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잡담...

2021.06.19 00:43

여은성 조회 수:389


 1.빌어먹을 금요일이었네요. 사는 게 재미가 없어요. 돈도 없고...



 2.원래는 안 나가려 했는데 양도세 정책 뉴스를 보고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외출을 했어요. 하지만 재밌는 건수는 찾지 못하고 걍 돌아왔죠.



 3.왜냐면 그렇잖아요? 10시가 지나간 이 시간에 만나서 놀 수 있는 여자는 이미 아는 여자예요. 그 점이 안좋은거죠. 나는 금요일에는 뭔가...낯선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라도 잘 모르는 곳에 가거든요.


 하지만 10시 영업제한이 있는 이상 낯선 사람을 찾아 모르는 거리로 가는 건 할 수 없어요. 말 그대로, 10시가 되면 그냥 거리 자체가 어두워지니까요. 


 

 4.휴.



 5.망고빙수가 먹고싶네요. 다른 데서 파는 가짜 망고빙수 말고 신라호텔에서 파는 진짜 망고빙수요. 망고를 썪뚝꺾뚝 썰어서 큼직하게 담아놓은 그 망고빙수 말이죠. 망고를 얇게 저며낸 그런 빙수로는 도저히 성에 안 차요.


 토.일은 주말이라 좀 그렇고 월요일날 낮에 망고빙수 먹으러 출격할 용자분 없나요. 하나 시켜서 더치페이로 반띵해서 먹죠. 쪽지주세요.



 6.어쨌든 울고 불고 불평해도...결국 주말이예요. 금요일엔 미칠듯이 위스키를 마셔 둬야 토요일이 삭제되고 일요일 오후쯤에야 제정신이 드는 법인데...술이라는 타임머신에 탑승해두지 않았네요. 좀 후회되기도 해요. 


 그리고 또 안타까운 건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해장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요. 해장을 핑계삼아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명이나물을 맛있게 먹기 위해 소고기를 먹거나 단무지를 맛있게 먹기 위해 짜장면을 먹는 것처럼요.



 7.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열심히 살아서 뭘 얻는 것도 좋겠지만...그냥 열심히 살면 좋잖아요? 무언가 보상을 얻으려고 열심히 사는 삶도 있겠지만...어쨌든 오늘밖에 없는 오늘을 열심히 안산 날보다는 열심히 산 날로 만들어두는 건 좋은 거예요. 오늘은 오늘밖에 없거든요. 내일은 내일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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