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9 21:18
20대 남성이 국힘당을 찍은 것은 성별, 세대 둘 중의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현상입니다. 20대 여성은 국힘당 지지율이 제일 낮았고, 30대 40대 50대 남자들은 20대 남성과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아마 20대 남성이 아니었다면 30대 남성이 가장 극렬한 국힘당 지지자로서 주목을 받았겠지만 어찌됐든 세대와 성별을 다 합쳐 20대 남자만큼 이변을 일으킨 정치적 주체는 또 없습니다.
이 객관적 현상을 두고 20대 남자를 따로 구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혹은 30대 남자까지 묶어서, 102030 남자들을 분명한 정치적 주체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투표율은 본인들이 정치적 힘을 과시한 결과잖아요. 구분을 바란만큼 구분을 해주는 게 모두에게 필요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구분의 명칭을 뭘로 할지는, 20대 남자들과 20대 남자들이 아닌 다른 집단이 생각이 갈리겠죠. 가장 객관적인 현상만 본다면 20대 남자들은 국힘당에 가장 많이 투표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맥락이 붙을 수 있겠죠. 가장 큰 이유는 안티페미니즘일 것이고...
몇십년을 갈 프레임의 시작입니다. 빨갱이 척살 대 빨갱이는 허상 파의 대결은 이제 페미 척살 대 안티-안티페미의 구도로 갈 것 같습니다. 20대 남자는 새로 등장한 보수입니다. 변화에 강렬하게 저항하고, 과거로의 회귀를 끝없이 외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사회적 낙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결책이지만 그걸로 20대 남성 본인들의 표심을 어쩌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정치적 성향의 변심 혹은 각성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그렇기에 사회적 낙인을 통해 다른 세대의 다른 사람들을 공략하는 효과를 차라리 나을지도 모릅니다만, 이것도 그다지 현실적이란 생각은 안듭니다.
그나마 다른 계층의 남자들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주 유치하고 원초적이지만 여성이라는 주체와 인권이라는 올바름의 단어보다, 사회적 관계라는 자산을 얻기 위한 정치로 이미지를 전환하면 될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딸과 아버지의 관계이고 그 다음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있겠네요. 결국 정상가족 프레임에 함몰된다는 약점이 있지만 그마저도 어려워보이니... 어찌됐든 폐쇄적인 호모소셜 외의 확장된 사회를 제시하는 전략 같은 것밖엔 떠오르지 않네요. 정상가족 프레임에서 벗어난 또 다른 열린 사회의 가능성은 다른 진보정당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게 어떨지. 어찌됐든 욕망의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가 조금 더 세련되어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해공갈의 세력에게는 그 어떤 설득도 토론도 통하지 않는다는 난제가 있습니다. 저는 프로 정치인이 아니기에 대다수 커뮤니티에서 60대 이상의 극우보수를 아예 놓친 물고기로 상정하는 것처럼 20대 남성도 진지한 회유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용한 편향 정도는 여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그게 단죄보다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형식적으로라도 소통하는 창구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군요. 공교육에 페미니즘을 추가하는 건 아주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인권은 제일 시급한 개설과목이 아닌가...
@ 제가 이 게시판에서 키배를 뜨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2021.04.09 21:24
2021.04.09 21:51
크흑 ㅠ
2021.04.09 21:48
현 정권은 집권기간 동안 소주성 따위의 돌아이 정책으로 고용과 소득 불균형 문제를 박살냈습니다. 20대는 당연히 사회 전체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매우 적은 세대이고 당연히 가장 현 정권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세대입니다. 아직 사회에 나가기 전이라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정말 높을 때입니다. 당연히 집권당을 지지하는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20대 여성들은 현 정권 지지율이 남자에 비해 높은가라는 문제에 대해 현 정권의 패미니즘을 통한 갈라치기가 좀 먹혔다고 봐야겠죠. 이정도로 무능과 부패 수준을 보여준 역대 최악의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하다니 어이가 없네요. 이 정도로 개판쳐도 패미니즘 냄새만 풍기면 정의인가요? 이 정권의 소득과 자산의 격차를 최대한 벌려왔고 당연히 소득과 자산이 적은 젊은 세대가 가장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표로 심판하는 것이 당연하고 남자들이 경제와 실생활의 문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혹시 40대 남자들은 왜 현 정권에 우호적인가로 반론을 보인다면 40대는 양극화된 소득 및 자산격차를 정말 이익을 많이 본 세대들입니다. 52시간제로 워라벨도 좋아졌고 노조가 강화되어 일단 직업을 가지면(40대는 20대보다 실업율이 훨씬 낮죠) 직업안정성도 높아졌고, 갖고 있는 집값도 많이 올랐죠. 나름 현 정권의 득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저는 20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인데 지금 20대 남자들 제가 봐도 정말 불쌍합니다. 최악의 취업난에 인국공 사태같은 걸 겪고, 결혼을 꿈꾸는데 집값 전세값은 하늘로 날라가서 어떻게 집 한칸 마련해야 할지 암담하고, 군대도 가야하고, 이게 정치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성비도 남자가 10%넘게 높아 연애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세대들한테 왜 현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니들이 멍청해서 그런거라 비난하는 건가요?
