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볼때는 자신이 누군지 금새 잊어버리잖아요... 뉴스에 중독되어 불만섞인 반응으로 사건을, 상황을, 세력을, 시대에 대한 불만을 쌓다가 선거철에 씹어대고 투표일에 분풀이하죠. 뭐가 문제인지,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죠. 자기합리화를 하고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 뭔지는 모르고 자기만의 이상적인 대안을 떠들죠. 그런데 그건 설득이 아니라 그냥 옳고 그름을 갖고 싸우려는 논쟁일 뿐이에요. 아가리 닥치라는 거죠.

더불어민주당도 문제가 많은 당이에요. 국민의 힘의 전신이 한나라-새누리라 미워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노를 잡은 뱃사공과 선장들이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실수가 많을 수록 지지를 철회하고 신뢰를 잃습니다. 신뢰가 중요한 덕목이라면, 국민의 힘은 단순히 민주당이 싫어서 (한국이 싫어서 외국으로 가듯) 역으로 지지받는 건데, 국민의 힘의 지지는 나쁘다 라는 1차원적 사고 말이죠... 민주당이나 정의당을 지지할 당근이 없으면 채찍질 해도 무소용이죠. 쇄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힘에 눌려있습니다. 젊은 대표가 당선되면 맥락은 생략하고 새로운 감각과 이미지로 치환되는 것이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두번... 아니 광역자치단체장급 3명이 성추문을 저지르고도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할 수 있는 당일까요?

더불어 민주당과 현 정부는 그냥 대책마련에 애쓰고 있지만, 상황을 타개할 슬로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애플이 90년대 말 대량해고를 하고 스티브 잡스의 지휘아래 새롭게 출발할 때에는 Think Different. 라는 짧은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그런 정도의 쇄신이 작지만 강한 출발을 일으켰어요. 그런데 송영길은... 요즘 민주당 잘한다는 사람 있어요? 없는 거 같습니다.

민주당은 2030여성에게 신뢰를 얻기 힘들게 되었고, 2030남성에게는 줄 당근도 없고요. 어떻게 젊은세대를 구슬려야 하는 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결혼률과 출산률은 앞으로도 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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