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4년만에 펑펑 울면서 봤네요.
사실 보기 전에 내적 갈등이 있었습니다.
돈을 받은 건 받은 거고 그런 걸로 목숨을
끊었던 노회찬에 대한 용서가 아직 완전히
안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제가 젤 좋아했던 정치인에 대한
의리로라도 봐야겠다 정했고 본 뒤엔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과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이 엄습해왔습니다.
대한민국 진보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제일 마음놓고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이었습니다. 물론 백프로는 아닙니다.
통합진보당으로 합당하던 건 그 비극적인
결말 때문에 결과론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떤 참된 혁신도 없었던 민노당의
주류(NL)와 그저 살아남기 위해 손을 덥썩
잡았던 게...진보신당을 첫 정당으로 삼은 게
자랑이었던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었죠.
그 외에도 자잘한 디테일에서 그와 의견을
달리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었기에
늘 신뢰하고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참 그리워하며 울며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