이런 고용과 부동산 문제에 대해 같은 세대의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둔감한 것은 페미니즘의 문제도 있지만 제도가 아닌 실존적 문화적 측면에서 남녀 평등이 아직 요원하다는 방증입니다.
2021.04.09 21:51
"20대 여성은 국힘당 지지율이 제일 낮았고,"
부동산 문제에 여성들이 둔감하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오네요 네 알겠습니다
2021.04.09 21:53
민감한데 현 정권을 지지한다고요? 정말 웃음이 나오네요.
2021.04.09 22:05
2021.04.09 22:09
더민주는 멀해도 공정이고 국힘은 무조건 불공정? 그게 공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국 윤미향을 보고도 더민주가 공정인가요?
2021.04.09 22:21
저는 더민주를 좋아하지 않고요, 제 글 쓰신 거 검색해보세요. 다만 어떤 현상을 두고 20대 남자가 유의미하게 보여주는 현상들이 있는데 그걸 모두 부동산 심판론으로 연결지으려 하니까 제가 지금 황당해서 그래요.
2021.04.09 22:27
님이 더민주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전 별로 관심없고요. 님께서 20대 남자의 유독 국힘 지지율 높은 이유를 안티페미니즘으로 "결정"하시는걸 전혀 동의할 수 없거든요. 그걸 님께서 어떻게 어떤 근거로 단언하실 수 있나요? 20대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취직과 결혼이고 현 정부가 가장 실패한 분야인 고용와 주택 정책에 대해 적극 비토하는 건 정말 상식적으로 보입니다. 반페미니즘이 일부 있을 진 모르겠으나 그게 제일 중요한 이유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2021.04.09 23:47
각종 남초 커뮤니티의 글과 댓글은 다 뻘소리입니까... 링크라도 떠드려요?
https://pgr21.com/election/5215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best2&sort_index=pop&order_type=desc&document_srl=3513115512
이 전부터도 페미 정부 심판한다는 여론은 매우 높았어요. 제가 뭐하러 없는 여론을 이야기합니까?
거의 모든 남초에서 20대 남자들이 페미편드는 문재인이랑 더민주 벌줬다고 갖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여론은 안보세요?
지금 20대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페미 조지는 거"입니다. 저는 과장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래요. 몇년전부터 쭈욱 있었던 여론입니다.
버젓이 보이는 현상을 두고 한사코 아니라고 하시니... 부동산 실패 어차피 남들이 욕해줄 것인데 왜 그렇게 20대 남자의 심판마저 부동산 여론으로 몰아가려고 하세요? 그건 비합리적이라고 느끼시나요?
