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 13:54
'지옥' 봤어요. 어제 3화까지 보고 연작 비슷한 구성이길래 그만 보려다가 마음 고쳐먹고 오늘 나머지 3화 끝냈습니다.
그만 보려고 생각한 건 괴물 모양도 비호감에 그날 일자 고지는 왜 하며, 하는 짓이 좀 뜬금 없어서(불필요한 과하며 유치한 액숀을 취하고 과하게 너저분하게 피를 튀김) 허접해 보여서요. '그냥 그런 일이 생겼다' 라는 설정으로 접고 봐야하지만 나머지 일상의 현실적 풍경과 너무 접점이 없고 이유도 계기도...과학자들은 뭐 하는지,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쨋든 눈 감아야 할 게 너무 많다보니까요. 6화로 끝내면서 내용상으로도 신흥 종교 문제에 선택, 집중하고 있으니 한계가 있겠지만요.
게다가 제가 주인공들 외모가 설정에 안 맞게 뛰어나면 이입이 어렵다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 반대의 심정으로 약간 괴롭더군요. 중심 인물들 외모가 너무 보기가 좀...그랬습니다. 유아인은 그나마 3화까지 견디면 끝이라. 그외에도 군중 신에서 점퍼에 청바지를 기본 장착한 흔한 한국 사람들이 떼로 나오는데 외모가 다 너무 착잡한 느낌을 주었어요. 동네도, 건물도, 사람도 때깔이 참으로 우중충하더군요...
중심 인물들 연기는 1,2 화는 어색했어요. 3화는 유아인도 뭐 좀 극적 상황을 연기하니 볼만했고요. 조연들 연기가 좋았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두 아이 엄마로 나오신 분, 김현주 배우 엄마로 나오신 분, 개인 방송하는 화살촉 사람, 2회 새진리회장 등 발음이나 연기가 좋았네요.
김현주 배우 저는 정말 오랜만에 연기를 봅니다. 검색해 보니 77년 생이시네요. 대역도 좀 썼겠으나 뛰어내리기, 차기 등 직접 한 연기가 많았는데 44세에 훌륭합니다. 예전보다 지금이 좋네요. 좋은 역할 많이 하시기를.
이 드라마 다 보고 나니 3화까지 봤을 때 보다는 점수가 좀 후해졌습니다. 인물 입체감이나 매력은 전혀 없고 한국 사람 전형적 감정에 올라타 전개되긴 하지만 감독의 종교에 대한 깊은 빡침 같은 것이 느껴지고요, 이런 작업을 하는 분도 있어야죠.
'아이 엠 마더' 에서 제니퍼 가너가 한 액션 연기를 하셨어요. 우연히 막 때려 부수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왓챠에서 선택했는데 영화는 권하지 않습니다. 재미가 정말 없어요. 예측 가능한 진행에 설득력도 부족하고요. 그냥 제니퍼 가너의 총다루기 솜씨를 잘 봤습니다. 여러 종류 총을 잘 다루고 몸도 막 굴리면서 잘 하십니다. 이분 74년 생이셔서 또 놀라고요. 과연 폭 넓은 나이대의 여성 배우들의 액션 연기를 많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021.11.20 15:38
2021.11.20 16:06
과연 몸 움직임이 유연했어요. 자신 없으면 저런 영화 선택이 어려웠겠지요. 제니퍼 가너는 '주노'에서 본 기억만 나요.
2021.11.20 21:34
2021.11.20 16:19
좋게 보신 분이든 나쁘게 보신 분이든 괴물 생김새는 정말 일관되게 혹평이군요. ㅋㅋㅋ
설정만 봐선 저 같은 사람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재 같았는데.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라 보기가 꺼려집니다. 폭탄 밟아도 1시간 30분 버리는 건 괜찮은데 시리즈는...;
김현주 젊어서 잘 나갈 땐 이렇게 롱런하며 꾸준히 성실하게 활동할 거란 생각을 안 했어요. 이미지가 좀 가벼웠달까. 나이 먹으면서 그만큼 더 성숙해져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호감이 가긴 하는데 정작 최근 출연작 중 본 게 없군요(...)
2021.11.20 16:32
이르든 늦든 보시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김현주 배우는 얼굴에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니 훨씬 낫더라고요.
2021.11.20 21:27
2021.11.20 21:59
괴물은 좀 아니었어요. 생김새도 요즘 기술에 어울리잖게 별로고 등장해서 절제없는 행패도 비호감이었어요. 무섭기 보다 예전 어린이 만화 영화 느낌이 나고요. 이게 최선이었을까.
제니퍼 가너는 발레를 했죠 상대방 코피 안 터뜨리고 실수없이 합을 맞출 수 있던 게 그 덕분이라고 앨리어스 시절에.
<히트>에서 발 킬머가 재장전하는 속도보고 군대 교관이 배우만큼 못 할 거면 육군에서 나가라고 한 말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발 킬머가 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