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바낭

2021.06.15 22:54

forritz 조회 수:586

아내가 제가 "착한 척을 해야 하는데..."라고

잠꼬대하는 걸 들었다며 이게 본심이냐고

짓궂게 웃으며 묻더군요...

무의식이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웃어넘겼지만 그런 잠꼬대라니 대체

어떤 꿈이었을까 제가 더 궁금해지는 거 있죠?

능글맞게 웃으며 4년 동안 착한 척한 건 그냥 착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상담하면서 얘기를 나눈 건데

착함에 대한 약간의 강박이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착함은 이용만 당할 뿐인

어리숙함으로 통하는 면이 없잖아 있고

선보다 악이 승승장구하는 세계관이

현실과 가상을 막론하고 판치고 있어서

선하게 사는 것은 무척 피곤하고 손해보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누가 저보고 착하다고

말해줄 때 기분이 좋기보다는 얕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이 우선시될 때가 종종 있네요.

선하게 살고자 하는 욕망과 선한 사람으로

보이기 싫은 모순된 두 감정을 안고

오늘도 야간근무를 합니다 ㅜ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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