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1 15:16
워낙 '대세' '트렌드'를 중시하고, 다수가 추종하는 걸 따르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부정적 괴짜' 취급하는 문화가
한국이 유독 크다고 느껴왔는데.
연장선으로 '올드하다'는 왜 부정적인 단어가 됐을까요?
영어로 old-fashioned는 '옛 스타일의' 또는 '클래식처럼 내려와 인기받는' 정도의 뉘앙스지.
절대 '촌스럽고 한물간'으로 못 박는 뉘앙스가 아니거든요.
(물론 옛 것에는 촌스러운 게 있기도 합니다.)
전 간혹 요즘 연예인보다 7~90년대 연예인들에 큰 멋을 느끼기도 하고.
70년대 한국영화 (화녀 같은) 를 보면 굉장히 스타일리쉬해요. 액자에 걸어도 느낌 날 만큼요.
재밌는 게 뭔지 아세요?
촌스럽다 역시 시골스럽다 입니다.
이해할 수가 없어요.
(넷플 '지옥' 코디의 촌스러움 얘기하다가)
2021.11.21 15:50
2021.11.21 16:46
한국만 유독 그런 거는 아닌 것 같은데요. 영어로도 old-fashioned는 못박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좀 예전 구식스럽다는 뉘앙스로 쓰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영어권에서도 예전 영화, 음악, 패션스타일을 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geeky하다거나 허세 부리는 힙스터라고 안좋게 보는 시선은 만연합니다.
2021.11.21 17:07
2021.11.21 17:40
네 그거 저도 잘 사먹는 거라서 알죠. 칵테일 이름도 있구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는 문화 컨텐츠에서 올드 패션이란 평가는 굳이 따지자면 부정적으로 보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긍정적으로 평할 때는 외국영화 리뷰에서 retro한 감성을 잘 살렸다. 긍정적으로 old school이다라는 표현이 쓰이고 old fashioned는 다소 구식이라면서 비판하는 뉘앙스로 자주 쓰이더군요.
2021.11.21 17:56
검색해보니 old-fashioned 가 약간 '고리타분한, 요즘것을 못 받아들이고 하던대로만 하는' 이란 뉘앙스는 있겠더군요.
그런 의미로 부정적인 거지, 세련되지 않고 촌스러운 의 의미는 아닌거 같아요.
2021.11.21 23:40
어쨌든 오래된 것, 유행 지나간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우리나라만 유독 강하다는 건 설문조사라도 하지 않는 이상 결국 각자 느낌에 지나지 않을 것 같네요. 제 체감상으로는 외국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리고 올드라는 단어 하나로 굳어진다는 건 우리나라에서 글래머가 한가지 의미로만 쓰이는 것과 비슷한 관점에서도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1.11.21 20:46
old = 꼰대
고정관념이 있죠.
조선시대에 생긴 관념은 아니고 최근에 생긴개념 아닐까요
2021.11.21 22:05
2021.11.22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