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5 00:52
https://news.nate.com/view/20210423n25290
첫번째 기사는 대충 '한국인 같은 인종차별자들이..' 이란 내용으로 한국인의 비난을 받은 내용인데.
근데 한국 인종차별 꽤 심하지 않나요? 제가 느끼기론 그렇거든요.
그 행동이 범죄나 욕설 등으로 과격하지 않을 뿐, 뒷담이나 우회적 행동 등은 심하지 않은지.
중국 싫어할 수 있죠. "일부" 미개한 중국인도 당연히 싫구요.
근데 인종차별로 느끼고 불쾌감을 느끼는 거는,
예를들어 어느 가게에서 아무 잘못 안 한 중국 손님에게만 서비스를 안 준다거나 반말을 한다거나 뭐 그런거잖아요.
싫어할 건 싫어하더라도 재한 중국인 개개인에게 그러면 안 되는 거죠.
위 기사의 베플 및 대부분의 댓글은 주로 '감히 한국인들에게' 분위기예요.
심지어, 염산테러 살인 같은 극단적 인종차별 범죄를 예시로 들면서, 한국이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타령 류도 있어요.
벨기에 대사 (중국계) 부인의 폭력 행위는 잘못됐지만, 그녀는 일종의 인종차별로 받아들였던 거 같아요.
내가 중국인이란 이유로, 옷을 입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의심한 거로요. 당연히 기분 나쁠 순 있어요.
다만 포인트가 그녀가 중국인이라는 점, 중국인이 한국인을 때렸다는 점으로 '중국인의 미개함'으로 무게가 쏠린 거 같아요.
(물론 구두 신은채 흰 바지 시착한 거는 무개념이 맞구요)
사실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은 인종차별을 매우 심하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옷을 훔쳤다고 의심하고 직원이 다가가서 물었을 때, 공손하게 물었을 지, 선입견 가득하게 물었을 지 그게 중요한 포인트지 않았을지.
이 기사엔 심지어 벨기에 레오폴드 왕의 콩고 학살 얘기도 아니나 다를까 나와요.
한국 인종차별 심한 거도 인정하자는 댓글에, 제발 공부를 하라며, 벨기에 놈들이 한 짓을 생각하라라는 레파토리요.
여담인데, 윤여정님이 영국인을 snobbish 라고 대놓고 표현했을 때, 딱히 이게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위트로 넘어간 반면, 만약 한국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국인이, 한국인은 잘난척 하는 민족이라고 했다면,
우르르 또 달겨들지 않았을지, 란 생각도 든다는 거죠..
(아 물론 저 역시 윤여정 님의 저 멘트를 소신 있는 위트로 받아들였어요.)
2021.04.25 13:13
2021.04.26 12:33
2021.04.25 13:25
중국을 싫어하는 건 인종차별은 아니지 않나요. 인종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같습니다. 같은 동북아시아 인이라서요. 제노포비아겠죠. 한국에서 일본을 싫어하는 것처럼요. 어쨌든 한국의 인종차별은 분명히 있습니다. 백인, 흑인 등 각각의 인종에 대해서 대하는 게 달라요. 한민족이라는 걸 강조하는 곳이라서 더할테고, 미국의 영향이 큰 나라라서 더한것도 있을거에요. 인종이 다양하게 모여살지 않은 곳이라는 이유도 있겠구요.
2021.04.25 15:57
2021.04.25 16:59
전 길거리에서 중국인을 못알아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트에 갔을 때 경품권에 적힌 일본 이름을 보고 우리 동네에 일본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사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인종이라는 건 인종이니까요. 같은 인종끼리 인종 차별을 한다면 인종에 근거한 차별이어야겠죠.
2021.04.25 20:32
2021.04.25 20:47
인종의 개념은 그 사람의 인종이니까요. 내가 어떤 외국어를 해도 다른 인종이 되진 않아요. 그리고 어떤 한국 사람은 대만 사람은 좋아하고 중국 사람은 싫어하기도 해요. 대만의 경우는 국교단절 때문에 한국을 안좋아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2021.04.25 21:21
2021.04.25 21:25
미국 사람을 차별하면 어떤 인종을 차별하는 거에요? 같은 인종끼리 차별할 수 있어요.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하지만 그건 인종을 근거로 둬야하겠죠. 중국어를 쓰는데 싫은 경우 중국 사람은 싫고 대만 사람은 좋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북한은 싫은데 한국은 좋다거나.
2021.04.26 08:40
인종이란 개념이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인종차별 중 하나인 독일인들의 유대인 차별같은 경우 외모상으로는 구별이 힘들었지만 그들의 뿌리와 정체성 등으로 인종을 구별했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개념하에서 이야기할 때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이 같은 인종이기 때문에 차별을 해도 인종차별은 아니라는 소리는 신박하군요. 인종을 구분하는데 있어서 외모가 큰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일테지만 그게 전부는 절대 아니죠.
