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7 16:46
현재 표기 기준
봉준호 = Bong Joon Ho
윤여정 = Yuh-Jung Youn
스티븐 연 = Steven Yeun
이전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한국이 세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인 이름의 영문표기법은 한번 정리될 필요성이 있어요.
저희 모두 봉준호가 익숙하지 준호봉은 전혀 다른 사람 같아서, 마침 작년 오스카때 봉준호라고 정확히 언급된 게 좋았는데.
윤여정은 왜 이번 기회에 윤여정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여정윤이 되었을까요.
동양계와 헝가리는 성이 앞으로 간다는 것 정도는 이제 웬만한 세계인들은 알텐데.
게다가 사실 (한국규정의) 로마자표기법에 의하면 봉준호는 Bong Junho 가 맞고,
윤여정은 Yun Yeojeong 이 맞고 스티븐 연은 Yeon이 맞는데, 대부분의 u는 '어'로 발음된다는 점에서,
(Gu는 구로 발음하지만, Gun과 같이 뒤에 자음이 붙는 경우는 건으로 발음)
저 역시 로마자표기법 기준을 안 좋아하는 터라.
정을 Jeong이라 안 하고 Jung 이라 한 거는 찬성이지만.
준은 Joon인데 윤은 Youn이고 영은 Young인 이 복잡스러움도 그렇고.
한국어 및 로마자표기법을 공부한 외국인 입장에선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요.
왜 뒤죽박죽인가 싶을 거예요. 게다가 준호는 하이픈이 없고 여정은 하이픈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Yuh-Jung Youn을 한국 로마자표기법 기준으로 스스로 공부해서 읽는다면,
유중요운 이 맞습니다. 뭐라 할 수 없는 거죠.
이름 표기에 있어선 굳이 로마자표기법을 따르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다만 정비가 필요해보인다 정도..
외국인이 한국인 배우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지 못 한 건,
단순히 공부를 안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뒤죽박죽 섞여있는 표기에 혼란스러운 게 당연한 거죠.
윤여정 이름을 정확히 읽으려면 당사자 또는 윤여정의 지인에게 물어야만 정확할 정도가 됐어요.
이름 석자 하나하나 끊어 읽는 것 때문에 하나하나 따로 쓴 걸 감안한다면,
그런 의미에서 Bong Joon-Ho, Youn Yuh-Jung 이렇게 정리하면 보기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21.04.27 17:18
2021.04.27 17:39
제가 고생스럽게 정리한 내용을 이렇게 대충 읽으시고 반박되니 허탈하네요.
정확히 제가 얘기하려는 걸 이해를 못 하신 거 같아요.
이름은 표기는 자유에 본인이 불러달라는 대로 부르는 게 아녜요. 아일랜드는 원래 로마자를 표기로 쓰는 나라입니다.
Saiorse 원래 그 나라에서 시얼샤로 발음합니다. 사이어스로 발음하는데 아니 난 개성있게 시얼샤로 해줘, 라고 된 게 아니라구요.
아일랜드 발음법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난 개성있고 싶어, Y를 두개로 해서 YY로 해주고, K를 묵음으로 해서 K를 섞어서 Kho라고 하고싶어 대신 발음은 호로 해줘. 이게 아닙니다.
한국어의 영문표기에 '어느정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는,
한국은 원래 영문표기로 쓰는 나라가 아니어서예요.
(예를 들어서) 봉준호님은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 그대로 그 순서대로 불려지길 원했을 수 있고,
윤여정님은 최대한 서구인들의 기준에 맞춰서 성을 뒤로 해야될 거 같아서 그렇게 했을 거지, 실은 윤여정 정확히 알아주길 바랐을 수 있죠.
중국, 일본은 잘 정비된 표기법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름도 거기에 맞춰서 쓰고 있구요.
한국은 로마자표기범과 별도로 이름을 자율적으로 표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 역시 로마자표기법이 맘에 안 들어서 따르지 않는 것은 찬성이지만,
Jung을 누구는 중으로 읽길 바라고 정으로 읽길 바라고 싶진 않다는 갠적인 생각입니다..
