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8 20:53
* 활동 중단 선언을 했지요.
* 개인적으로 TV방송에 나와 하나마나한 얘기들을 하는 종교인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종교가 무엇이냐를 떠나서 말이죠.
모친은 요즘 한동안 꽤 핫했던 어떤 스님의 동영상을 잊을만하면 틀어놓습니다. 설겆이 하면서 듣고, 거실에 누워서 듣고, 잠들기 전엔 취침앱마냥 틀어놓고.
안그래도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이것저것 얘기해주다가 빈정거림 유전자가 발동해서 엄마 좋아하는 그분도 재산이 복잡할지 누가 아냐고 얘기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교회란 존재들이 워낙 자질구레하고 잦은 횟수로 사고를 치고 지탄의 대상이 되서 그렇지 절밥드시는 양반들 사이즈도 만만치 않거든요.
기함까진 아니고, 그냥 그분은 그럴 일 없고 돈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시고 말한김에 들어야겠다고 안방가셔서 설법을 들으십니다.
* 일련의 사태를 보며 느끼는 점은, 역시나 세간의 긍정적 평가라는건 큰 의미가 없다는겁니다. 정말이지 하루아침에 뒤바뀌죠.
재미있는건 이러니 저러니하지만 일단 '불법'은 없다는겁니다. 딱히 이렇다할 불법의 혐의를 가진건 아니에요.
세금문제라던가, 성추문, 음주운전 등등. 유명인들의 평가를 떨어트리고 몰락시키는 흔한 불법적인 일들과는 큰 관계가 없지요.
허나 그럼에도 그놈에 '플렉스';사실 이것도 본인이 힙합친구들마냥 진짜 '플렉스'한건 아니고 그냥 공개된 것일 뿐인데 모든 것이 다 틀어져버렸네요.
원래부터 논란이 아예없던 사람은 아니라고하지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지요.
삶에 동기를 부여해주고 아픈 영혼의 상처를 치유해준다는 그의 얘기들은 하루아침에 위선이 되고 공염불이 되었네요.
사업에 관여했다는 명상앱 리뷰에는 정말 앱을 써봤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이 적혀있고요.
그의 SNS엔 최근 댓글이 막혀있는데, 그와중에도 댓글이 풀려있는 예전 게시물에는 여지없이 악플이 달려있습니다.
본인의 심경.........................은 궁금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리 될 줄 몰랐을까, 여태까지 괜찮았으니 앞으로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한걸까라는 의문은 듭니다.
이건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서, 누군가가 폭로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선택의 결과니까요.
(전혀 딴얘기지만 요즘 한창 극딜당하는 함소원씨에게도 비슷한 생각이듭니다)
뭐 결국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기 삶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으니 방송도 출연한걸테고, 사생활도 공개한걸테죠.
2020.11.18 21:22
2020.11.18 21:48
제가 아는 한, 그 종교인은 그런 쪽으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환경 관련 실천에 있어서는 되게 철저합니다. 전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군요.
2020.11.18 21:52
2020.11.18 22:17
그러고보니 떠오르는게 있군요. 여보게 저승갈때 뭘가지고 가지.....저희 집에 왜때문인지 에세이 두권과 소설까지 있군요-_-;....
2020.11.18 22:26
내가 10대때 접한 유명 대학 교수들이나 저명인사들의 수필류 신변잡기를 보고 아줌마들 홀리는 글만 쓰면 돈 버는 구나 싶어서 절대 이딴 글은 쳐다도 안보고 사지도 않을 거라고 했는데 그놈의 저승갈 때는 왜 때문에 내 책장에 꽂혀 있었고 많은 이들의 책장에 꽂혀 있었더랬죠.
2020.11.18 22:38
두권의 수필이야 워낙 유명했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같은 분이 쓴 '등신불'이라는 소설까지 있네요..
2020.11.18 22:20
멘토 열풍 불 때 그냥 그 자체로 혐오했고 지금도 혐오해요. 그 사람이 풀소유든 아니든.
뭐, 사람들한테 깨지는 것도 얼마 지나면 지나갈 일이고 모아놓은 돈이랑 부동산으로 잘먹고 잘 사시겠죠.
이런 류의 종교인들의 뻔뻔함이란 어디까지인지 일반인이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라서
쫌 당황스럽긴 해도 시간지나면 금방 회복하고 잘 사실거에요. 이제 비로소 멈추셨으니 보이는 것도 많으실테구요.
캐보면 캘수록 온갖게 다 나올거 같긴 한데 지루해요. 이런 사건도 이제는, TV에 나와서 얼굴팔고 감성팔이에 멘토에 뭐에,,,,
알고보니 어쩌구,,,, 무슨 클리쉐처럼 말이죠.
2020.11.18 22:33
여기저기서 신나게 씹히는거 보면서 야~ 적어도 이번 주의 씹을거리는 너로구나였어요. 혜민 잘못도 크고 더 잘근잘근 씹어도 되긴 하는데
누군가 비난할 종자만 하나 나타났다하면 우~~~~ 다들 씹어대는 것도 쫌 우울하기도 해요. 항상 특히 요즘은 대중에게는 공분을 사고
다같이 신나게 증오와 경멸, 혐오를 표현할 대상이 필요악같기도 하구요. 그 강도는 올라가죠. 이상민도 허위광고로 씹히고 있지만 혜민이 워낙 화제거리라서요.
전 법정스님의 즉문즉설도 싫어하고 도올을 진짜 엄청 싫어하는데 지인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때문에 더더욱이 무조건 채널 돌아가고 이 사람 컨텐츠 다 건너뛰어요.
2020.11.19 08:31
목사는 여신도한테 빤스 내려라라고 하거나 교회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정도 해야 욕먹지만, 중은 돈 많이 별고 그걸 누리는 것만으로도 욕먹는구나 싶었습니다. 혜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그만큼 기울어져 있는거겠지요.
혹은, 사람들이 개신교 목사한테는 기대하는게 낮고, 그래도 스님이나 신부님들한테는 아직은 기대하는 걸지도.
'냉장고를부탁해'예능에 출연해서 얘기하는 걸 보고 허걱 했습니다. 인지도를 높여 책팔아서 좋은 일을 하려는 건 좋은데 위험한데..
근데 그게 몇 년 전이니 저의 느낌은 틀렸을수도 있죠