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5 07:37
2021.07.05 09:25
2021.07.05 10:16
2021.07.06 03:30
2021.07.06 09:41
2021.07.05 10:17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는 일차로 내용을 봅니다. 말라르메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라르메가 말한 언어는 '시적 언어' 아닙니까. 김종삼도 '내용없는 아름다움'이라고 썼고요. 시적 언어와 일상 언어는 다르니까요.
또 시적 언어가 아니라 해도 회사의 이해관계가 걸린 경우처럼 나의 '내용(이익)'이 확실히 반영되어야 할 때는 언어의 형식이 철저해서 상대를 이겨내야 되겠지요. 법원에서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법리를 따져 변호사 검사가 대결하는 언어처럼 말입니다.
보통의 일상 언어에서는 내용(말씀하신 '전하려는 생각')이 어떻게 전달되는가. 이도 당연히 사용된 적절한 단어와 문장의 논리적 연결과 또 그로인해 발생하는 뉘앙스 같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하지만 좀 서툰 단어를 사용하며 논리성에 구멍이 있는 생각이고 뉘앙스에 문제가 있다 해도 그런 전달 방식의 미숙함이 맥락을 떠나서 내용을 앞서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달하는 언어가 내용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너무 말씀대로 조야한 '능력주의' 아닐까요?
2021.07.06 03:37
2021.07.06 11:16
산문시도 있고 서사시도 있고 위에서 언급하신 묵상의 내용까지 포함해서 쓰는 사람이 시적 감흥(영적 상태)으로 썼다면 다 시라고 볼 수 있고 다 시적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보고 다시 읽어 보니 어디로갈까님과 제가 대상으로 상정한 언어 사용자가 좀 달랐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업무상의 언어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언어 사용자가 아닌 일상사에서 만날 수 있는 주변인들을 생각했기 때문에 쓰신 글 마지막 문단에서 비약을 느꼈습니다. '직관'이라기 보다 '맥락에 대한 이해'는 꼭 음성 언어나 문자 언어로 직접 전달되는 언어는 아니라도 광의의 언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협의의 언어 이해와 구사에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그것과 별개로요.
음, 거기 나온 정치인의 언어야말로 이현령비현령이고 애매모호가 기본 장착된 언어라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정치를 잘 모르지만 '그건 오해다'가 이 사람들 두고 쓰는 문자라...
한강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하루키의 경우 노르웨이 숲이 밀리언셀러가 되자 자괴감에 빠져서 해외 생활을 여기저기 했던데. 이상한 만남이지만 그 만남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강 포함 이 보잘 것 없는 문학업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2021.07.05 10:45
표현의 진실성 : 행동>말>돈
저의 개똥철학입니다
2021.07.06 03:39
2021.07.06 00:24
2021.07.06 03:42
2021.07.06 14:47
2021.07.06 15:31
2021.07.06 16:13
찔리네요 ㅋ
듬성듬성 보다 필요한 때만 봐서요 ㅋ
브랜딩 쪽에서 일하는 동기는 여러 나라 언어를 조금씩이라도 아는 게 일에 필요하다고 하네요.
외국어 배우기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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