2021.04.10 00:23
그냥 자러 가려고 했는데 늦은 밤 댓글을 다시네요. 세상에 모든 문제중에 먹고사는 걸 능가하는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의 인간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독재도 경제가 괜찮을땐 유지가 되기도 하고, 아무리 정의로운 민주정도 경제가 나쁘면 뒤집히기도 합니다. 부동산 뿐 아니라 경제는 엉망이고 특히 고용은 정말 최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권을 지지한다면 그야말로 돌아이죠. 나는 밥을 굶어도 페미만 조지면 그 정부 지지하겠다는 인간은 정상인이 아니고 돌아이죠. 꺼꾸로 밥을 굶어도 페미니즘 잘하면 그 정부 지지하겠다는 인간도 돌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성평등이 취업 결혼보다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몇 퍼센트나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얼마나 되는 지는 저도 모르지만 그런 인간은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염두에 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1.04.10 01:07
인간의 합리를 철저하게 믿고 계시는군요. 먹고 사는 문제를 초월해서 누구 조지는 것만이 가장 큰 정치적 목표가 되는 일은 아주 흔합니다. 지금 6070들이 왜 보수정당을 지지합니까? 이 사람들이 가장 크게 휘둘리는 건 "빨갱이"라는 가상의 적입니다. 지금 현 보수정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써먹는 프레임을 무시하시면서 20대 남자는 그럴리 없다고 하시는 건 무슨 생각이세요.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데, 정치는 그런 거에 맞춰서 돌아갑니다. 이회창이 밥 못먹여줄 것 같아서 대권 놓쳤을까요? 자식의 병역비리 의혹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저는 오히려 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안그래요. 오히려 본인들의 비합리적인 증오를 먹고사는 문제의 주범이라고 연결짓죠.
디시인사이드 들어가서 조선족 키워드로 검색해보세요. "정신병자"라고 여길 수 밖에 없는 수만개의 의견을 보게 될 겁니다. 제 말에 반박을 하시기 전에, 그냥 여론을 보세요. 저는 더민주가 부동산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구요. 그것만이 더민주 실패의 전부라고 볼 수 없으며, 생각보다 매우 강한 드라이브가 바로 성평등 이슈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사람은 경제적인 요인으로만 살아가지 않습니다. 돈 못벌어도 누구한테는 뭐 안한다는 그 정치적인 생각이 인간사 만사를 채우는 아주 큰 요소입니다. 20대 남성의 비정상적인 권력욕을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2021.04.09 22:23
그리고 여성유권자의 어떤 선택을 그냥 무시하시는 거 아닙니까? 20대 여성이 왜 양당 제외한 다른 당에 투표한 비율이 15%가 되는지 그걸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부동산만으로는 절대 설명이 안되는 수치에요.
2021.04.09 22:30
20대 여성들은 페미니즘에 매우 민감하신가 보죠. 그렇다고 20대 남자들이 반 페미니즘이란 증거가 되는건가요?
2021.04.10 03:46
2021.04.09 22:49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1) 주거비용마련방법에서 '전부 본인 스스로'라고 답한 비율이 여성은 37.8% 남성은 남성은 49.5%입니다.
2) 본인 명의의 집 마련 시기 질문에서, '이미 소유하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9.2%, 남성은 6.6%,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한 여성은 9.8%, 남성은 12.2%입니다.
3) 결혼준비를 해본 청년 중 결혼을 망설인 이유에서 '결혼 비용 때문에'라고 답한 여성은 43.6%, 남성은 64.4%입니다.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혼인 5년차 신혼부부가 소유한 주택의 명의를 살펴보면, 남편 단독이 310,650채, 여성 단독이 97,979채, 공동이 81,410채 입니다. 주택 명의와 주택구매비용 지불자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대략 비율은 3:1 입니다.
이상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문제 중 집값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이 둔감하다기보다는 남성이 더 민감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2021.04.09 22:03
2021.04.09 22:07
네 그러니까 제가 페미니즘 냄새만 풍겼다고 적었습니다. 성인지감수성이니 삽질하는 여성 장관들 몇명 임명해서
2021.04.10 00:02
2021.04.09 22:33
2021.04.09 22:44
현정부 5년동안이 박근혜 이명박 때보다 하위 20% 소득증가율이 제일 낮았습니다. 최저임금은 박근혜 떄도 꾸준히 물가상승율의 2~3배 이상으로 한해도 빠짐없이 올라왔습니다. 문재인이 도라이처럼 최저임금을 말도 안되게 올려서 고용이 박살나서 하위계층의 소득이 줄어든 거랍니다. 국힘이 신자유주의 악마이고 현정권이 하위계층에 도움이 된다는 건 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현실입니다. 통계 같은 것 좀 찾아보시고 판단을 하시기를. 현 정권은 출산율이 계속 빠지니 아예 국정과제에서 뺴고 나몰라라하는 정말 극도의 무책임한 정권입니다.