2021.04.27 17:46
'윤여정님은 최대한 서구인들의 기준에 맞춰서 성을 뒤로 해야될 거 같아서 그렇게 했을 거지, 실은 윤여정 정확히 알아주길 바랐겠죠.'
직접 윤여정 선생님께 물어보시고 얻은 결론이라면 인정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윤여정 선생님이 원하는 표기대로 한 것 같은데 말이죠.
2021.04.27 17:51
제가 본문에 말씀드린 건, 그 '혼란스러움'과 '불규칙성'을 문제로 삼은 거고,
아무리 본인이 그렇게 원한다 해도, 최소한 성은 전부 앞으로 한다거나 뒤로 한다거나,
이름과 성의 구분을 위해 붙인다거나 하이픈을 붙인다거나. 정비가 필요하단 게 포인트지.
본인이 원하는대로가 최우선인 것처럼 말하면, 그건 그냥 방임이다라는 겁니다.
2021.04.27 18:18
다시 읽으니 좀 오해 소지 있게 제가 썼네요. 정정했어요.
봉준호님 윤여정님이 어떤 기호성으로 그런 표기를 원했을 진 저도 당연히 모르지만,
뭐 각자의 다양한 선호들이 있었을텐데, 그걸 모두 자유롭게 내비두면 무질서하다라는 게 어찌됐든 제 포인트입니다
2021.04.27 18:04
2021.04.27 18:17
그것도 최대한 근접하게 하지만, 어느정도의 통일성.
레이프는 그냥 랄프로 하자, 뭐 이정도는 있는게 좋겠죠.
실제로 잘못 발음표기된 네이버영화 이름들도 제가 수시로 수정 제안하고 있습니다ㅎㅎ
그에 반해 아카데미 시상식 같은 전세계의 표준이 돼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영문 표기입니다.
그거만큼은 더 정확하게 규칙을 잡고 표기하는 게 좋죠.
2021.04.27 18:38
2021.04.27 19:38
님이 틀렸어요.. 같은 문화권이라면 일본 중국 정도일텐데 (물론 제가 중국어 전공이라 그렇지만)
중국어는 기본 병음 표기법에 따라 영문을 표기하고 있어서, 너는 어떻게 읽니 한명한명 물을 필요가 없죠.
규칙에 따라 읽으면 그게 맞습니다. Simu Liu 는 쓰무 리우로 읽으면 그만이에요.
(물론 대부분 외국인은 씨무 리우로 읽습니다. 근데 그냥 그 정도는 애교로 넘깁니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어요.
그럼 한국도 로마자표기법에 맞춰서 강행하고 그 발음 방법을 교육시키는 것도 방법인데,
표기법이 혼동 소지가 많고,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드는 게 많아서 다들 그렇게 자율화 된 겁니다.
그럼 이름에서 예외적인 그 자율화 마저도 어떤 정비가 필요하겠죠. 통상적인 발음법 같은 거요.
왜 그들 기준에 맞춰야 되는데? 는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전세계 무대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영어 써야죠.
그렇게나 민족주의시면 한국어 표시를 강요하고 너희들이 알아서 공부해서 읽어 하면 되겠네요..?
2021.04.27 19:59
전 영어, 로마자 문화권 이야기 한겁니다.
영어 철자 이야기 하다 갑자기 한자 문화권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지...
ys 시절 세계화 느낌이네요
굳이 민족주의 라고 하신다면 저는 사대주의 라고 하면 될까요?
2021.04.27 19:14
레이프 파인즈의 이름은 고조 할아버지인가의 이름을 따서 옛날 발음인 레이프로 읽고 레이라는 애칭을 쓰는 거예요. 파인즈 본인도 사람들이 알려 주지 않으면 랄프라고 그냥 부른다고 합니다.
