 강의를 이렇게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은 책은 얼마나 잘 쓸까 하는 생각에..)
50페이지 정도밖에 안 읽었지만 영양가 많은 책이라는 느낌은 확 오는데 요즘 피겨 스케이팅 경기도 봐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고 EBS도 봐야 하고
잠도 많이 자서 너무 조금씩 읽네요. ^^ 듀게에 읽겠다고 광고하면 대부분 끝까지 읽게 되었으니 그 효과를 믿어봅니다.
2022.01.20 20:05
2022.01.20 20:10
페더러도 안 나오고 조코비치도 돌아갔고... 요즘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 상태긴 한데
그래도 나달은 나오니 나달이 결승전 진출하면 볼 것 같긴 합니다.
현재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세 명이 공동으로 그램드슬램 타이틀 20개인데 과연 나달이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2022.01.20 20:12
2022.01.20 20:19
조코비치가 백신을 맞을 것인가 맞지 않고 버틸 것인가도 궁금한 대목이긴 하네요.
이제 조코비치도 나이가 35세라 조금이라도 젊을 때 그랜드슬램 우승 1회를 추가하고 싶을 텐데요.
2022.01.20 20:25
코로나 초기 때 행사 열었다 욕 먹은 것도 그렇고 일관성은 알아줘야겠네요. 사람의 행동에는 다 뿌리가 있다는 말이 맞아요.
라코스테도 검토해 본다니 스폰서도 잃을 수 있겠어요
2022.01.20 21:52
2022.01.20 20:34
미셸 우엘벡은 저번에도 썼지만 '소립자' 이상을 못 내놓는 것 같고 읽을수록 이분이 프랑스 (좌파)지식인들에게 맺힌게 많은가 싶은 생각만 들었어요.
작품으로 분통을 터트리는 느낌이 들고 균형이 깨진다는 게 '세로토닌'을 읽을 땐 많이 느껴졌어요. 테러 위협으로 아일랜드에 산다던가 그런 말도 있더라고요.
마침 '사피엔스'도 제가 무척 잘 읽은 책이라 또 조금 말씀드리면 책이 두껍지만 약간만 초반 진도를 빼면 흥미롭게 잘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저도 어려운 책은 잘 못 읽는데 어렵지 않고 지적 자극으로인한 재미가 있어요. 이 책으로 유발 하라리가 급유명해지셨죠.
2022.01.20 20:50
유발 하라리는 강의만 들어봐도 정말 알기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얘기하는 분이고
<사피엔스>도 초반 읽은 느낌으로는 어렵지 않게 잘 읽힐 것 같은데 제 주위에 놀 게 너무 많은 게 문제네요. ^^
thoma 님이 흥미롭게 읽으셨다니 저도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승부욕이 생깁니다!!!
이 책이 저를 좀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리라 기대하며 힘을 내야겠어요.
2022.01.20 20:35
2022.01.20 20:55
<영 아담>을 원작소설로도 읽으셨군요.
저는 예전에 영화 <영 아담>을 자막 없이 대충 봤는데 그래서 재미가 없었는지...
이번 주에 <슬로우 웨스트>와 함께 <영 아담>도 다시 볼까 해요.
2022.01.20 21:10
2022.01.20 20:54
앗 저두저두 사피엔스 읽었답니다. 혼자서도 읽고 동네 독서 모임에서도 읽고 또 읽고 세번쯤 읽으니 조금 알것 같기도 모를것 같기도..
책읽으면서 유발 하라리는 얼마나 외로울까 싶었는데 강의를 그렇게 잘한단 말이죠
2022.01.20 20:59
헉,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사피엔스>를 세 번이나 읽으셨어욧!!!
어떤 내용이길래 저자가 외롭게 보였을까 궁금하네요.
이 분은 생긴 것부터가 너무 똑똑해 보여요. 지성미가 넘치면 머리카락이 부족해도 매력 있죠. ^^
저도 하이라이트만 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