2021.04.26 08:43
그럼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을 차별하면 인종차별이 되는 건가요? 바로 할아버지가 같은데? 같은 인종이기 때문에 차별을 해도 인종차별 아니라고 한 적은 없어요. 계속 썼지만 인종을 근거로 한 차별이면 인종차별인거죠. 같은 인종이라도.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차별해도 인종차별일수 있어요. 인종에 근거한 차별이라면요.
2021.04.26 08:50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을 차별하는걸 인종차별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못본 것 같군요. 남한과 북한은 현재까지는 같은 뿌리라는 인식이 훨씬 강하지 않나요? 시간이 많이 흐르면 다른 인종으로 인식할 수도 있겠죠. 반면에 중국과 일본, 한국은 같은 뿌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습니다.
2021.04.26 08:55
대만 사람은 좋아하고 중국 사람은 싫어하면 인종차별이에요? 홍콩 사람은 좋아하고 중국 본토 사람은 싫어한다면요?
2021.04.26 08:59
굳이 내 의견이 궁금하다면 저는 그런 사람의 경우는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혐오하는거라는 생각은 하는데 그렇게 모든 경우에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야지만 인종차별이라고 부를 수 있는건가요?
2021.04.26 09:09
홍시를 홍시라고 하고 홍시가 아닌 것은 홍시가 아니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걸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2021.04.26 09:13
님 생각대로라면 모든 인종차별이 인종차별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겠군요. 어떤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고서 나는 잘생긴 흑인은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을 한건가요 아닌가요? 제 의견은 차별을 당한 흑인 입장에서는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그리고 또 하나 질문을 드려보죠. 그래서 님은 외모로 구분할 수 있어야만 인종이 구분된다는건가요? 그렇다면 님은 인종을 몇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2021.04.26 08:54
그리고 인종이라는 개념은 크게 나누면 인간이라는 자체가 하나의 종이고 세부적으로 나누자면 굉장히 세밀하게도 나뉘어지는 것이지 님이 그렇게 몇 개의 종으로 나누고 이게 아니면 인종이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2021.04.25 16:03
2021.04.26 00:29
UN에서는 인종차별을 이렇게 합의했어요. 중국인에 대한 혐오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맥락에서, 정확히 인종차별에 해당합니다.
the term "racial discrimination" shall mean any distinction, exclusion, restriction or preference based on race, colour, descent, or national or ethnic origin which has the purpose or effect of nullifying or impairing the recognition, enjoyment or exercise, on an equal footing, of human rights and fundamental freedoms in the political, economic, social, cultural or any other field of public life.
2021.04.26 07:14
national이 국가 얘기죠? 영어 제대로 봤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북한에서 온 사람 차별하는데 그것도 인종 차별이에요?
2021.04.26 10:46
2021.04.26 10:55
전 제가 한국인이라서 욕먹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국가를 욕한다거나 할 때 그걸 혼자 생각하는데 씁니다. 어떤 사람이 국적을 근거로 차별하는지 인종을 근거로 차별하는지 알아야 되니까요. 어떤 사람이 절 한국인이라서 싫어할때 그게 뭔지를 알아야 얘기가 되는거겠죠. 이라크 사람이 한국인을 싫어한다고 할 때 이 사람이 인종차별을 하는건지 미국을 도와서 전쟁했던 나라를 싫어하는 건지 알아야되니까요.
2021.04.25 16:55
2021.04.25 20:34
2021.04.26 08:48
유럽은 인종차별의 원산지입니다. 그 역사가 오래되고 폐해도 심각했고 지금도 각종 이민자 등의 문제로 인종차별이 심하니 당연히 그 교육도 강할 수 밖에 없죠.
2021.04.26 00:04
단순히 차별금지법이 저렇게 통과 안돼는거 보면 쉽게 알수 있죠. 법으로도 차별금지를 못하는데 일반 개인 하나하나까지 내려가면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흑인 라티노 인도인들 대하는거 보면 정말 너무들 해요.
2021.04.26 12:30
2021.04.27 12:26
인종차별을 평소 느끼던 그 중국인 인간이 탈의실도 아닌 밖에서 구두신고 흰바지 입어보고 했답니까?
말같은 소리좀 하세요
한국 인종차별 엄청 심하죠. 한국인이 당하는 인종차별도 분명히 크지만, 솔직히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인종차별하는 한국인들 대다수는 평생 인종차별당할 일이 거의 없었을 게 뻔하죠. 애초에 내가 백인한테 차별당한 게 중국계를 차별할 정당성을 주지도 않지만요.
한국이 특별히 더 나쁘단 생각은 안해요. 그냥 이 단계의 사회라면 당연히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가 중요하겠죠. 하긴 미국도 아직 저 모양인데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