기네스 팰트로는 그웨니스인지 고이나인지 발음이 파악되기가 왕왕 힘들 때가 있더군요.저는 데이빗 핀처와 지미 팰론이 고이나에 가깝게 발음하는 걸 들은 적 있어요. Charlize Theron도 씨어런에 가까울 걸요
Elijah wood를 엘리야 우드라고 쓰다가 일라이저 우드로 Jake Gyllenhaal을 길렌할이라고 쓰다가 이제는 질렌할로 쓰는 분위기잖아요.
아일랜드 인인 Ciaran Hinds도 키른인가 거기에 근접한 발음인 듯
https://www.pronounceitright.com/pronunciation/ciaran-hinds-1528
2021.04.27 19:59
Ralph 레이프는 옛 영국식 발음이 그랬기 때문에라고 저도 들었어요.
존중하는 맘이 있다면 누구는 레이프라고 하겠죠. 근데 랠프, 랄프 정도로 발음해도 전혀 틀렸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2021.04.28 10:54
친구의 친구중에 이름이 Mathew가 있는데 부모님이 쓸데없이 왜 t가 두 개나 있어야 되냐고 생각이 있어서 지은 이름이더군요. 누가 보면 Matthew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 잘못 쓴 게 아닐까 오해하기 딱 좋지만요. Jh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존이라고 발음하네요. 이것도 john을 잘못 적은 경우인가 했더니 위키피디아에 설명이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Jhon
그 외에도 저희 회사에도 굉장히 흔한 이름인데 스펠링 철자 하나가 뒤바뀌었다든지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영어에도 개성있게 하려고 스펠링을 뒤바꾸거나 글자 한자를 더 끼워넣고 묵음으로 해주세요. 발음을 해주세요 하는 경우 의외로 많아요.
2021.04.27 17:25
2021.04.27 17:48
대댓글과는 별개로 통일성있게 가는 게 더 보기 좋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2021.04.27 17:56
최초에 적어놓은걸 받아적고 또 받아적은게 아닐까요
다양성 측면에서 통일성 반대합니다. ㅋㅋ
예측이 불가능하면 불안해지긴 합니다
현 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처음 접했을때의 당혹감을 잊을수 없군요
사람 이름을 저렇게 지을수도 있구나
2021.04.27 18:17
어차피 로마자로 표기하지 않는데 일부러 룰을 정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저 역시 비슷한 문제로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봤을 때 외국인들과 학술지의 대답은 '너가 원하는대로 하세요' 였습니다.
하이픈을 쓰든지 이름을 붙이든지 띄우든지 그건 알아서 하라고...전 그게 더 좋던데요?
어떤 우리 만의 룰이 있다고 외국인들이 딱히 한국말을 더 편하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역으로 Tom Cruise가 자신의 이름 한글 표기를 '탐 크루즈'로 할지 '톰 크루즈'로 할지, David이 '데이빗'으로 할지 '데이비드'로 할지 고민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귀네스 펠트로우'는 틀리고 '기네스 펠트로'만 인정한다는 것도 좀....
다니엘 칼루야는 틀렸으니 다니엘 깔루야로 고쳐라...하나하나 규칙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서로가 상대방 발음을 정확히 표기할 수도 없는데 영어권을 떠나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말씀하신 아일랜드어로 된 이름으로 넘어가면 발음들이 다 다를텐데
그때그때 따로 다 룰을 정해야 할테고....
Saiorse라고 쓰고 시얼샤라고 발음하는 것처럼 왜 우린 Jung으로 쓰고 '정이라고 읽어주세요'라고 하면 안되나요?
성을 먼저 부르냐 이름을 먼저 부르냐 문제도 '아, 동양인은 성을 먼저 부르지?'란 걸 상식선에서 알아서 그들이 먼저 해줄 필욘 없을 것 같습니다.
봉준호를 준호봉이라 불렀다고 그게 틀리거나 동양인을 무시하는 건 아니니까요.
2021.04.27 18:22
데이비드/데이빗, 칼루야/깔루야, 귀네스/기네스
이 정도는 정말 미세한 차이죠. 발음도 거의 비슷하구요.
