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1 19:15
바낭 글 적어 올리는데 이유 따윈 없습니다. 그냥 막 적는 거죠.
1. We are the world
알면 아재 인증인 노래지만 그렇기 때문에 듀게엔 모르는 분이 거의 없겠죠. 슬프게도. ㅋㅋㅋ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폴 사이먼, 케니 로저스, 제임스 잉그램, 티나 터너, 빌리 조엘, 마이클 잭슨, 다이애나 로스, 디온 워윅, 윌리 넬슨, 알 자로, 브루스 스프링스틴, 케니 로긴스, 스티브 페리, 대릴 홀, 휴이 루이스, 신디 로퍼, 킴 칸스, 밥 딜런, 레이 찰스 (헉헉) 가 부르고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 라이오넬 리치에 프로듀서는 퀸시 존스... 라니.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봤을 때 더더욱 농담 같은 라인업이네요.
그리고 마이클 잭슨은 정말 '월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새삼스런 깨달음이.
2. Ebony & Ivory
스타트를 너무 레전드로 끊어 버려서 부담스럽지만.
사실은 갑자기 이 옛날 노래가 떠올라서 다시 듣다가 적기 시작한 글이라... ㅋㅋ
21세기에 이런 노래가 나온다면 색이 좀 추가되어야할 것 같은데.
이 노래 내용은 애초에 피아노 건반 비유로 이루어져 있으니 색 추가는 무리겠고. 역시 그냥 무지개 같은 걸로 가야할까요.
곡은 나온지 40년된 그야말로 사극급 나이를 먹은 곡이지만 이 무대는 11년 전입니다.
참 정정하기도 하시지들...
3. Voices that care
클래스... 는 둘째치고 이건 걸프전 파병 미군들 응원하는 노래라서 주제랑 좀 안 맞습니다만.
위 아 더 월드 짭스러운 게 암튼 닮은 구석이 있고.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데이빗 포스터 작곡이라 우겨 넣습니다.
저 무려 이거 LP도 샀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참여 가수는 1번보다 많이 쳐지는 대신 3분 29초부터 보면 헐리웃 스타들이 우루루 몰려나와서 떼창을 하니 구린 화질로나마 흔치 않은 구경을 잠시 할 수 있다는 건 나름 장점이네요. (프레드 새비지 얼굴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케빈은 열두살 보고 있었다는 걸 까맣게...;;)
참여 가수들은 그냥 제가 아는 사람들만 적자면 셀린 디옹, 피터 세트라, 바비 브라운(...), 루더 밴드로스, 가스 브룩스, 넬슨, 마이클 볼튼, 윌 스미스에다가 기타는 마크 노플러, 색스폰은 케니 G, 작곡은 앞서 말했듯이 데이빗 포스터... 정도 됩니다.
+ 덤
물론 이건 조크입니다만. ㅋㅋㅋㅋ
아니 정말 어려서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땐 당연히 인류 평화 비는 노래인 줄 알았죠. 제목도 저렇고 곡 분위기도 딱 그렇잖아요. ㅋㅋ
근데 이 분... 영상 올려놓고 보니 2015년에 라이브라니. 대단하시네요. ㄷㄷ 찾아보니 1944년생이십니다.
2021.05.11 19:32
2021.05.11 19:56
이런 공산주의 이상락원 찬양하는 노래가 인류 평화송이라니요... (부들부들)
존 레논의 평화쏭이라면 전 이게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존 레논이 살아 있었더라면 요즘 아들래미 sns질 하는 거 보면서 뭔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내일은 늦으리... 저건 노래방서 떼창 좋아하는 선배, 친구들이 하도 불러대서 기억 저편으로 강제 봉인한지 20여년이었는데. 덕택에 그 분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난감해집니다. ㅋㅋㅋ 근데 참 다들 뽀송뽀송한 모습 오랜만에 보니 좋네요. 저토록 앳된 이승환 신승훈 듀엣이라니. ㅋㅋ
그리고 전 한국 가수들 드림팀 떼창이라면 무조건 이겁니다.
