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이 영화나 볼까요

2021.05.15 13:35

daviddain 조회 수:419

https://archive.org/details/seconds.-1966.1080p.-blu-ray.-h-264.-aac-rarbg

ㅡ 록 허드슨 주연의 Seconds

제리 골드스미스의 으스스한 음악과 솔 바스 타이틀이 비 오는 날에 맞을 듯



버퍼링이 심해서 뚝뚝 끊어져요. 중년 남자가 성형을 통해 록 허드슨이 됩니다. 허드슨은 40분이 지나서야 등장. 남자가 수술을 받은 것도 협박당해서였고 록 허드슨으로 변하고 보니 화가라는 직없과 집,학위, 경력이 이미 다 제공된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여자를 만나게 되고 포도주 축제에 가서 나체로 참가하게 됩니다. 1966년 작인데 전신 노출이 나옵니다. 이웃들과 파티를 하는데 알고 보니 이웃들도 다 똑같은  과정을 겪은 사람들,여자는 회사 직원이었고요. 예전의 자신 집을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게 없던 사람인 걸 부인과의 대화에서 알고 새로운 삶을 택하기로 마음먹고 수술을 다시 받으려 하지만 결말은.  의사가 말합니다. 자신의 최고작이었다고.


가명으로 이성애자 역할을 하며 풀장에서 게이들 모아 놓고 파티 즐기다가 에이즈로 사망한 록 허드슨 삶과 겹치는 게 있죠. <포제서>를 봤을 때 이 영화가 생각났어요. <트루먼 쇼>, <겟 아웃>도 생각나고요. 허드슨한테서 언뜻언뜻 삶에 대한 권태감과 남이 정해 준 삶 속에서 겪는 혼란,어색함이 드러났어요. 버퍼링만 없었으면 한 자리에서 쭉 달렸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눈의 클로즈업으로 시작해 눈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렉터는 우리는 늘 가까이에서 보는 것을 갈망(covet)한다며  버팔로 빌의 정체에 대한 단서를 주죠. 이 영화는 중국계 미국인 제임스 웡 호위 촬영이 진짜 유명합니다.  웡 호위는 전작 <피크닉>에서 전원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잘 잡았는데 포도밭 축제 장면에서도 그러합니다. 바쿠스 여신도들이 흥분 상태에서 사람들 찢어 죽였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었습니다. 제리 골드스미스는 으스스하면서 불길하고 슬프기도 한 음악을 잘 만들어서 훗날 <오멘>한 게 이해됩니다.


입소문으로 소개받아 가는 그 회사보면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시체 도둑>에서 남을 살리는 의사가 시체가 필요해 살인자와 결탁하는 것처럼요.


록 허드슨 지인 회고에 따르면 록 허드슨이 사귀던 동성 애인도 주변인들이 굉장히 신경써서 적당히 교육하고 언론에 노출되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알렉 볼드윈이 제일 좋아하는 프랑켄하이머 영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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