2021.04.10 03:08
2021.04.09 22:31
2021.04.09 22:33
bankertrust/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부동산에 대해 님의 분석에 공감하는게 아닙니다. 집없이 전월세만 산다해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건 말건 상관없는 사람도 많아요. 그냥 무감각하게 월세 올랐나보다 전세 올랐나보다 수준이죠. 가령 제가 사는 지역엔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해서 집가진 사람들이 막 좋아하느냐, 집없는 사람은 막 좌절하느냐면 그렇지도 않아요. 집가진 사람들은 그 집팔아봐야 다른데 이사못가니까 별다른 변화 못느끼고, 집없는 사람들 기준으로도 월세 전세가 감당 못할 수준으로 팍팍 올랐냐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물론 이건 지역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소득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니 케바케겠지만, 중요한건 모두가 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겁니다. 아니, 공감여부를 떠나 님만큼의 부동산 지식이나 경제 지식을 가지고 있는건 더더욱 아니고요. 그 사람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런 지식 안가져도, 몰라도 살아가는데 별지장이 없기때문입니다. 설령 그런 방향의 지식을 수박 겉햝기 식으로 알고 그 지식을 근거로 "이 정부때문에 집값 올라서 큰일이다"식의 방향으로 얘기하지만 정작 투표를 하거나 정치인 지지할때는 그런거 까먹는 사람도 부지기수고요.
2021.04.09 22:45
공감하실 필요 없습니다
2021.04.09 23:02
제가 공감하고 말고, 혹은 설득 당하고 말고, 혹은 님의 견해가 유의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주제에 님의 생각만큼 관심없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겁니다. 부동산 지식 경제 지식이 출중해서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대출받고 내집마련이나 전세자금 운용, 혹은 미래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기 위해 공부하고 정부 정책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옹호하고.....이런 사람들이 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게 아니라고요. 님의 부동산 및 경제와 관련한 견해에 동의여부를 떠나 최소한 그 견해를 이해할만큼의 지식이 있어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선거를 했다고 보십니까?
님이 부동산에 대해 이러저러한 분석을 하고 정부를 비평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걸 비하하거나 반대한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다른 보통의 사람들이 님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근거로 투표를 했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건 그닥 동의하지 못한다는 얘기지요.
2021.04.09 23:13
부동산은 지식이 있어야 판단을 하는 그런게 아니라 당장 내가 내 한몸 누일 수 있는 생존 공간입니다. 내가 결혼을 하려고 신혼집을 보러다니는데 전세가 몇 억이 오르고 집값은 더 오르고, 어제까지 대출 받아 살 수 있는 집이 정부 정책으로 대출이 안나와 계약금 날리게 생기는... 그런 일들을 현 정권에서 보통 사람들이 엄청 겪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세금이 작년보다 몇백만원이 더 나오네요.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가 나죠. 그러면 이 자식들 좀 담궈줘야 하겠다고 분노의 투표를 한 것이 이번 재보선이죠. 전 8개월 전 이 정권 폭망한다고 예견했는데요. 그건 이 정부의 지지율도 비교적 높지만 적극 반대가 50%가 넘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이 정권에 부정적 평가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항상 부동산이 1위였답니다. 여론조사 과거 기사 검색해 보세요. 님 논리면 IMF때도 취직 잘 한 사람 제 주변에도 꽤 있으니 외환위기 별거 아니죠. 님이 주장하는 건 전형적 동굴의 우상. 지금도 기사 검색하시면 현 정부 인사들의 부동산 정책 반성한다는 기사가 넘쳐납니다.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2021.04.09 23:24
그건 그냥 레토릭도 아니고 님의 주관이죠. 동굴의 우상이라고 하셨는데, 전 제 주변 케이스들이 어떤 대표적인 표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IMF요? IMF는 제 주변에 누가 있냐를 떠나서 그냥 나라자체가 난리였죠. 전 세대 모두가 IMF의 위력을 체험했고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를 겪었습니다. 애들이건 어른들이건 할 것 없이 말입니다. 이건 금융-외환 관련 지식이 없는 이들도 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부동산 상황이 그와 같다고 보시나요? 모든 이들이 부동산 정책의 오류들 떄문에 가정이 파탄나고 실업자가 된 가장이 자살하며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은데 정부가 은폐하고 있는건가요?
