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잡담...

2021.08.26 05:03

여은성 조회 수:316


 1.저녁 10시에서 한시간 영업제한을 앞당겼을 뿐인데 놀랄 정도로 할수있는게 없어요. 전에는 사람 만나고 호프집이라도 갈 수 있었는데 이 한시간의 차이 때문에, 저녁에 사람을 만나면 식사하고 나서 기껏해야 카페나 갈 수 있죠.



 2.사는 게 재미가 없네요. 예전에는 심심하니까 뭔가 재미있는 걸 찾아보자! ...였지만 요즘은 심심해도 그냥 심심한 대로 살고 있죠.


 

 3.아마 코로나가 없었다면 작년이랑 올해까지 '이제 정말 마지막이야!'라는 심정으로 마구 놀았을 것 같긴 해요. 생파도 마지막으로 미친듯이 하고.


 그런데 코로나가 내년쯤에 끝난다고 해도 작년이랑 올해 놀지 못한 걸 보상받으려고 마구 놀것같진 않아요. 뭔가 무기력해졌다고 해야하나...마음이 동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4.휴.



 5.예전 abe나 에이스 전집은 꽤 괜찮았어요. 지금 기준으로 봐도 다양한 문화권과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가 실린 전집이었죠. 창고에 쌓아둔 박스에 있긴 있을텐데 꺼낼 엄두가 안나네요.



 6.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데. 활동이 없으니까 인터넷에 써볼만한 재밌는 이야깃거리도 안 나오네요. 재밌는 이야기라는 건 보통 그렇거든요. 계획을 세워놓고 놀러갔는데 계획대로 안 됐을 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생산되니까요.


 누군가를 만나러 가거나, 또는 누군가를 만나러 먼 곳에 갔는데 그게 평범하게 성공하거나 평범하게 실패하면 딱히 인터넷에 쓸만한 이야깃거리가 안 돼요. 누군가를 만나러 먼 곳에 갔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야 재밌는거죠. 



 7.내일이랑 모레는 운동을 가는데...신도림에서 식사나 하실분 있을려나. 모레(금요일)는 어떻게 되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른 저녁까지는 가능할듯. 



 

 

 ------------------------------------------------------





 삶에서 열광과 자극을 걷어내고 나면 남은 건 삶의 무게뿐이죠. 그렇게 된 뒤에도 하루 하루 살아가긴 해야 돼요. 하루하루 그냥...열심히 살 수밖에 없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8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03
116970 나쁜 손 뿌리치는 윤석열 [3] 왜냐하면 2021.08.31 756
116969 창밖에는 비오고요 [9] 어디로갈까 2021.08.31 540
116968 공리 나오는 손오공을 보고 그래 불교는 그런거구나 [3] 가끔영화 2021.08.31 402
116967 (영화 바낭)비와 당신의 이야기 [4] 왜냐하면 2021.08.31 282
116966 책을 읽고 정리를 하시나요? [25] 잔인한오후 2021.08.31 940
116965 듀나게시판이 재미있으신가요? [24] 채찬 2021.08.31 1082
116964 코로나19 백신 읽을거리 (주로 부정적인 의견) 모음 [16] folkything 2021.08.31 897
116963 [넷플릭스바낭]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는 멕시칸 스릴러, '우리 함께 파라다이스'를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1.08.31 577
116962 이강인 마요르카 오피셜/음바페 협상 중 [7] daviddain 2021.08.30 334
116961 [EBS] 위대한 수업 [7] underground 2021.08.30 501
116960 12~17세-임신부도 4분기부터 접종..소아·청소년은 화이자 접종(종합) [6] 레몬스퀴즈 2021.08.30 584
116959 Bill Taylor 1944-2021 R.I.P. 조성용 2021.08.30 218
116958 다키스트 던전과 블랙 기업 [6] skelington 2021.08.30 430
116957 소련 갸들이 온다 [1] 가끔영화 2021.08.30 292
116956 한국 게임의 희망_DokeV 사팍 2021.08.30 301
116955 요즘 살펴보는 것 [5] 예상수 2021.08.30 361
116954 현대판 제갈공명 [20] 사팍 2021.08.30 1012
116953 대신 욕해 주는 사람 [6] thoma 2021.08.30 572
116952 Ed Asner 1929-2021 R.I.P. [1] 조성용 2021.08.30 206
116951 제목이 안맞는 러시아 영화 형제 브라더 가끔영화 2021.08.30 4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