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5 19:31
이번 주말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서 사흘 연속으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오늘 밤 10시 5분 OBS에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비고 모텐슨 주연의 <폭력의 역사(A History of Violence, 2005)>를 방송합니다.
듀게분들 많이 보셨을 테고 저도 봤는데 이 영화는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1점, imdb 관객 평점 7.4점으로 양쪽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6년 아카데미와 BAFTA에서 각색상 후보였습니다. 아니 이 영화가 각색상을 못 받았으면 도대체 어떤 영화가 받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브로크백 마운틴>이 수상했군요. 각색상 후보에 <Capote>도 있고 <Munich>도 있고 쟁쟁한 경쟁작들이 있었네요.
(제가 상을 준다면 이 영화와 Capote 사이에서 갈등하겠어요.)
많은 영화상에서 각색상 후보였던 만큼 재미는 보장되어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해서 William Hurt와 Maria Bello라는 배우가
다수의 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였습니다.
예고편 가져오려고 했는데 2분 넘게 너무 많은 걸 보여줘서 관뒀어요.
혹시 아직 못 보신 분이나 다시 보고 싶은 분들 같이 봐요.
'역사'라는 말은 참 무겁게 느껴지는데... 최근에 들은 역사 음악...
Tomas Cotik - Piazzolla: History of the Tango No.1 Bordel 1900
Tomas Cotik - Piazzolla: History of the Tango No.4 Concert d'aujourd'hui
2021.04.25 20:43
2021.04.25 21:02
해야 할 일을 미뤄놓고 영화 보려니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격렬한 탱고가 끌리는군요. ^^
이번엔 슬픈 탱고로 한 곡
Tomas Cotik - Piazzolla: Melodia in A minor
2021.04.25 20:50
2021.04.25 21:10
앗, 어디서 다운받으셨어요? 저는 그 영화 보려고 온 인터넷을 뒤져서 겨우 봤었는데...
그 흥미진진한 영화를 다운만 받아놓고 안 보셨다니!!!
레이프 파인스의 연기도 훌륭하고 뭔가 아련하게 참 아름다웠던 영화로 기억해요.
Tomas Cotik - Piazzolla: Ave Maria
2021.04.25 21:15
2021.04.25 21:23
바로 구매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싱크도 안 맞는 영어자막으로 보느라 고생한 거 생각하면... ㅠㅠ
2021.04.25 21:57
2021.04.26 14:16
스파이더는 왓챠플레이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 적고가요.
2021.04.25 20:55
2021.04.25 21:16
저도 윌리엄 허트 기억 안 나요. ^^ 마리아 벨로는 누군지도 몰라요. ^^
기억나는 건 비고 모텐슨뿐...
내용도 자세히는 기억 안 나서 아주 신선한 느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Tomas Cotik - Piazzolla: Milonga sin Palabras
2021.04.25 21:38
2021.04.25 21:42
2021.04.25 21:56
그래도 가물가물 기억하시는 로이배티 님이 최고네요. ^^
Tomas Cotik - Piazzolla: Las 4 Estaciones Portenas No.1 Primavera Portena
2021.04.25 21:53
Ocn movies에서는 반지의 제왕 ㅡ 왕의 귀환을 합니다.여기서도 비고가
2021.04.25 22:06
이 영화에 나오는 얼음장 같은 비고 모텐슨에 비하면 <반지의 제왕>의 비고 모텐슨은 말랑말랑하죠. ^^
Tomas Cotik - Piazzolla: Las 4 Estaciones Portenas No.2 Verano Porteno
2021.04.25 22:32
2021.04.25 22:58
2021.04.25 23:55
액션 히어로 아빠의 귀환인데 이렇게 싸늘하게 찬바람이 부는 엔딩이라니...
완전 멋지네요. ^^ (거의 연쇄살인마 아빠의 귀환인 듯)
Tomas Cotik - Piazzolla: Las 4 Estaciones Portenas No.3 Otono Porteno
2021.04.25 23:45
제가 알기로는 영화 내용상 제목의 History는 역사란 의미보다는 전과나 전력의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즉 폭력 전과나 전력의 의미이죠.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의 역사'라고 제목을 지어서 오히려 더 호기심을 끌지 않았나싶습니다.
2021.04.25 23:49
2021.04.26 00:10
그런 의미로 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폭력의 기원이 결국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옳다고 여기는 그것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 목적이 정당했음에도 폭력이라는 수단을 쓸 때 그것이 어떻게 가족 간의 관계를 무너뜨리는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고요.
사실 이 영화에서 톰 스톨은 별로 잘못한 게 없죠. (가족을 위협하는 나쁜 놈들 다 물리친 거죠.)
서부영화 같았으면 가족을 지킨 영웅이 되는 건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행위의 목적에 대한 판단보다
폭력이라는 수단을 쓴 것에 대해 소름끼치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Tomas Cotik - Piazzolla: Las 4 Estaciones Portenas No.4 Invierno Porteno
2021.04.26 14:17
쓰신글보고 오랜만에 폭력의 역사나 다시볼까했는데 이거 좀처럼 서비스하는 곳을 찾기가 어렵네요 ㅋ 유투브 영화가 라이브러리가 많은줄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에요.
2021.04.26 17:08
<폭력의 역사>는 일반 관객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환데 네이버에도 유튜브에도 없는 게 이상해요.
어제 보셨어야 했는데 안타깝네요.
<스파이더>가 왓챠에 있는 것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Tomas Cotik - Piazzolla: Balada para un l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