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것들과 파생 잡담

2022.01.13 18:46

조회 수:538

1. 술꾼 도시 여자들

요건 지난번에 ' 구경이' 하고 한 번 같이 글을 썼었죠.
올해...가 아니군요. 작년에 본 중 제일 마음에 듭니다.

한선화가 딱 적역을 맡았고 잘 했지만 저한테는 최시원의 발견. 나쁜 놈도 좋은 놈도 아닌데 마음이 약해서 결과적으로 나쁜 놈에 더 가까운, 어디서 많이 본 남자 , 그런 캐릭터예요.
아이돌이 제가 아는 사람만 셋 나오는데 제 몫은 합니다.

드라마 외적인 얘기.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계속 멋있는 역으로 나오는데 힘 좀 빼고 덜 멋있는 역으로 나오든가 아니면 더 나이들기 전에 막내아들스러운 역으로 나와주든가 (둘 사이에 차이가...있...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2. 백일의 낭군님

보다 말았습니다. 보는 중이 아니고 중도하차.
저는 도경수도 좋아하고 남지현도 좋아해요.

3. 옷소매 붉은 끝동

절므니들과 대화를 해보고자 시도.
그런데 아마도 하차할 것 같아요. 절므니들 화제에는 끼지 않는 걸로.

실장님 본부장님 못 알아보고 막 나가던 계약직 사원은 사극으로 가면 세자 못 알아보고 까부는 아랫것이 됩니다.
한두 번이면 모를까, 저는 이게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에로스를 못 알아봤던 프시케 이야기도 떠오르고 그러는군요.

4. 소셜 네트워크(영화)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이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면 되고, 저 잘난 맛에 겨워 남의 말 안 듣는 덜 떨어진 애들은 넘쳐나고, 여자애들 외모로 줄 세우는 걸 놀이로 여기는 남자애들도 흔해터졌어요. 다만 페이스북을 만들지 못할 뿐.

감독이 감독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지 지켜보려고 하다가, 자괴감 들고 괴로워 집어치웠습니다.

5. 태종 이방원

때깔이 좋습니다.

'육룡이 나르샤' 말고 이방원 중심으로 끌고가는 이야기를 못 본 것 같다 했는데 '용의 눈물'이 있군요. 이성계와 비중이 1:1 정도였던 것 같긴 하지만요.

뻔한 부분이 많이 생략되고 휙휙 지나가 좋습니다.
무슨 일만 터졌다하면 대왕대비부터 대비 왕 중전 세자 돌아가면서 놀라는 얼굴 다 한 번씩 보여주느라고 시간 다 가던 시대는 지났군요. 감격의 눈물...

스트레스가 최고치를 향해 급속도로 올라가는 일요일 밤에 편하게 누워 보기가 좋아요.
티비 욕심 별로 없는데 이걸 보다 보니 가로 길이 2 미터라는 대형 티비가 탐납니다.


읽다가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원래 퓨전 사극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리고 유명인사 이야기도 역시.
그래도 혹시라는 마음으로 가끔씩 찔러보는데, 그러기엔 대OTT시대가 좋긴 하군요.

비타민 직구하느라고 쿠팡 유료회원이 되는 바람에 1개만 이용 원칙을 깨고 쿠팡과 티빙을 동시에 쓰게 되었어요.
티빙쪽이 오래된 외국 시리즈가 좀 더 많긴 하지만 둘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둘 다 쇼핑몰 유료회원용 무료 서비스기도 하고요. 11번가는 왓챠하고 제휴던데 정작 11번가 쇼핑 혜택이 별로라서 3 OTT까진 안 가겠어요.
다른 곳에 볼 것이 생겨서가 아니라 살 것이 계속 생기기 때문에 '고요의 바다'를 볼 날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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