그런건 문제되지 않습니다. 점점 눈에 더 익는 표기로 고정화되기도 하구요.
근데 사샤(Sacha)를 사차로 부르는 '내 추측식' 발음 표기는 틀린게 맞죠.
근데 누구는 성이 뒤로 누구는 앞으로, 누구는 정 누구는 중.
이건 상대적으로 큰 차이죠.
최소한의 룰은 이런 거예요. 미국인이면 마이클이라고 불러주지만, 독일이면 미카엘.
뭐 이 정도 룰은 지켜줄 수 있잖아요. 근데 한국은 그러한 통상적임도 없이
난 정/중/영/jung 오해 소지 생겨도 상관없어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불러줘. 라는 거죠.
2021.04.27 19:37
2021.04.27 20:12
어 그리고 댓글에 교육 이야기 하시는거 보니 모르시는 것 같은데 요즘에는 첫 여권 만들러가면 발음에 따른 표준 영어 철자가 2-3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름도 띄어쓰거나 하이픈 쓰지 않고 붙여쓰도록 되어 있고요.
아마 한세대정도 지나면 같은 발음의 이름은 영어 철자도 두가지 정도로 정형화 될겁니다.
표준 철자대로 하지 않으려면 별도로 표준 철자를 안내 받았으나 그대로 하지 않고, 영문 이름 바꾸기 쉽지 않다는거 고지 받았다는 동의서에 서명해야 합니다.
신씨들이 Sin 이라고 안하고 Shin 이라고 하는 것 처럼, 저희 아이 이름도 특정 문화권에서 매우 안 좋은 뜻이라 철자를 조금 바꿨더니 담당 공무원이 왜 이렇게 쓰냐길래 설명을 했더니 피식 하고 비웃으며 ‘그 나라 가시게요?’ 라고 하길래 (기분 나빴지만) ‘글로벌화 시대에 어떻게 될지 모르죠!’ 라고 표준철자 안 쓰겠다고 하니 한숨쉬며 동의서를 가져오더군요. 뭐 대부분 동의서 가져오면 표준철자대로 한다고..
(그런데 저희 아이에게 특정 문화권에서 '악한것, 불길한 것'으'로 통용되는 이름을 쓸 수는 없잖아요)
민족주의니 사대주의니를 떠나서, 왜 같은 로마자 문화권에서도 영미발음에 맞춰 정해져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2021.04.27 20:31
2021.04.27 22:38
저와 생각이 같으신 분이 있어서 반가운 맘에 댓글 답니다. 다른글의 댓글에도 잠깐 썼지만 작년 시상식때 제게 신선했던 장면은 봉준호감독이 본인의 이름을 이름 그대로(?) 봉준호로 밀고 갔던 것이였습니다. 이름의 스펠링이야 본인맘대로 할수있고 발음 또한 같은 철자에서 여러발음이 나올수 있기 때문에 뭐라고 할수 없겠지만 한글이름에서 성이 앞으로 가는걸 영어로 표기할때는 성을 뒤로 보내는 국제 표준 아닌 서양 표준을 따라가는것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봉감독은 그걸 알았던거고 윤배우는 그걸 몰랐던거겠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성을 뒤로 보내서 영어로 표기해야 서양인들이 헷갈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렇게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이름을 더 헷갈리게 만든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서양이름도 한글로 표기할때는 성을 앞에다 써야겠지요. 외국언론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인을 표기할때도 대통령 문재인이지 재인문이 아니고요.. 시진핑도 진핑시로 표기하지 않죠. 한국이름은 성+이름이 고유명사이기때문에 이름+성을 쓰면 고유명사 자체가 달라져서 다른사람이 된다고 봅니다. 사람의 이름뿐 아니라 모든 고유명사는 현지음 그대로 적는게 국제관례입니다. 참고로 좋은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https://koreablog.korea.kr/61
2021.04.28 00:17
2021.04.28 03:01
아니나 다를까. 인스타 오스카 계정의 베댓에 어느분이 봉준호를 Bong-Joon Ho 라고 썼습니다. 외국인들은 이게 틀린 줄도 몰라요. 호가 성이고 봉준이 이름으로 아는 이 혼란스러움이 벌써 나온거죠. 이름에 하이픈을 통일 시키고 성을 앞으로 화끈히 빼든지. Bong Joon-Ho. Youn Yuh-Jung 이렇게 말끔히 정비하면 얼마나 좋냐구요. 휴..
