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짜 (2021)

2021.12.15 14:26

skelington 조회 수: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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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든 첫 생각은 이채영은 왜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혹은 선택되었을까? 였습니다. 답은 아마도 이태임이나 클라라는 은퇴상태에 가깝고 또 다른 어떤 배우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기 때문에... 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형편없는 각본이나 연출 혹은 이채영의 전혀 늘지 않은 연기력 같은게 아니라 도박판에 놓인 카드들이 시종일관 우그러져서 바닥에서 들떠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도박장 미술이나 장소 섭외를 더 잘했으면 별점 반개는 더 받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초반에는 인터넷 포커 하는 백수로 분한 탓에 펑퍼짐한 티셔츠를 입고 나온 이채영은 배역을 위해 몸집을 불렸나? 잠시 착각을 하게 하지만 그런거 없고 후반에도 체형을 가리는 옷을 입고 나옵니다. 중간에 느닷없는 노출씬은 심하게 마른 정혜인과 더욱 비교되어 감독이 체중관리 안한 배우를 엿먹이는건가? 의심이 들게 합니다.


정혜인은 이 영화를 위해 카드셔플이나 액션훈련같은 쓸데없는 노력을 제법 한것 같은데 반해 이채영은 그냥 아무것도 안한것 같습니다. 정혜인은 영화를 위해 머리도 잘랐다는데 머리숱이 많아서인지 스타일링은 신기하게도 가발같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웃겼던 건 영정사진으로 우정출연한 배성우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잠정은퇴 중인지라 복귀라는 의미인지 반대로 영영 갔다는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멜로, 로코같은 장르가 사멸해버린 영화판에 여배우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반면 이런 수준의 영화에도 투자될 눈먼 돈들이 여전히 넘쳐난다는 풍요로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to be continued 라는 자막과 함께 끝이 납니다. 농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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