고화질 원합니다. 촬영장 비하인드 or 대략 4분짜리 긴 버전도 원해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ㅠㅜ
2021.05.11 19:59
아 이거 100년만에 보니 웃기네요. 대놓고 패러디였구나. 그땐 원본을 비디오로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눈치를 못챘었나봐요. ㅋ
2021.05.11 20:08
위 아 더 월드 흉내 엄청 자주, 오래 했었죠. ㅋㅋㅋ 토토즐이나 젊음의 행진 같은 데서 뻑하면 시켜대던 출연진 떼창이라든가... 생각해보면 되게 한국 정서에 맞는 기획이었어요. 그래서 먼 훗날 이런 것도...
2021.05.11 20:42
2021.05.11 20:48
이건 그냥 광고였으니 인기가 깡패였겠죠. ㅋㅋㅋ 당시 그냥 센세이션 그 자체였잖아요. 맡은 솔로 파트도 완전 강조되는 킬링 파트이고.
이지연도 당시에 데뷔 1년 될까 말까한 짬밥이었지만 보시다시피 맨 앞줄 센터!
...근데 지금 봐도 되게 예쁘네요 이지연은.
2021.05.11 20:46
2021.05.11 20:47
2021.05.11 20:34
이런 노래도 있었죠. 지금은 기억하는 분들 별로 없을 것 같지만.
2021.05.11 20:49
아니 이건...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원래 모르는 노래네요. ㄷㄷㄷ
위 아 더 월드 이후로 뭔가 비슷한 기획이 종종 있었던 건 아는데 이건 저는 그냥 몰라요. 허허;
2021.05.11 20:51
저는 마이클잭슨의 Heal the world 랑 You are not alone 이 넘 감동이라 떼창은 그닥 감동없습니다. 마이클이 관여되긴 했으나
2021.05.12 01:22
전 오히려 그 노래들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 곡들에겐 잘못이 없고 그저 그 시절에 제가 저런 건전 가요 분위기를 못견뎌하던 아주 나아쁜 멘탈을 갖고 있었던... ㅋㅋㅋ 그래도 Will you be there은 아주 좋아했다는 게 좀 웃기네요. 영화를 안 봤으니 돌고래 때문은 아니었겠고. 캔커피 광고 때문이었나...
사실 이 곡은 지금도 좋아해서 자주 찾아 듣습니다.
2021.05.12 14:54
저도 who is it-give in to me-will you be there-keep the faith-gone too soon 까지 너무 좋아해서 진짜 닳도록 들었어요ㅎㅎ
2021.05.11 21:01
2021.05.12 01:23
그냥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이런 형식으로 앨범이든 곡이든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
그래도 저 곡만한 포스의 참여 가수 리스트는 재현이 어려운지라. 사실 재현은 둘째 치고 범접하기도 힘들죠.
2021.05.11 21:47
위아더월드 몇번 돌려 듣고 있는데 진짜 명곡은 명곡이네요. 다른 어떤 비슷한 기획도 못주는 "어떤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노랑 주황 머리하고 제멋대로 부르는 신디로퍼가 너무 좋아요. ㅋㅋ 옛날엔 왜그리 싫었을까.
2021.05.11 23:21
저도 이 노래에서의 신디 로퍼 아주 좋아합니다. 톡톡 튀는 느낌이 그녀답죠.
2021.05.12 01:24
저 사실 정작 저 시절엔 이 곡 별로 안 좋아했고 그 후로 거의 잊고 살았거든요. '위 아 더 월드'는 그냥 드립용 표현 같은 거였고.
근데 제가 올려놓고 제가 들으면서 갑자기 훅 꽂히네요. ㅋㅋㅋ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뭔가 클래스가 느껴지는 기분이... =ㅅ=
그리고 저도 신디 로퍼 파트 좋습니다. 진짜 그냥 본인 스타일대로 아주 부담 없이 불러 버리네요. ㅋㅋㅋㅋ
2021.05.11 21:55
2021.05.12 01:25
그것이 탑골 게시물의 목적이죠. ㅋㅋㅋ
2021.05.11 23:19
위 아 더 월드 하면 이 영상을 봐야 합니다. (29초에서 54초까지만 보세요)
2021.05.12 01:25
이게 뭐지... 하면서 몇 번을 반복해서 봤는데. 전주를 그대로 따온 거군요. ㅋㅋㅋ 용감도 하여라.