2021.04.09 23:27
네 국민들은 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현정권 수뇌부들이 멍청해서 서로들 부동산 정책 사과한다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겠죠. 저는 여론조사 결과라는 구체적 근거를 들었습니다. 님은 제 주변은 ~ 이구요
2021.04.09 23:46
그럼 국민들이 부동산정책 죄다 극혐하고 민생이 파탄나서 민주당에 180석 자리를 줬습니까? 이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집값을 극적으로 끌어올린건 180석 먹고 난 직후부터고요?
2021.04.10 04:01
2021.04.09 22:39
.
2021.04.10 00:58
어떤 면에서 이상론과 현실론이 부딪히는지 체감하네요. 여기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놓을 수 밖에 없는데, 메갈리아 때부터 20대 남자 혹은 그 보다 위나 아래의 세대 남자들과 이야기했지만 정말 진지하게, 페미니즘을 보편적인 인권으로 받아들이는 남자의 수는 손에 꼽을만큼 적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 게시판에서만 하더라도 논쟁에 의한 설득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저는 인간의 변화를 강력하게 희망하지만, 그것이 저나 한 두사람의 논쟁 몇번으로 바뀔 수 있냐고 하면 회의적입니다. 아마 여기에는 주관적인 경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을텐데 당장 남초사이트들에서 페미니즘 의제를 꺼냈다가 수백번도 넘게 폭격을 당해본 저로서는 그 설득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생각밖에 들진 않습니다. 이것은 개개인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공론장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공론장의 공론이 형성되면 그것을 뒤흔드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의 20대 남자들이 페미니즘적인 정보나 가치관에 노출이 덜 되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보를 객관적으로 접하고 해석할 수 있는가. 그게 싫어서 대다수 남자들은 페미니즘은 이야기도 꺼내지 않고, 아주 편향적인 사례들이나 곡해를 담은 안티페미니즘 서사만 가득한 인터넷 공간으로 도피합니다. 현 상황에서 20대 남자에게 어떻게 인권이나 페미니즘의 가치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저는 어떤 현실적인 대책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소통도 무리고, 간접적인 컨텐츠 노출이나 우회적인 이야기로도 가장 기본적인 정보의 습득조차 불가합니다. 이걸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문재인과 손석희에 대한 비토일 것입니다. 어떤 정파나 사회지형의 차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던 국민스타들이 페미니즘을 이야기함녀서 그 인기를 크게 잃었습니다. 손석희가 미투를 보도하자 손석희도 메갈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고 작금의 오세훈 투표는 헤화역 시위에 페미편을 든 문재인에 대한 심판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20대 남자와 대화의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손석희나 문재인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다른 어떤 남자가 해낼 수 있을지 저는 어떤 상상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네요. 품성, 사회적 명망, 지성을 모두 확보했던 남성대표들도 실패한 일을 어느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제 sns에서 10대 남자 20대 남자 30대 남자 40대 남자등 다양한 남자들과 다양한 톤앤매너의 대화를 나누어보았지만 99.9퍼센트는 실패했습니다.
그렇기에 20대 남자를 배제하자는 말은 공론장에서 의견취급할 필요가 없는 혐오발언을 최대한 배제하자는 의미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만히 살고 있는 20대 남자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죠. 이준ㅅ이나 하태ㄱ 같은 정치인들이 대표 노릇을 하며 정치적 입장으로 만들려는 것 역시 백래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트럼프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의견이 될 수 업는 조롱이나 차별이 공론장에 올라오는 순간 인기 컨텐츠가 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의견취급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안티페미니즘은 의견 취급을 하지 말아줘야 합니다. 의견 취급을 해주면 그것이 반박의 가치가 있고 최소한의 정당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의견들은 아예 배제를 해야된다는 겁니다.
그와 더불어서 저는 여름님이 지적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차별적인 모습에 대해서 완전히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이 비판이 조금 핀트가 어긋났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남자들이 페미니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페미니즘 자체의 내적 모순이나 불완전성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안티페미니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여자들이 군대 안가고 꿀빤다"입니다. 여기에서 대해서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징병제를 같이 폐지하자고 아무리 가능성을 제시해도, 남성들은 자신의 불행을 초래합니다. 남성 본인들이 최고로 억울해하는 지점에서 있어서도, 투쟁과 연대를 이야기해봐도 남자들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건 일종의 제노사이드입니다. 페미니스트라는 껄끄러운 외부자들을 호모소셜에서 완전히 지워내는 거죠. 그렇기에 특정 페미니즘 분파를 공론화하는 문제는 20대 남성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핵심적인 지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남"이라는 낙인이 있기 전부터, 페미니즘을 아무리 온건하게 이야기하고 연대의 가능성을 도모해도 그게 호모소셜에서는 완전히 망가집니다.
