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습니다

2021.06.23 15:50

01410 조회 수:909

제가 여기 한 10년 전에 잠깐 활동했었는데요....

오늘 문득 옛날 글 하나 찾아보려고 구글을 때렸더니 구글이 듀게를 뱉어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향수와 추억에 젖어서 스윽 둘러보고 글이나 남깁니다.

사실 듀게 인연 중 상당수가 트위터 아니면 페북에 계셔서(...) 걍 옛날 전셋집 구경오는 느낌이네요. ㅋㅋ


취준생이던 저는 10년차 중견 직장인이 되었고 과로땜에 신장이 망가져서 중증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마는

그래도 뭐 여가시간에 삼국지 돌리고 지뢰찾기 고수가 되고 웹소설 보며 낄낄거리는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병원 안 가면 생명연장이 안 되는 건 좀 귀찮긴 하지만 마냥 절망적이지는 않은 삶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들락거리던 그 때가 그리워지긴 합니다. 하루하루 결정되지 않은 미래에 불안해하고

불합격할 때마다 멘탈 터져서 사흘동안 버로우타다 올라오길 반복하는 그 때는 참 괴로운 시기였는데

그래도 타임머신 타고 가라고 하면 갈 거 같아요. 한 번 살아봤으니까 좀 시행착오 덜 할 수 있을거고

(사실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인연도 있고... 너는 사람의 무게를 가벼이 여겼으니 평생 그 벌로 혼자 살아라...)

요새 웹소설 대부분이 회귀물 먼치킨물이던데 ㅋㅋ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돈도 중요합니다 행복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5
116342 [바낭] 영화, 드라마, 게임, 취미 생활 시간 만들기 [28] 로이배티 2021.07.11 645
116341 남혐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발작버튼 눌린 경향에는 부정적이네요 [5] 예상수 2021.07.11 688
116340 그가 나에게 왔다 [12] 어디로갈까 2021.07.11 729
116339 GS25와 남성혐오 [46] 분홍돼지 2021.07.11 1242
116338 여성인권과 논쟁의 악화 [16] Sonny 2021.07.11 745
116337 랑종을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21.07.11 754
116336 목소리에 홀딱 홀려 보신 적 있으신가요? [15] 존프락터 2021.07.10 670
116335 블랙 위도우 이것저것(스포일러 포함) [4] 메피스토 2021.07.10 550
116334 Dilip Kumar, 1922-2021 R.I.P. 조성용 2021.07.10 212
116333 스포츠 이야기 [4] 예상수 2021.07.10 265
116332 슈타인즈 게이트 (2009) (5pb.​Games) [2] catgotmy 2021.07.10 266
116331 셧다운제의 문제점 [12] eltee 2021.07.10 837
116330 관계, 신지예, 이준석 [14] 어디로갈까 2021.07.10 1238
116329 나이주의와 셨다운제 [8] 사팍 2021.07.10 574
116328 안 좋은 걸 먹었네요 [2] daviddain 2021.07.10 469
116327 BTS permission to dance [5] 라인하르트012 2021.07.10 642
116326 랑종 안봐도 되겠어요 [3] 정해 2021.07.09 1016
116325 용납가능한 성상품화의 기준은 어디까지 일까요? [6] between 2021.07.09 686
116324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2] skelington 2021.07.09 422
116323 넷플릭스 공포의 거리 봐도 괜찮을까요 [3] 가끔영화 2021.07.09 4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