2021.04.28 09:53
하는 김에 ㅓ는 eo로, ㅕ는 yeo로, ㅜ는 u로 다 정비하면 좋겠습니다
Jung(정)을 Jeong으로요
2021.04.28 11:05
윤여정 선생님은 70년대에 여권을 만들었을테고, 그때 여권에 기입한 영어이름을 계속 사용하시는거겠죠.
당시에는 영어는 이름 - 성으로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대중적인 표기법이 정립될 만큼 많은 사람이 영어로 이름을 쓸 일도 없던 시절이니까.
한 번 여권을 만들면 그 이름을 수정하는 것도 어렵고, 그냥 쓰는거죠.
표준철자로 여권을 만드는 세대부터 정비되기 시작해서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겠고, 그 전에 여권을 만든 사람들은 어쩔수 없죠. 여권과 다른 이름을 쓰는 불편을 감수하던가, 여권대로 쓰던가 할 수 밖에.
2021.04.28 18:16
활동명은 꼭 법적명(여권명)과 동일하게 갈 필욘 없어요.
로마자를 안 쓰는 한국에선 여권 영문명이 뒤죽박죽인 경우도 참 많거든요.
박을 어떻게 표기해야할지 잘 몰랐던 아버지에 의해 박세리는 Pak으로 하는 바람에 팩이 되기도 했고..
2021.04.29 09:47
그러니까 여권명과 다른 활동명을 쓰려면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거죠.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여권명과 활동명을 동일하지 않게 갈 필요가 있는지는 본인의 선택이고요.
외국에서 내 신분을 증명해 줄 신분증명서가 여권인데, 가장 기본적인 이름이 신분증명서와 다르다면 본인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불필요한 수고를 더해야 하니까요.
2021.04.29 09:59
동양계와 헝가리는 성이 앞으로 간다는 것 정도는 이제 웬만한 세계인들은 아나요? 부끄럽네요, 전 헝가리는 몰랐어요.
근데 전 봉준호 감독님이 어떻게 그 이름을 유지하셨는지가 더 신기한데요. 제 별것없는 경험에 의하면, 미국에선 컴퓨터로 하든 종이서류에 하든 이름, 성을 다른칸에 각각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컴퓨터로 입력한 경우, 나중에 결과는 알아서 이름 성 순으로 출력해 버려요. 같은 단어를 이름으로도 쓰고 성으로도 쓰기때문에, 이게 이름인지 성인지 확실히 해야 하거든요. 봉준호 감독님은 본인 이름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의지나 뭐 그런거로, 약간의 노력을 한 결과일까요. 시스템 입력할때 이름칸에 봉준호를 다 썼거나 뭐 그렇게. 아니면 아카데미는 봉준호 감독님 말대로 동네잔치임에도 불구하고, 세계화에 준비가 잘되있거나..
2021.04.29 15:42
이름은 본인이 불러달라는 대로 부르는 거죠. 애초에 로마자 표기법대로 맞춰 쓰는게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얼샤 로넌이나 레이프 파인즈도 영어 철자대로 발음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그 발음이 한글로 딱 맞게 표현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내 이름은 여정 윤이야.. 라고 했는데, '아닌데? 너 영어 철자대로 하면 유중요운인데? 난 유중으로 부를거야' 라고 하는게 비상식적인거지...
예전에는 발음마다 떼서 표시하다가 미들네임으로 오해 받아 하이픈 넣다가, 이제는 붙여 쓰는 쪽으로 트렌드가 갔고, 나중엔 어떤 트렌드가 될지 모르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