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주점과 식당의 주류판매가 금지된다는 소식.
이런 뉴스를 전하면서 그들의 영업보상과 실직보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아닐까 싶음.

노르웨이는 한때 스웨덴을 향해 '어-휴- 너네는.. 어-휴-'를 시전한 바 있으나, 현재는 각종 지표가 스웨덴보다 나쁘게 나타나는 중.

스웨덴이나 노르웨이가 취한 방역정책의 우열을 가리자는 얘기는 물론 아니고, 종종 한덩어리로 묶여 '비슷한 놈들' 취급받는 노르딕 국가들 사이에도 중대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

노르웨이는 하루하루 숨만 쉬며 살더라도 연명하는 쪽을, 스웨덴은 그게 사람 사는 꼴이냐를 하고 있는 셈이라 , 이같은 태도가 그들 사회에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혹은 단지 방역정책을 주도한 소수 엘리트들에 의한 차이인지 궁금. 아니 추워서 그 동네론 안 갈거지만.

---
최근 언론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어느 정치평론가가 안철수와 심상정의, 양대 정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코멘트.

[물론 둘 다 힘없이 상처뿐인 완주를 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거대양당이 동시에 똑같은 문제를 보여주는 이번 대선에서 거대정당과 단일화하는 순간 그들의 역할은 종식된다는 것을. 장관 몇자리? 지방선거 배분? 그것은 개평 받고 죽는 길이라는 걸 누구보다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안철수와 심상정의 매력은 사실 하나밖에 없다. 소수정당 지도자로서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청문회나 국정감사 끌려나와 욕받이로 도륙당하는 거수기 장관을 당연시하는 풍토 때문 아닐까 싶은데, 사실 장관이 집권여당이나 대통령의 의지에 굴종할 이유란 없음. 장관 아니라 누구라도 마찬가지.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국민의힘이 정의당에 노동부장관직을 제안한다면 빛보다 빠르게 받아야. 역량이 되는지가 의문일 뿐.

두번째 문장은 매우 나쁘다고 보는데, 정당의 존재의의는 정책의 실현에 있음. 비판과 여론의 환기는 언론과 운동단체로도 충분. 선택받지 못하는 대안으로 '끈질기게 살아남는 정치인'이 맞게되는 최선의 미래는 슬프게도(진심으로 슬픈 일이지만..) 손학규일 뿐임. 현 권력구조 아래 소수의 신념이란 늙은이의 몽니와 구분되지 않으므로 하루라도 젊을 때 실현하는게 나을 것.

---
위의 예시에서 눈치채셨겠지만,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보는 편. 근친교배에 불과한 짓을 반복해봐야 결과는 유전자에 새겨지는 질병 뿐.
한국 정치에 만연한 상호불신과 적대의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담대한 이종교배의 실험이 요구되겠으나, 피차 그럴 생각 없을테니.. 역시 이찍탈이 답이라는 결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1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1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456
118143 와 비틀즈가 살아돌아왔습니다.(아직다안주금) 디쁠에서 "비틀즈: 겟 백"을 드디어 풀었네요. [12] Lunagazer 2021.12.23 402
11814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티저 예고편 [3] 예상수 2021.12.23 353
118141 (정치바낭)윤석열의 일관되고 주옥같은 노동관 [2] 왜냐하면 2021.12.23 579
118140 느미 [10] 어디로갈까 2021.12.23 576
118139 문재인은 지금 웃고있다 [3] 토이™ 2021.12.23 894
118138 풍류대장 12회 [5] 영화처럼 2021.12.23 359
118137 로봇과 눈사람과 산타파이브와 조두순 [7] 타락씨 2021.12.23 509
118136 흥 (제목 쓰기가 젤 어려움) + 인천과 코라시아 [7] 어디로갈까 2021.12.23 568
118135 [디즈니플러스] 영국판 여인천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를 봤어요 [12] 로이배티 2021.12.22 829
118134 드라마로 배우는 간단한 스페인어 [3] daviddain 2021.12.22 532
118133 Sally Ann Howes 1930-2021 R.I.P. [3] 조성용 2021.12.22 199
118132 늘 보려다가 안 보게 되는 영화 [2] daviddain 2021.12.22 526
118131 우리 장혜영 의원님을 향한 저의 일편단심을 아실만한 분은 아시리라 믿으며 [3] 타락씨 2021.12.22 600
118130 (솔로는 내 운명?)이번 크리스마스도 글렀어... [5] 예상수 2021.12.22 384
118129 치명률 낮추기와 도구의 인간, 오세라비와 홍준표와 hubris [3] 타락씨 2021.12.22 631
118128 의미의 깊이 (제목 좀 묻지말지~) [6] 어디로갈까 2021.12.22 597
118127 유튜브 첫화면 캡쳐.jpg [4] catgotmy 2021.12.22 553
118126 버스정류장 소회 [8] 가끔영화 2021.12.22 415
118125 [정치바낭] 이준석... 설마 윤석열 낙선에 걸었나?? [2] 가라 2021.12.22 982
118124 [디즈니플러스] 웨스 앤더슨의 개파 선언, '개들의 섬'을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1.12.22 6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