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9 21:41
좋은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올 때 세계가 조금 확장되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이 영화도 저에게 그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기승전결 없고 광활한 장면들이 많고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연기가 정말 좋습니다.
나 연기한다?이런 장면이 전혀 없는 연기를 하는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에 주름은 엄청 많지만 동작이나 태도가 늙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57년 생이네요.
예전에 파고에서의 연기도 좀 떠오르더군요.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고 자기 할 일 끈기 있게 물러서지 않고 하던 그 캐릭터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우리 캠핑, 차박 이런 거 유행하고 캠핑 카 구매도 좀 하는가 보던데요. 지구 입장에서는 집 있으면서 차를 하나 더 집처럼 쓰며 구석구석 어지럽히고 다니는 건데 이 영화 속 사람들은 재활용, 나눠 쓰기 해가며 정말 가난하게 최소한으로 살고 있었어요. 너무 열악해서 저같은 사람은 흉내도 못 낼 삶입니다.
추천드립니다. 가능한 큰 화면에 보시면 좋겠습니다.
2021.04.20 00:14
2021.04.20 09:51
뉴욕 같은 곳의 삶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내가 흉내낼 수 없는 삶의 형식이긴 하지만 마음은 편하고 친근하였습니다. 사실 약간 담고 있긴 하지만 위협이나 위험 요소는 다루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2021.04.20 07:42
2021.04.20 09:53
노마드 삶에도 격차가 있음을 잠깐 호화 캠핑카 구경하는 장면에서 보여 주더라고요.^^
2021.04.20 10:34
그런 영화군요.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2021.04.20 20:03
네, 기회되면 꼭 보세요.
흔히 우리가 할리우드 영상물에서 익숙한 뉴욕 같은 대도시의 모습이 아닌 다른 곳에서 존재하는 진짜 미국의 한 단면을 본 느낌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