https://pgr21.com/freedom/56944?sn1=on&divpage=18&sn=on&keyword=Naomi
생각보다 꽤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글입니다. 그렇지만 이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을 검색해보시면 지금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이것이 과연 (잘못된) 페미니즘의 탓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유에서도 메갈리아가 한참 이슈일 때 아주 많은 논쟁글과 온건한 설득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성진영의 벽은 엄청나게 두터워서 인지부조화로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20대 남자를 과연 설득의 객체로 놓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설득의 주체가 되는 것보다 공정한 객체가 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how to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저는 여름님의 포지션이 초등학교의 남성전용으로 디자인된 운동장이 여자애들을 위해서도 쓰일 수 있고 변화되어야한다고 했던 마중물샘 선생님과 아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중물샘님의 성평등 교육을 아이들은 의심하지 않았죠. 그러나 그는 학부모 연합 같은 보수단체들에게 고소당했고 자신을 오보한 보수언론에게 정정보도를 얻어내느라 긴 시간을 소송에 써야했으며 남초 커뮤니티에서 메갈대표로 엄청나게 조리돌림을 당하고 학교나 교육청에도 블랙메일이 쏟아졌습니다.
20대 남성의 분노에서부터 출발하는 페미니즘은 성립할 수 있을 것일지, 댓글은 회의적으로 썼지만 그게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2021.04.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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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13:04
이제 자기보다 못 한 직원들한테 함부로 대하고 임금 처리도 불투명하게 하다가 그 사실이 언론에 새어 나가 해로운 근무 환경 조성했다고 개망신당하고 시청자 수가 백만명이나 감소한 엘렌 드 제너러스에 관해 제가 엘렌이 성격이 안 좋다는 댓글 달았더니 성공한 여자에 대한 모함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 보고 어설픈 페미질이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을 증폭시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상을 들여다 보면젠더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 문제가 얽혀 있는 거였는데 그걸 그렇게 성공한 여자에 대한 질시로만 퉁치고 넘어 가려 하는 얄팍한 세계관이 충격적이었어요. 여름 님은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대화를 하려 하시지만 그 글을 쓴 유저는 그럴 능력이 못 되는 편이긴 했고 소위 트페미 수준으로 페미니즘 저서를 읽고 고민한 수준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랬는데 그런 언행이 구경꾼들에게는 페미니즘에 관한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가르치고 결혼한 친구가 '빻은'이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길래 제가 메갈하는 건가,메갈하는 인상 줘서 득될 거 하나도 없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긴 했죠
2021.04.10 01:47
페미니즘에 대한 비뚤어진 거부감이라든지, 남녀 역차별에 대한 착각 같은 걸 이야기하시려면 굳이 20대 남성 혹은 10-30대 남성을 특정 부류로 떼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페미니즘 탓하는 그 퍼오시는 글들 대다수의 커뮤니티에서 4-50대 남성들까지 공감하면서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어이없게도요.
40대 남성 중에 페미니즘에 그나마 호의적인 사람이 어느정도 있어서 지지율이 저렇게 나온게 아니라, 최근에 나온 공정성 부동산 문제에 대해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관대하거나 깨인(비꼬는 표현) 분들의 맹목적인 지지 때문이지, 클XX 등등의 4-50대 골수 문통지지자들 커뮤니티에 가봐도 페미니즘 관련해선 국힘 이준석을 배워야 한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페미를 묻힌 게 패착이다 이야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누구에게 페미니즘을 교육하고 하는 게 말이 안되죠.
위부터 아래까지 모조리 근본부터 같은 생각인데요. 단지 20대가 다른 부분에서 보상받는 게 없으니 두드러지게 드러낸 것 뿐이죠.
2021.04.10 04:02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뭔가 미국 정치에서 백인 저소득층이 공화당과 티파티에 포섭된 과정 + 최근들어서 이른바 incel 문화의 창궐이랑 겹쳐져 보이네요. 너무 꼰대스러운 생각인가....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