2021.05.11 23:40
2021.05.12 01:30
사실 저를 비롯한 아주 많은 한국인들에게 디온 워윅이란 그저
여기서 엘튼 존이랑 스티비 원더랑 함께 노래 부른 가수. 뭐 이 정도였을 거라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누가 그렇게 얘기하면 대부분 그렇구나... 했을 것 같아요. ㅋㅋ
아 근데 이모는 아니지만 사촌이었던 건 맞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Whitney Houston is a cousin of Dionne Warwick. Whitney’s mother, the gospel-trained vocalist, Cissy Houston, is an aunt of Dionne.
2021.05.12 03:22
디온워윅이 81년인가 KBS 국제가요제에 초청가수로 왔다가 거만하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었죠..ㅋㅋ
2021.05.12 08:36
찾아보니 정말로 81년에 그런 행사가 있었군요. 게다가 무려 경연대회라니 81년에 한국에서 패기 넘쳤네요. ㅋㅋㅋ
그래도 역시나 디온 워윅(이라고 적고 있는데 '워릭'이 맞는 표기법인가봐요?)은 초대 가수. 경연 시켰음 지금 보기 진짜 웃겼을 듯. 땡! 탈락입니다!! 나오고 좌절하는... 하하.
2021.05.13 06:02
디온워윅은 특별(?)초대가수라서 경연은 안했었구요. TBC, MBC등에서 패티페이지 아라베스크 핑크 레이디 등등 당시 국내에서 유명했던 해외가수들을 자기네 국제가요제에 초대해서 재미를 좀 보니까 KBS에서도 따라했다가 망했었네요. ㅠㅠ 이런 유명가수를 국제가요제에 게스트로 초대하는게 나중에는 주객이 전도돼서 83년에 MBC 가요제는 빌리지피플 공연이 주가 되고 가요제는 완전히 들러리가 되버렸다는 썰......ㅋ
2021.05.12 15:08
5촌 당이모와 함께... 루터 밴드로스 팽팽한 것좀 보세요. ㅜㅜ
휘트니 휴스턴은... 정말 끝내주네요.
2021.05.12 11:07
이런 슈퍼스타들의 잼 공연 형식의 원조는 1984년 밴드 에이드의 "Do They Know It's Christmas" 였죠.
밥 겔도프의 주도로 영국 가수들이 모여 이디오피아의 기근을 돕기 위한 앨범을 녹음했고, 음반 수익금은 이디오피아 돕기에 사용됩니다.
여기에 참여한 가수들이 U2, 조지 마이클, 스팅, 듀란듀란, 컬쳐클럽, 쿨 & 더 갱, 바나나라마, 스팬도 발레 등입니다.
이에 자극받아 미국가수들이 결성한 USA for Africa 에서 "We Are The World"를 내놓았죠.
영국에 선수를 빼앗겨 자존심이 상한 게 USA for Africa에 슈퍼스타들이 많이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군요.
이듬해 케나다 가수들도 모여 Northern Lights를 결성해 "Tears Are Not Enough"를 발표합니다.
참여 가수는 브라이언 아담스, 코리 하트, 앤 머레이, 닐 영, 폴 쉐퍼, 게스 후 등이고, 작곡에 데이빗 포스터, 브라이언 아담스, 짐 밸런스가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결국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로 이어지게 되죠.
2021.05.12 15:08
이런 전문적인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영상 셋의 썸네일이 조지 마이클로 시작해서 퀸으로 끝나네요. 제가 10대 때 제일 좋아했던 팝가수 & 밴드... ㅠㅜ
2021.05.12 11:49
2021.05.12 15:18
저도 좋아합니다. ㅋㅋ 무려 조르지오 모로더 곡이잖아요. 당시 네버엔딩스토리, 탑건 등등 때문에 좋아했던 작곡가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2021.05.12 15:35
우리도 위아더월드류 노래 몇곡 있지요. 그중에 이노래 제일 좋아합니다.
신기하게도 여성뮤지션은 한명도 없습니다. ㅋㅋ
이매진도 인류평화를 위한 노래가 될까요? 목사님인 제 인척은 사탄의 노래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