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무소유

2021.05.01 20:14

daviddain 조회 수:410

<빅 슬립>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부자가 두 젊은 딸의 성적 방종을 걱정하는 걸 보니 일본 탐정소설 <옥문도>가 떠올랐죠. 작가가 챈들러 소설을 읽지 않았을까요.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덜위치 칼리지 다닌 챈들러는 말로로 캐리 그랜트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죽음의 무도>에서 스티븐 킹은 영국과 미국의 산문을 비교하기는 했죠.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작가 마이클 온다체가 챈들러가다닌 학교를 나왔죠,온다체는 캐나다 인이지만.

보가트와 바콜이 처음 함께 나오고 하워드 혹스가 감독한 <소유와 무소유>도 전쟁 중 상황이기는 한데 가볍습니다. 보가트는 국가니 대의니 하는 거창한 목표에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 돕기 위해 위험한 일을 하고요. 바콜은 여기서 노래를 몇 곡 불러요. 원작이 헤밍웨이 소설인데 <the sun also rises>배울 때 그 작가 문체가 따라하기 쉬워 보이지만 절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의 a clean,well-lighted place는 은근히 패러디가 되는 듯 합니다. 헤밍웨이 소설 각색을 한 건 포크너. 보가트와 바콜이 주고받는 대사ㅡ 성냥,담배, 휘파람-는 이중적 의미로 가득찼죠.  To have and have not이란 제목을 왜 지었는지가 궁금해지긴 했어요.
  Ernest Hemingway had bet  Howard Hawks that Hawks couldn't film this novel. Hawks did it by deleting most of the story, including the class references that would justify the title, and shifting to an earlier point in the lives of the lead characters



바콜이 19세에 보가트 만나 보가트가 사망한 게 바콜이 33세였으니 가장 민감한 시기를 보가트와 보낸 거라 그 상실감을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알버트 공 사망 후 빅토리아가 그림자만 남은 것 같았다고 하잖아요.


바콜의 트위트 투피스 차림은 멋집니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체형. 저는 모델 캐롤린 머피가 비슷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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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와 무소유 마지막 장면


예전에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에서 몰이 부모가 보가트와 바콜같아 보였다고 한 장면이 있었죠.


멕 라이언 나온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이 커플 영화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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