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7 13:15
2021.08.07 15:24
2021.08.07 19:56
2021.08.07 19:12
2021.08.07 20:02
강원도에서 군복무 중인 남동생1이 (의사) 저를 병원에 입원시키겠다고 내일 온다고 해요. 아픈데 없다니까 산 생명이 그렇게 못먹는게 제일 아픈거라며 한달만이라도 요양사 간호받으며 병원에 있으라더군요. 한국 병원에 병실 확보 못하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느무시키가...
어디로 도망을 가야하는데 멀리 갈 체력은 안되고 호캉스 계절이라 호텔도 다 찼을 테고. (깊은 한숨)
2021.08.07 20:10
2021.08.07 20:25
2021.08.07 22:17
영어학원에서 60세가 넘은 할아버지 영어강사분에게 회화수업을 들었어요. 그분이 고래를 바다에서 본 이야기를 해주는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얘기를 하시더군요.
고래와의 만남은 그만큼 특별한 것 같습니다.
필리핀 세부 여행갔을때 고래구경하는 패키지가 있었는데 안했습니다. 저는 그저 나름대로 고래를 지켜주고 싶었어요
2021.08.08 00:33
올려주신 글을 읽고 고래의 슬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 넓은 바다 어디에 있던 동족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생명체라면 과연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걸까요? 인간에게만 연민과 그로 인한 슬픔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오랫동안 살아온 크고 위대한 존재라면 동족의 공포와 슬픔을 늘 들을 수 있는 바다라는 공간을 떠나 살지 못하며 그로 인해 얼마나 켜켜이 쌓인 깊은 슬픔에 놓여질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고래들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2021.08.08 18:48
2021.08.08 20:39
2021.08.08 18:55
저를 입원시키겠다는 남동생1과 그의 후배 의사와 제 상태를 고자질한 막내가 와서 반나절을 놀다갔어요.
소갈비와 돼지갈비 반반 섞어 양념해놓고 석쇠 두개 준비해놨더니 자기들끼리 의논해가며 맛있게 구워먹더군요.
이 작은 집에 장정 세명이 들어서니 얼마나 부담스럽던지..... 보스가 들여준 에어컨에 감사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들이 고기만 맛있게 먹고 제 집에 온 이유를 까묵하고 그냥 갔다는 거에요. 하여튼 재밌는 현상이 많아요. ㅋㅎ
2021.08.08 20:41
201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출장을 겸비한 휴가를 갔을 때 Southern right whale 을 봤습니다. 저는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라 고래보러 갈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같이 간 사람이 꼭 봐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해서 해양 사파리를 보러 갔는데, 아 엄마고래가 아기고래를 배위에 올려놓고 노는 장면을 보자, 와 대단하구나 생각만 들더군요. 선물이는 여전히 그때 이야기를 합니다.
스웨덴 요떼보리 The museum of Natural History 에 가면 오래전에 죽은 어린 고래 박제가 있습니다. 어리다고는 하나 얼마나 큰지, 음 스웨덴 언어 놀이로, 투표와 고래가 val 이거든요, 그래서 투표하는 날은 이 고래 안에 들어가는 게 허락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