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3 17:41
현재 이낙연은 이명박근혜 사면을 건의해서 "사면발의"라는 별명을 얻은 상태입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넘길 수 있을까요?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마침 얻은 지지율이 괜히 다 아깝고 저 말을 진짜 인정하면 너무 미친 사람 같아서 제 나름대로 이낙연의 돌파구를 혼자 상상해봤습니다.
1. 이명박근혜 사형을 건의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기자가 잘못 썼다
이거라면 그래도 먹히는 변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명박근혜의 죄가 적지 않으니 단순히 징역형을 살린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풀리지는 않을 것이고 원래 전근대국가에서는 죄인들을 참수해서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는 엔터테인먼트로 써먹지 않았습니까? 사형제가 폐지된 국가라고 해도 일단 말이라도 던져보는 식으로 이명박근혜 사형을 건의했다고 한다면 이낙연은 극우보수를 제외한 모든 국민의 열렬한 환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테르테나 노태우 같은 인간들도 조직폭력배들을 적극적으로 처단해서 정의로운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을 했듯이요. 하찮은 잡범 동네 건달들도 아니고 이런 두 거물을 사형시켜야한다고 건의한다면 민주당 내 과격여론을 수용한 것으로도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고 이낙연은 이재명을 능가하는 더민주 급발진맨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저 기레기놈이 우리 민주당 당대표를 욕먹였다!!" 는 언론혐오로 스무스하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2. 이명박근혜 사식으로 사(발)면을 건의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기자가 잘못 썼다
사형보다는 약하지만 이낙연이 나름의 풍자 정신을 가지고 이명박근혜를 "멕이는" 말을 한 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감옥이라고 이 사람들이 딱히 못먹진 않을테고 명박씨는 모르겠지만 박근혜씨는 워낙에 공주처럼 자란 데다가 대선후보 당시 유세활동을 할 때에도 시장에서 주는 음식들을 가리면서 극혐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잖아요? 이들에게 민주당 당대표가 사식으로 넣어주는 사발면은 부관참시처럼 훌륭한 "멕이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서민의 음식인 사발면을 이들에게 사식으로 넣어줘서 힘들어진 민생을 직접 느껴보라는 뜻으로 사발면을 건의하겠다고 한 것이면, 그래도 맥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사발면에서 발을 못들은 "기레기 놈"의 죄는 반드시 처단해야 할 것입니다.
3. 이명박근혜 사면을 건의하면서 이낙연이 온 몸을 던져 더민주가 적폐임을 알린다
사실 이낙연은 민주당의 임포스터였습니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이명박근혜 사면 건의 등 민주당 내에서 또아리를 틀고 점점 보수화되어가며 뉴 극우당으로 변질되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자기 혼자 이 모든 오명을 뒤집어쓰기로 하고 더민주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당대표인 자신이 이런 연극을 벌인 것이었습니다... 이낙연이 워낙 크게 일을 터트리는 바람에 은근히 이명박근혜를 사면시키려 했던 더민주 세력들과 행정부 내 보수 세력들은 이제 어떤 시도도 하기 어려워졌고 국민들은 이명박근혜 사면은 절대 안된다면서 일단 여론을 형성해 관계자들이 은밀하게 추진시키려했던 일을 사전에 방지했습니다. 아마 이낙연은 문재인의 특명을 받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이명박근혜 사면으로 어그로를 끈 것이 틀림없습니다...
근데 지금 더민주 극렬 지지자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의 한수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현실왜곡장을 자기들끼리 쏘고 있네요 눈알이 빙글빙글~~
일단 저는 이낙연이 대통령이 되면 한표 줄려고 합니다. 너가 임포스터니까 너 이 선거에서 꺼지라는 임포스터 한표!
2021.01.03 18:12
2021.01.03 20:00
2021.01.03 21:02
따로 글을 올리려다 여기에 댓글로 답니다.
오늘 최고위원 회의가 있었고 비공개였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이낙연의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낙연 본인은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하겠다고, 그게 본인의 충정이라고 하였는데, 그 뒤에 하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 또라이는 대법원 판결 나오면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지금 지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현재 이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 극렬지지자가 아니라 이낙연 지지자들만 희망회로 돌리고 있고, 대부분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낙연은 "아웃"이 되었습니다. 다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아마 10% 이하로 떨어질 것이고, 그 뒤에는 그마져도 없어질 겁니다. 이건 그냥 보통 일이 아니라 민주당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거든요. 이전 글에도 썼지만, 현재 민주당의 정신적인 지주는 노무현이고, 기둥은 문재인입니다. 그런데 철천지 원수인 이명박을 그냥 풀어준다? 아니 뭐 다 떠나서 죄를 지인 정치인을 판결도 내기전에 그냥 풀어준다는 발상 자체가 어디 쌍팔년도 배워먹지 못한 버러지같은 생각인가요. 김대중도 그 짓하고나서 욕을 태바가지로 먹고 있는데, 지가 뭔데 누구를 풀어줘요?
결국 지지율 역전에 못이겨 이제서야 본색을 드러낸 꼴이고, 값은 톡톡히 치뤄야 할 겁니다. 덕분에 이재명만 웃게 생겼군요.
2021.01.03 23:40
2021.01.04 19:35
공감합니다. 이래저래 비겁하고 아무 소신도 없죠...
2021.01.04 08:47
아마도, 이재명 바짝 쫒아오고 윤석열이랑 엎치락 뒤치락 할 가능성이 보이니 자기딴에는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대통령인데 몇년 감옥 살았으면 이제 풀어줘도 되는거 아니야?' 라는 나이브한 중도보수를 잡아보자 싶어서 던졌다가 집토끼만 우르르 잃게 생겼네요.
안철수 대선때 유치원 발언 만큼 멍청한 발언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철수 이미지만 보고 표주던 사람들이 '뭐야? 이거 이상한데?' 라면서 양파 까듯 하나하나 까이면서 지지율 폭락했죠. 이낙연 대표도 '내가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었지만 사실 이런사람이야!' 라면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으니...
다음주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기대됩니다. 1위 윤총장이 2위 이재명을 얼마나 큰 차이로 벌릴지. 이낙연은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떨어질지.
2021.01.04 19:35
민주당에는 왜 이렇게 죽도 밥도 아니고 표만 얻으면 된다는 인간들이 많을까요 신기할 지경...
2021.01.04 12:03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어쨌든 노이즈 마케팅에는 성공한 것 같네요.
이낙연의 업적이 뭐였길래 그동안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렇게 이낙연을 띄워줬는지도 모르겠고 이낙연이 한마디 할 때마다 환호한 것도 이해가 안갔었습니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이재명이 싫어서? 그게 맞는 것 같네요.
이낙연 보고 뭐라할게 아니라 이낙연, 안희정에게 환호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성해야 할 시점이 아닌지.
이 두 사람, 뚜렷한 정치관도 안보이고 선명성도 없고 항상 두루뭉술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이었던 거 같은데 말이죠.
2021.01.04 19:36
한 것도 없이 이미지빨로 (구제역 잘 잡은 게 컸던 듯?) 차기대선후보로 올라갔는데 그걸 말로 다 까먹네요...ㅎㅎ
별명듣고 빵터졌습니다. 왠 생물이름이 여기저기 보인다 싶더니 저 뜻이었군요. 네이밍 센스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