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2 13:09
어제 채널 돌리다가 쇼생크탈출의 거의 끝부분이 나오길래 또 끝까지 봤네요. 이상하게 돌리다가 걸리면 꼭 거기서부터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영화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역시 내용을 다 알면서 여러 번 보다 보면 자꾸 딴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맨 마지막에 레드가 멕시코로 건너가 앤디를 만나면서 영화는 끝나는데...
흠.. 가석방 규칙 때문에 자기 거주지 주변에만 있어야 할 레드는 어떻게 멕시코 국경을 통과했지? 육로로 연결되서 비행기는 안타도 된다고 하더라도, 육로에서도 국경에서는 여권 받고 출입국심사 하지 않나? 앤디는 신분을 완전 세탁했으니 새 신분으로 여권을 만들었다 치겠는데... 그러고보니 레드가 버스 타고 가면서 "국경을 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그건 무슨 의미지? 여권 검사를 랜덤으로 하나?
뭐 이런 생각과 함께 마무리했네요 ㅎㅎ
2021.04.22 13:40
2021.04.22 14:08
가석방 규정이 거주지 근처에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감독자에게 보고하기만 하는 것 아닐까요. 수배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경 통과도 문제는 없겠죠. 다만 레드처럼 장기간 복역을 한 사람들이 그동안의 억눌렸던 의식 때문에 괜히 문제가 될까봐 지레 겁먹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장실 가려고 할 때 손들고 허락받은 후에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처럼요.
2021.04.22 17:02
ㅎㅎ 전 거주지 제한이 있는 사람이니 여권 발급이 안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감옥에서 40년을 썩고 나와서 도와줄 사람도 없는 입장이라면 여권이란걸 어떻게 만드는 건지도 모를지도... 진지하게 따질 일은 아닙니다만. ㅎㅎ
2021.04.22 14:52
2021.04.22 15:32
이 영화 제목을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게... 저는 이 영화를 그렇게 감명 깊게 보지 않았거든요. 다들 워낙 극찬하길래 친구들이랑 극장 몰려가서 봤는데, 재밌긴 했는데 감동적이진 않았어요. 근데 그 이유가 무려 '주인공이 탈출하려고 쓰는 방법들이 착하지 않아서' 였던. ㅋㅋㅋ 그 당시엔 지금과 다르게 매우 바른 생활에 정의로운 젊은이였구나... 합니다. 전혀 정의롭고 바르지 않아진 지금 시점에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2021.04.22 21:09
당시엔 획기적인 탈주 방법이 지금은 개나소나 시도하는 방법이 되었으니
마약왕 에스코바도도 감옥에 땅굴파서 탈옥하지 않았나요
어릴때 탄복하며 읽었는데
홈즈의 추리도 지금 보면 그저그렇더라고요 지못미 홈즈
2021.04.23 00:42
소설 배경은 1970년대 말이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 미국 - 멕시코 국경은 허술해서 그냥 걷다 보니 미국에 온 사람도 있다 하더군요.
멕시코-> 미국이 문제지, 미국->멕시코는 허술한거 아닐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