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30 11:05
2021.06.30 11:44
2021.06.30 12:32
2021.06.30 14:14
한국에서 여성이 투표권을 가졌던 것은 남성 일반과 동일하게 1948년입니다. 구미 각국처럼 서프러제트의 결과는 아니었고 그냥 식민 통치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 유산이었긴 하지만요.
2021.06.30 14:35
에고,,,해삼너구리님이 맞습니다요...
조금의 책임감으로 검색해 본 내용을 보면,
1919 임시정부에서 공포한 헌장에서 이미 보장이 되었고,
해방후 1948년에 헌법에 공포하였네요.
1958년은 민의원 참의원에 대한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지게 되었다고 나오네요..
2021.06.30 21:20
(한국이 서양처럼 남녀 공히 참정권 운동을 통해서 투표권을 획득한 건 아니긴 합니다만) 서양의 남성들도 투표권을 남자라고 거저 얻지는 않았습니다. (프랑스의)부르주아 시민 계급 남성은 대부르주아는 삼부회를 통한 투표권이 있었지만 소부르주아는 대혁명(1789)을 통해서, 그리고 남성 노동자와 농민들은 7월 혁명(1830)이나 2월 혁명(1848)을 통해서 투표권을 획득했죠.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바리케이트 봉기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소요 사건들도 꽤 있었죠) 영국의 남성 노동자들도 비슷한 시기에 차티스트 운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참정권을 요구했지만 그들에게 기다리는 건 캥거루 뛰어다니는 지구 건너편의 유형지에서 수십년의 유형생활을 보내는 것이었죠. 영국에서 남성 보통 시민권은 1차 대전 이후에나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구의 참정권 운동은 한가지 큰 맹점이 있었죠. 바로 '남녀 갈라치기'였…
시민혁명을 주도한 부르주아 혁명가들은 그들의 투쟁 전략으로 바로 '남성연대'를 내세웠습니다. 여성을 제외한 '모든 남성들의 평등'이었죠. 그런데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흑인 노예 해방이 어찌 링컨 대통령 같은 힘있는 백인 남성의 노력으로만 이뤄지겠습니까. 그건 흑인들 스스로 이뤄내야 하는 것이니까요. 여성 해방도 마친가지죠. 그래서 서구 여성들이 참정권 운동을 독자적으로 해나간 것이고 거기에 그 진정한 의의가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면 한국은 '국가의 명령'에 의해 남녀 공히 투표권이 주어졌는데 이건 한국이 서구와는 다른 역사적 진화 단계를 밟은 결과겠죠.
지구가 둥근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지만 그렇다고 사회적 합의가 덜 되었다고 하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